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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에게 헤드벗을 당하고 있는 최광보(...)
대한민국의 前 축구선수이자 축구심판.
지금은 해체된 국민대학교 축구부 소속 선수였으나 프로에 입성하지는 못했고 체육 교사로 교편을 잡다 심판 테스트에 응시해 합격했다. 처음 심판자격증을 딴 것이 33세 때였는데 35세에 K리그에 데뷔했으니 엄청난 고속승진이었던 편. 그만큼 나름 능력은 있는 심판이다.
최대 강점이라면 경기흐름을 죽이지 않는 진행능력. 실제로 최광보가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는 파울수가 양팀 합쳐도 20개가 안 될 만큼 경기가 끊기는 일이 비교적 드물고, 그래서 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늘어지지 않고 박진감있고 재밌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몸싸움 정도는 관대하게 안 불고 넘어가고, 어드밴티지 적용도 적절해서 경기흐름 살리는 능력으로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이루었다.[1]
그러나 문제는 가끔 가다 한 번씩 터뜨리는 오심이 심각한 수준의 오심이었다는 것(...) 단적인 예로 위 사진에서 홍정호로 하여금 헤드벗을 하게 만든 그 오심을 들 수가 있다.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2010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그 무대였는데, 마철준이 안정적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가려 하고 있었고 이를 정조국이 볼다툼을 시도하다 쓰러졌는데 이걸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누가 봐도 정조국이 마철준에게 몸으로 부딪쳐오고 제 풀에 쓰러진 장면이었는데 이를 마철준의 파울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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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정조국 파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1-0으로 뒤지던 서울은 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고, 심리적으로 흔들린 제주 선수들을 몰아붙여 결국 후반전에 역전에 성공함으로써 K리그 우승컵을 안는다. 물론 전반전에 데얀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무효가 된 오심도 있었지만, 이미 1차전에 제주는 2-0으로 앞서다 연속된 오심으로 두 골을 허용해서 승리를 날린 적도 있기 때문에 제주가 훨씬 억울했을 것이다.
그전에도 평소엔 잘 보다가 가끔가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오심을 빵빵 터뜨려 왔는데 이 때의 병크가 워낙 커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게다가 2011 시즌 후에 전임심판 재임용을 위한 체력테스트가 있었는데 여기서 강화된 체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탈락하고 만다. 즉 2012 시즌부터는 K리그에서 그를 볼 수 없다는 의미. 내셔널리그나 기타 축구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아예 심판직을 은퇴한 것 같기도 하다.
여러모로 또다른 K리그 네임드 주심인 고금복과 비교되는 성향이다. 고금복이 고금삑이라는 별명처럼 경기 흐름 끊어먹고 재미없게 만드는 데 단연 일인자인 데 반해 최광보는 경기진행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판정의 정확성 면에서도 정반대여서 최광보가 한동안 잘 보다가 중대한 승부처에서 누가 봐도 오심인 어이없는 판정을 터뜨린다면, 고금복은 비교적 작은 오심을 자잘하게 저지르는 편이다(...)
국내 주심들 중 까인 양으로는 순위권에 들 정도이긴 하지만, 어느 팀 팬에게나 욕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 심판의 처지인 것 치고는 호평도 가장 많았던 주심이었고, 이는 K리그에서 네임드급 심판이었기 때문에 그냥 심판 본 경기수가 많아서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이 듣게 된 것 같다. 최광보가 은퇴한 이후 네임드급 심판들인 최명용, 김성호, 유선호 등이 주옥같은 오심들을 빵빵 터트리면서 광보형이 그립다란 의견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실제로 인터뷰 등을 보면 판정의 정확성만큼이나 어드밴티지 등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을 주심으로서 동등하게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