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

1 미혼인 남자.

總角

미혼인 남자. 즉, 결혼하지 않은 남자. 반대말은 유부남. 옛날 아주머니들은 대충 젊어보이는 청년은 무조건 총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생각외로 한자어다.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성인이 되지 않은 소년의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 매는 풍습이 있었는데, 여기서 '묶을 총(總)' 자와 '뿔 각(角)' 자가 붙어서 지금의 총각이라는 말로 굳어진 것.

일본어에도 チョンガー(총가)라는 단어가 있으며 뜻이 같다. 애초에 한국어의 총각이 그대로 들어와 살짝 변한 것. 상상플러스에도 단어가 소개된 적이 있다.

검열삭제 경험이 없는 경우 숫총각이라고 표현한다.

속어로 아다라시(줄여서 아다)라고 부를 때가 있다. 일본어의 新しい(아타라시이)가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의외로 1960년대까지도 신문 지상에 버젓이 오를 정도로 널리 유행했던 표현. 다만 총각보다는 숫처녀 쪽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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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아다라시'라고 표현한 1955년 7월 14일 동아일보 칼럼)

2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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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뿌까)

상기했듯이 고대 동아시아에서 어린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 매는 것. 그래서 한자 역시 위의 총각과 總角로 같다.

수많은 중국권 캐릭터들에 많이 애용되는 헤어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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