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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에 청석교가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 신라 문무왕(文武王)때 축조되었다고 전한다. 이 청석교는 넓이가 1m 20cm, 길이는 5m 정도인 옥천 최고(最古)의 다리며, 예부터 이 근방에는 모기가 없기로 유명하다. 고려시대 강감찬(姜邯贊)장군이 경주 부윤으로 부임하는 길에 이곳 옥천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날이 저물어서 그는 여기에서 유하게 되었다. 그때 유서 깊은 청석교를 산책하던 도중, 주민들로부터 건의를 듣게 되었다. "장군님! 장군님의 무명(武名)은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장군님의 무력으로 이 극성스런 모기떼를 없애실 수는 없으신지요?" 과연 모기떼가 대단하였다. 강감찬 장군은 청석교 일대에서 득실거리고 있는 모기떼를 향하여 소리쳤다. "네 이놈들 모기떼들아 듣거라! 아무리 미물이지만 이렇게 무리를 지어 선량한 백성을 괴롭혀도 되느냐? 당장 물러가거라!" 강감찬 장군의 우렁찬 목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위엄이 대단하여, 모기떼들은 그로부터 멀리 달아났다. 그리고 이때 이후 이곳에서 모기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