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이영하이다.
주인공을 음해하는 친아빠, 민폐덩어리.
배국희의 남편이자 최아란, 최파란(오봄)의 친아빠. 최파란을 잃어버린 일로 배국희와 별거하고 김현숙과 동거했다가 김현숙이 사고로 죽었는데, 배국희의 배려로 다시 같이 살게 된다. 아내인 배국희와 동거녀인 김현숙이 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것[1]과 달리 철저하게 무능한 인물. 김현숙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났는데도 아이들과 지낼 곳 하나 마련하지 못한다. 김현숙이 죽기 전에 이미 온 재산에 경매딱지가 붙어있는 등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최정기 본인이 딱히 뭘 한 것은 아니었다. 무능하면 눈치라도 좋아야하는데 눈치도 없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장인어른의 기일을 챙기다가 분란을 일으키는 등 본인은 남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들은 도움이 안 된다. 직업이 사진작가인데, 사진으로 돈을 벌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게 공식설정. 사진에 흥미가 있어 배국희의 도움으로 스튜디오를 차렸다가 말아먹은 것만 세 번이다.
배국희가 최소한 피해자로써의 위치에 있다면 최정기는 철저한 가해자다. 남은 것이라고는 알량한 자존심과 약해빠진 정신력뿐이다. 자기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자기합리화만 해댄다. 그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 하는 행동은 막장부모 그 자체. 안길수가 만악의 근원 이라면 최정기는 짜증나는 사람이다. 배국희 밑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최아란에겐 따뜻한 반면, 겨우 다시 찾은 최파란에겐 돌아와서 집안에 분란만 일으킨다고 생각하고[2] 쫓아낼 궁리만 하다가 결국 내쫓아버리는 대단한 일을 해낸다.
자녀들의 나이[3]를 생각해보면 잃어버린 딸 생각이라고는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다. 최파란을 잃어버린 게 20년 전이라는 사실과 최파란이 떠올린 기억의 복장을 조합한다면 최파란이 실종된 것은 1995년 봄 또는 가을이다. 또한 최지아는 1996년생으로 12월에 태어났다고 쳐도 임신은 1996년 초에 한 것이다. 즉, 최파란을 잃어버린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동거녀를 임신시켰다는 뜻이다. 최파란의 실종이 가을이라면 반년도 지나지 않아 재혼을 했다는 것인데, 최파란을 잃어버린 게 20년 전이 아니라 16년 전이라면 당연히 한참 전에 불륜을 저지른 게 돼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