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메이트

혹시 체크 포인트을(를) 찾아오셨나요?

[[파일:/20160528_175/1464404309236wQlhO_JPEG/%C3%BC%BD%BA.jpg|width=100%]]

1 개념

체크메이트(Checkmate)란 체스의 다양한 체크 중에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형태를 의미하는 단어다. 이것에 빗대어서 '완벽히 이긴 상황'이라는 걸 뜻하는 관용어로 쓰기도 한다. 체스에선 상대의 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를 둘 경우를 '체크' 라고 한다. 친선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위험함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체크' 라고 알려주고는 하나, 공식적인 경기에서는 선수들 간의 '체크' 선언은 물론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허를 찔렀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조차도 전략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체크를 당한 상대는 무조건 체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를 두어야 한다. 체크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킹을 위협하는 상대의 말을 잡거나, 다른 말로 킹을 보호하거나, 킹을 위험하지 않은 위치로 옮기면 된다. 이 때 상대가 무슨 방법을 써도 체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체크메이트' 가 되며, 체크메이트를 만든 쪽의 승리로 게임이 끝난다.

자신이 '체크메이트'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킹을 잡아 버리는 것은 일종의 비매너이므로, 상호간의 예의를 중시하는 체스에서는 반칙패에 해당된다. 보통은 상대방이 자신의 킹을 스스로 쓰러뜨리거나,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한다. 또한 고수들은 몇 수 앞의 체크메이트 상황을 내다보고, 미리 패배를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랜드 마스터간의 대국에서 체크메이트 상태까지 진행되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즉 체스의 승리 조건은 상대의 킹을 잡는 것이 아니라, '체크메이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체크메이트는 외통 장군이다. 즉 상대를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하는 외통수이면서 동시에 체크 상태여야 한다.[1] 상대의 주요 기물을 거의 다 잡은 뒤에 킹을 구석으로 몰아넣는 방법으로도 체크메이트가 가능하지만, 그렇게 외통수만 생각하는 방법으로 행하다가는 다 이긴 상황에서 상대에게 농락당하여 스테일메이트(무승부)가 될 수도 있다.


체크메이트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합은 다음과 같다.

킹+나이트2개 조합은 이론상 메이트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상대가 일부러 죽으려 않는 이상 메이트가 불가능하며 킹+비숍1개, 킹+나이트1개는 절대로 체크메이트가 불가능하다. 이렇게만 남았을 경우 기물 부족으로 자동으로 무승부 처리. 킹+폰 조합은 폰이 퀸으로 무사히 승급한다면 확실히 메이트가 가능하다.

킹+비숍2개나 킹+비숍+나이트 조합은 최선의 수로 둘 경우 항상 메이트가 가능하지만 초보자가 두기엔 상당히 어려워서 50수 룰로 무승부가 될때도 있다. 어렵기 때문에 교재 중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각 상황에서 메이트를 만드는 법은 체스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파트 중 하나다.


이론상으로 체크메이트를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는 2수다. 바보 메이트(Fool's mate)라고 친절하게 이름도 붙어있다. 기보 표기법으로 나타내면
1. f3 e5
2. g4 Qh4#
가 된다. 이것만으로 이해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그림으로 나타내면...

1수(1. f3 e5)[3]2수(2. g4 Qh4#)
8RNBQKBNR8RNB.KBNR
7PPPP.PPP7PPPP.PPP
6........6........
5....P...5....P...
4........4......PQ
3.....P..3.....P..
2PPPPP.PP2PPPPP..P
1RNBQKBNR1RNBQKBNR
/abcdefgh/abcdefgh

이렇게 된다.

보다시피 백이 져 주려고 작정하고 일부러 이상하게 움직여 줘야만 가능한 이론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실전에선 등장할 일이 없다. 그냥 이런 것이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잊자.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이트로는 4수 메이트가 있다. Scholar's mate라고 이름 붙어 있는데 뉴비 상대로는 십중팔구 성공할 수 있다.

기보 표기법으로 나타내면
1.e4 e5
2.Qf3 Nc6
3.Bc4 Bd6
4.Qxf7#
가 되고 2,3수의 순서가 바뀌거나, 퀸이 h5번 자리로 이동하거나, 흑이 약간 다른방법으로 두거나 하는 변종이 많다. 다만 퀸과 비숍이 연계해서 f7번칸을 공격하는 전략은 다 Scholar's mate라고 불린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1수(1.e4 e5)2수(2.Qf3 Nc6)
8RNBQKBNR8R~BQKBNR
7PPPP~PPP7PPPP~PPP
6~~~~~~~~6~~N~~~~~
5~~~~P~~~5~~~~P~~~
4~~~~P~~~4~~~~P~~~
3~~~~~~~~3~~~~~Q~~
2PPPP~PPP2PPPP~PPP
1RNBQKBNR1RNB~KBNR
/abcdefgh/abcdefgh
3수(3.Bc4 Bd6)4수(4.Qxf7#)
8R~BQK~NR8R~BQK~NR
7PPPP~PPP7PPPP~QPP
6~~NB~~~~6~~NB~~~~
5~~~~P~~~5~~~~P~~~
4~~B~P~~~4~~B~P~~~
3~~~~~Q~~3~~~~~~~~
2PPPP~PPP2PPPP~PPP
1RNB~K~NR1RNB~K~NR
/abcdefgh/abcdefgh

이를 잘 응용하면 퀸과 비숍이 아닌 나이트와 비숍을 이용해 메이트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체크메이트 자체는 막히더라도 상대가 미숙하면 룩을 먹을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 하는 사람한테는 쉽게 막히고 퀸이 도망다니다 기점만 내줄 수 있으니 주의. 애초에 너무 유명하다.

2 대중매체에서의 쓰임

체스에서 이 용어를 쓰는 상황처럼, 체스가 아니더라도 '완벽히 이긴 상황'에서 이런 대사를 관용어로 쓰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다. 체스=서양식 장기 라는 점 때문에 일부 번역가들은 "장이야", "장군"같은 장기 용어로 번역하기도 한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엄밀히 따지면 장기의 장군은 체스에서 체크와 같은 뜻이며, 체크메이트는 외통이다.

  1. 서술만 보면 헷갈릴 것이다. 외통수는 외통장군을 만드는 수를 말하고 외통장군이 체크메이트인데, 다음 영어 번역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Check=장군(단순히 왕을 공격했다는 의미로, 상대가 벗어나는 수를 두면 계속 게임이 진행되고(장기의 멍군), 그렇지 못한 경우 체크메이트 상태가 되면서 게임이 종료), checkmate=외통장군, a checkmate move=외통수(외통장군의 상태로 만드는 말의 움직임)
  2. 이 말은 곧 상대방은 킹만 남았을 때 룩 2개면 자신의 킹이 가만히 있어도 체크메이트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3. 체스에서는 백이 먼저두며 흑백이 한번씩 둔것을 한수로 친다. 여기에선 검정색이 백, 붉은색이 흑.
  4. TVA에서는 삭제된 대사다.
  5. 또한 이들 메카의 조종석은 체스말 형태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