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1 세상을 이르는 다른 말

天下. 하늘 아래. 인간이 발 딛고 사는 땅이 하늘 아래 있기 때문에, '세상', 특히 '온세상'을 뜻하는 다른 말로 쓰인다.

2 중국의 드라마


(오프닝 영상. 멸망이 가까워져 가는 당시 명나라의 암울한 역사적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해주는 곡이다)


원제는 대명천하. 나라 천계제 시절 간신 환관 위충현과 황제의 유모 봉성부인, 그리고 후일 숭정제가 되는 천계제의 동생 주유검 사이의 권력암투를 그린 드라마다.

중국 드라마답게 무협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으나 중국 드라마치곤 드물게 정치 스릴러라는 장르를 잘 소화해낸 보기 드문 수작이다. 특이하게 주인공인 진가의가 펼치는 법정드라마가 비중이 큰데 아무리봐도 역전재판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 것이 재미있다. 무협으로서도 기존의 무협의 클리세들을 깨고 창의적이고 인상적인 전개와 전투신으로 중국 드라마의 진화상을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2.1 등장인물

  • 전가의: 이 드라마의 주인공. 형부의 관리이자 신왕(주유검)의 심복으로 신왕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는 위충현의 음모를 여러번 분쇄한다. 결국 신왕이 천계제의 뒤를 이어 즉위하지만 그 뒤의 진실을 알고 결국 은둔해버린다.
  • 신왕: 천계제의 동생이자 후일의 숭정제. 이름은 주유검이나 드라마내에서는 신왕이라 불린다. 위충현에게 휘둘리는 형 천계제를 안타깝게 여기지만 후사가 없는 천계제를 이을 차기 황위 1순위인 탓에 위충현의 공격에 시달린다. 그러나 그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강산풍우정의 숭정제와 비교하면 되려 이쪽이 더 매력적이다?
  • 위충현: 이 드라마의 악의 축. 황제의 유모인 객파파(봉성부인)과 짝짜꿍 하면서 권력을 쥐고 흔들고 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들은 동창으로 끌고와서 코렁탕 고문을 일삼으며 제거하지만 결국 전가의와 신왕에게 패배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물론 실제 역사상에서의 최후와 비교하면 너무 편하게 간것 같지만.
  • 객파파: 이 드라마의 악의 축2. 황제의 유모로 황제가 어머니처럼 의지한다는 것을 악용해 위충현과 합세하여 권력을 휘두른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에 위충현을 뻥차버리고 권력을 단독으로 쥐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결국 그녀의 착각에 불과했다. 황제에게 자기 남동생이 놀아나서 임신까지 시킨 여인들을 바쳐서 자기 남동생의 소생을 황제의 소생으로 둔갑시키려다가 결국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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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이야기의 진상이 드러난다. 모든것은 신왕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났던것. 신왕은 자신의 집사와 집사의 여동생에게 명하여 집사의 여동생을 몰래 객파파가 부리는 암살집단에 집어넣은 뒤에 모든 모사를 꾸몄던것. 전가의는 명탐정 코난 뺨치는 추리력으로 결국 위충현과 객파파, 그리고 전가의 자신까지도 신왕의 황위 획득을 위한 바둑돌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전가의는 속세에 염증을 느끼고 그를 요직에 임명하려는 숭정제의 뜻도 뿌리친채 은둔을 선택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숭정제의 또다른 심복들이 전가의를 죽이려고 하지만 황후의 제지로 실패한다. [1] 그리고 숭정제는 숨어버린 전가의가 남긴 연을 보며 왠지 모를 회한에 젖는걸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1. 주도면밀 하면서도 의심이 많아 원숭환등을 처형하기도 했던 숭정제의 실제 성격을 꽤나 잘 살린 전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