차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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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의 인물이다. 배우 양희경이 연기했다.

62세. 차순봉의 여동생, 삼남매의 고모. 오래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어린 딸 영설을 안고 들어와 지금까지 얹혀살고 있다. 본인은 자기 덕에 순봉네 자식들이 이만큼 사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순봉네 집에선 대략 식모 이상 어머니 이하 정도의 위치로, 아버지인 순봉을 푸대접하는 차씨 삼남매에게 항상 잔소리를 늘어놓곤 한다.근데 다 맞는 말인건 함정

사별한 남편이 도박으로 크게 말아먹은 전적이 있어 "도박"이라면 치를 떤다. 그런데 그 몹쓸 유전자를 충실히 물려받은 딸 영설이 필리핀에서 도박으로 억소리나는 빚을 떠안고 온 탓에 영원히 고통받는 중. 영설이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걸 알기 전까지만 해도 강심을 영설과 비교하면서 갈구는 게 일상이었지만, 영설이 기어들어온 이후로는 그 화살이 전부 영설에게 날아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차순봉의 유일한 아군. 노영설은 콩고물 같은 걸 바라고 있지만 본인은 오빠와 가족들의 행복만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여동생도 이런 여동생이 없다. 순봉의 집에서 미스 고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며,[1][2] 순봉과 미스 고가 많이 가까워졌다 싶자 아예 내년 봄에 둘을 결혼시킬 생각까지 할 정도.그런데 신랑이 그 때까지 살아 있을 지가 문제 아무리 더부살이를 하고 남편이 죽었다고 해도 30년 동안 조카 셋에 자식 하나를 보살피고, 뒷바라지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대화 들어보면 무슨 오누이가 아니라 부부 관계 같을 정도.[3] 하지만 차강재를 비롯한 조카들은 그렇게 컸으면서 사고나 치는 불효막심한 놈년들로 생각하는 듯. 사실 틀린 것도 아니고(…). 차강심, 차강재의 불효막심한 행보에 오빠인 차순봉 대신 격렬하게 화를 내주며 차순봉의 마음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대신하고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고모라서 조카들이 곤경에 처하자 어떻게 해서든 오빠 마음을 돌리려고 한다. 조카들에게 모진 소리를 들음에도 조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그 오빠에 그 여동생이라 할 만하다.

47화에서 영설과 서중백까지 순봉의 병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가족중 유일하게 순봉의 병에 대해 모르고 있다. 가족들이 이미 다 알아 버렸음을 안 순봉이 태주와 함께 가족들과 대면한 상황에서 다들 눈물을 보이고 있는데 유일하게 혼자 웃고 있는(강심이 드디어 결혼식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모습으로 그 장면의 슬픔을 더하게 했다.

요리를 제대로 해 보지 않았을 강심을 위해 태주가 좋아하는 음식 리스트를 받아서 레시피를 적은 책을 만들어 강심에게 결혼선물로 주었다. 강심의 결혼식장에서 식이 시작되기 직전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만난 허양금의 실언으로 드디어 순봉의 병에 대해 눈치를 채고 멘붕에 빠져 막 시작되는 결혼식에 들어가지도 않고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 그리고 결혼식은 중단되고 온 가족이 찾느라고 비상이 걸렸다.

52화에서는 미스고를 만나서 순봉의 병의 경과를 물었는데, 이 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서 모든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뒤 그간 애써 담갔던 김치를 내다버리면서[4] "나 때문에 오빠가 암에 걸렸다."고 자책하며 통곡하는 장면은 차마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또 각혈을 한 순봉의 피가 묻은 이불을 세탁기에 넣는 장면에서는 멘붕연기라는 게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53화에서는 순봉이 개최한 가족 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날 밤 순봉의 죽음을 확인하는 운명의 장난을 겪었다. 그래도 에필로그에서는 그 당시의 충격에서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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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인이 직접 다리 놓을 생각까지 하고 여러 번 권유까지 했을 정도. 1회부터 그러한 권고 장면이 나온다.
  2. 미스 고가 왕십리 빤쓰 고무줄 허양금을 제압하는 장면을 본 뒤 딸인 노영설도 이 관계를 긍정하기 시작했다.
  3. 순봉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 태주에게 "니가 나 다음으로 잘 모셔야 할 사람이 여기 우리 순금이다." 라고 말하였을 정도다.
  4. 순봉의 병을 알고 나서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냐고 한탄하다가 강재가 짠 음식이 좋지 않다고 한 말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