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정

최석정(崔錫鼎, 1646년~1715년)

조선시대의 문신이자 수학자. 엄친아

병자호란주화파의 대표였던 최명길의 손자이다. 현종 13년, 즉 1672년에 검열에 제수된 것을 시작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숙종때 무려 9번이나 영의정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붕당정치가 망연하던 시대였기에 소론이었던 그는 사직을 반복했다. 수학자로서 산학원본이라는 책의 서문을 써주었고, 구수략이라는 수학 서적을 편찬했다. 구수략에는 각종의 마방진이 실려 있다. 첫째로 9x9정사각형에 3x3 마방진[1] 9개가 있는 마방진이 있다. 둘째로 1부터 n까지 한줄에 한개씩 쓴 라틴 방진을 가로 세로로 겹친 그레코 라틴 방진을 세계 최초로 연구하였다. 9x9는 찾고 10x10을 찾는데는 실패하였다. 그리고 육각형 거북이등껍질처럼 숫자를 배열하여 한 육각형에 오는 숫자의 합이 같도록 한 지수귀문도를 창시하였다.

그의 죽음을 전해들은 숙종은 “지극한 슬픔으로 눈물이 흘러 옷깃을 적시었다.”란 반응을 보였다. 졸기는 노론이 주도하여 쓴 숙종실록에는 인격 모독 등이 포함되어 상당히 박하게 쓰여있고, 소론이 주도하여 쓴 숙종실록보궐정오에는 아주 좋게 쓰여있다. 어느쪽이나 총명하다고 쓰여있으니 진짜 똑똑했다고 보면 되겠다.
  1. 애석하게도 아기방진은 양 대각선의 합이 모두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