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이 렌

파일:Attachment/챠이 렌/Chai.jpg

소속아나토리아
신분루텐 토르 의 심복
세이 렌 , 헤젤 하이가 의 진짜 아버지
연인올라비아 모니카
연적루텐 토르
자식순서대로
사별한 부인에게서 세이 렌
올라비아 모니카에게서 헤젤 하이가

1 개요

'프린세스(만화)'의 등장인물.
올라비아 모니카의 숨겨진 연인이며 본편의 주요인물 가운데 하나인 세이 렌의 아버지. 본편에서는 간혹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언급되며, 외전에서는 올라비아 모니카와 함께 주인공이었다.

2 작중행적

루텐 토르가 믿고 아끼는 심복으로 무술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유명하다. 결혼하여 아들 세이 렌을 얻지만 부인이 일찍 죽자 유일한 보호자인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아들 역시 죽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 아기인 세이를 업고 전장에 나간다.애는 대체 무슨 죄? 흠좀무 전장에서 중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 이때 치료하며 쉬는 사이에 세이가 우연히 루텐의 부인인 올라비아와 마주친다. 당시에 아들 스카데이 토르를 낳은지 얼마 안 된지라 애엄마로서 전부터 챠이의 신세를 딱하게 생각한 올라비아는 챠이에게 스카데이의 친구가 필요하며[1] 세이도 전장보다는 성에 있는 게 나을테니 세이를 자신이 맡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올라비아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지만, 아랫사람인 자신이 간섭할 사안은 아니라 생각해서 수수방관하고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주군의 부인인 올라비아와 내연관계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년을 맞아 왕궁에 국왕을 알현하러 갔다 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크게 변화한다. 세력을 키워나가면서 국왕과 왕족들에게 견제받고 있던 루텐은, 챠이를 자신으로 분장시키고 마차에 올라비아를 태워 돌아가다가 국왕에 의해 습격 받는다.

군사를 데리고 돌아오기 위해 도망치던 루텐이 말에서 굴러떨어져 기절한 사이 챠이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올라비아를 지킨다. 루텐이 자신을 내버리고 도망가 버렸다고 생각한 올라비아는 크게 다치면서까지 자신을 지켜준 챠이에게 깊이 감사하고, 전부터 쌓아온 호감이 바탕이 되어 그와 사랑에 빠진다. 챠이 역시 자신에게 따뜻한 올라비아를 사랑하게 된다.

루텐은 두 사람의 사이를 눈치채고, 챠이의 아들인 세이와 올라비아를 학대하면서 둘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챠이는 떠날까 하는 마음을 품으면서도[2] 올라비아의 곁에서 내내 머무르게 된다. 마침내 루텐은 챠이를 살아남기 힘든 위험한 전장에 내보내고, 다시는 챠이를 볼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올라비아가 그를 찾아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그 하룻밤의 결실로 두 사람의 딸인 헤젤 하이가가 태어난다.[3]

챠이는 전장에 나갔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도망쳐 오지만, 루텐에 의해서 오히려 첩자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올라비아는 이곳을 떠나자며 감옥으로 찾아오지만 이 역시 루텐에게 들킨다. 루텐은 챠이에게 너만 죽으면 올라비아와 아이들에게는 손끝하나 대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결국 챠이는 자결을 택한다. 그러나 챠이가 죽은 다음 올라비아 역시 죽고 세이 렌도 개고생의 길이 열린다(...)

3 관계

처음에는 공작부인과 용병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처음에 둘은 공작부인과 용병이라는 신분으로 있었던 사이로 그리 사랑을 나누었던 사이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라비아가 루텐과 함께 아나토리아 왕을 알현하고 돌아갈 때 마차 사고가 일어나자 먼저 도망갔던 루텐을 대신하여 올라비아를 구해내면서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으로 이어져 결국은 딸을 출산하게 된다. 그러나 그 사랑도 루텐이 알아버리면서 단명에 끝나게 된다.
때로는 죽이고 싶었지만 상관과 용병의 상하관계

루텐과는 상관이자 용병 관계로 있었으며 이 때까지는 별탈없이 루텐의 말을 따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올라비아와의 관계를 맺은 후로 올라비아를 슬픔에 빠뜨린 원흉으로 인식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마지막까지 상관의 명령을 따르며 자결을 택하였다.

믿음직한 아들

전쟁터에서까지 등에 업으면서 키웠고 표창 투척을 가르쳐주었던 아버지이기도 하였기에 세이에게는 아버지가 스승이기도 하였다.

사실상 친딸

올라비아와의 관계를 통해서 낳은 자식이 바로 헤젤이었다. 챠이에게는 친딸이나 다름이 없는 존재. 그러나 정작 헤젤 본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루텐 토르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4 평가

이 남자만 아니었어도 올라비아가 마성의 여인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불륜으로 올라비아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층 더 불행하게(...) 만들었고 세이도 아버지 잘못 만난 바람에 생고생만 했다.

불륜을 하더라도 최대한 숨기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었을 텐데 올라비아고 챠이고 공공연하게 서로의 방에 찾아가니 남편인 루텐이 그걸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 게 당연하다. 루텐도 대놓고 정부인 그레텐을 찾아가는 마당이니 올라비아와 챠이의 관계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작중에서 루텐은 엄연히 악역으로 그려졌고 올라비아와 챠이는 일방적인 피해자처럼 묘사되었다. 악역이 할 행동을 선역이 보복성으로 한다고 해서 그게 당연한 것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루텐은 그레텐과의 관계에서 아이를 가진 적은 없지만[4] 올라비아는 눈속임을 할 생각도 하지 않고 챠이와 동침했고 그 사이의 딸을 루텐의 딸로 속여 키웠다. 올라비아는 위험한 것이 분명한 행동을 했고 챠이는 그걸 말리지 않고 다 받아줬다. 두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은 두 사람이 알아서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올라비아가 챠이에게 반했을 때 챠이가 바로 루텐의 곁을 떠났거나, 올라비아와 동침하지 않았더라면 올라비아는 평생 남편 때문에 괴롭고 외로웠을 망정 남편에게 죽지 않았을 것이고 챠이도 사랑하는 여자를 죽게 만들고 아들을 사지로 내몰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자신과 사랑하는 여자, 자식이 모두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들 핑계를 대며 눌러앉은 것은 미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명색이 루텐의 측근이자 용병대장이고 평생 전장을 누비고 다닌 인물이라는데, 자신의 처신에 대한 생각이나 사회에 대한 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다. 루텐이 자신의 대역을 맡기거나 부상 중임에도 꼭 데려가려고 한 것을 보면 상당히 가까운 사이거나 최소한의 신뢰도는 있는 관계였을 텐데 왜 루텐의 성질머리로 벌어질 일을 예상하지 못한 건지... 밥 먹고 싸움만 하고 다녔다면 그 둘 밖에 모를 수도 있겠지만.

따져보면 사실 챠이라는 인물에게 있어 가장 이상한 부분은 루텐과의 관계다. 사람 죽이는 데 가차없는(...) 루텐이 중요한 일을 망설임 없이 믿고 맡길 정도의 사이라고 설정'만' 되어있을 뿐, 챠이와 루텐이 왜 그런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챠이는 루텐이 시키는 대로 일할 뿐 루텐에 대한 감정을 보인 적이 없다. 마찬가지로 루텐도 일방적으로 지시만 할 뿐 왜 챠이를 신뢰하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이런 경우 추측할 수 있는 건 약점을 잡혔거나 다른 사람들이 줄 수 없는 정도의 연봉을 줬거나(...) 하여튼 끈끈한 관계라는 것인데, 작중에서는 끝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어서 둘의 관계는 매우 형식적인 연적 구도로 쓰이는 것에 그쳐버렸다.

여담으로 외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이사벨의 회상을 통해 그려진 적이 있는데 이 때는 그냥 험악한 이미지로만 그려졌고 외전처럼 미형은 아니었다.
  1. 당시 모니카성이었던 토르성에 스카데이 또래의 아이가 없었다. 참고로 세이는 스카데이보다 2살 정도 연상이다.
  2. 세이에게 '우리 둘이서만 멀리 떠나서 살까?'라고 제안했을 때 당시 어렸던 세이는 '마님(올라비아)과 도련님(스카데이)과 이대로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자신에게 어머니나 다름없던 올라비아에게 이미 정이 든 데다가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였던 스카데이를 떠나기 싫었던 듯. 나중에 루텐의 괴롭힘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올라비아가 챠이에게 자신을 데리고 도망가 달라고 한 적도 있지만 올라비아를 데리고 떠나려면 스카데이까지 데리고 떠나야 했는데 스카데이는 루텐의 유일한 후계자이고 왕가의 피를 이어받은 몸이라 도망자로 키울 수 없어서 도망을 접어야 했다.
  3. 엄밀히 말하면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이지만 올라비아가 루텐과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중에 낳았기에 대외적으로는 루텐의 딸이다.
  4. 피임을 했을 수도 있고 그레텐이 불임이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루텐은 서자를 데려와서 올라비아에게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키우라고 한 적은 없다. 테오도라는 루텐이 홀아비(...)가 된 다음에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