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받침

jpnmall21_751.jpg

필기할 때 종이 밑에 받치는 단단하고 얄팍한 판. 종이 밑에 받칠 부분이 울퉁불퉁하면 필기시 종이가 찢어질 확률이 높아서 책받침이 필요하게 된다. 적어도 크기가 A4정도는 되어야 필기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예전에 종이의 질이 낮고 책상이 울퉁불퉁한게 적지 않았을 때에는 요긴하게 쓰였지만 요즘은 예전보다 환경이 개선되어 쓸 일이 많지 않다. 가끔씩 공책에 연필로 필기하고 뒷장에 이어서 쓸 때 데칼코마니 현상으로 번지지 않도록 쓰기도 한다. 가게에서 파는 것의 경우 대다수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종이를 코팅하는 식으로 제작할 수도 있고 단순한 판때기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세자리수의 헐값에 팔리기도 한다.

중고등학생때까지도 책받침을 써야 했던 7~80년대에는 국내/해외 유명 스타의 사진이 인쇄된 책받침이 유행하는 등 당시 학창시절을 풍미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지만 90년대 이후부터는 초등학생 정도나 쓰는 물건이 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적당히 베껴그린 혼종 로봇 혹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거나 말판게임이 인쇄되는 것으로 바뀌어갔고, 점차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넓이가 상당하다 보니 여름에 부채대용으로 쓰기 적절하다. 얄팍한 판이므로 카드 날리듯이 날릴 수도 있다(..)

유사시에는 책갈피로도 쓸 만하지만 애초에 이걸 들고다닐 일이 별로 없다(..)

실제로 받치는 것은 책이 아니라 필기하는 종이지만 책'받침'이다보니 가끔 정말로 책을 받치는 역할을 하는 독서대와 헷갈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문구점에가서 책받침주세요 하면 알바생이 독서대요?라고 되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