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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사투리 | |
서남 방언 | 감재, 북감자[1] |
동남 방언 | 가메 |
문화어 | 감저 |
언어별 명칭 | |
학명 | Ipomoea Batatas |
마오리어 | Kumara |
독일어 | Süsskartoffel (또는 Batate) |
네덜란드어 | Zoete Aardappel |
영어 | Sweet Potato |
에스페란토 | Batato |
일본어 | サツマイモ (薩摩芋) |
중국어 | 地瓜, 红薯, 番薯 |
프랑스어 | Patate Douce |
태국어 | มันเทศ |
1 개요
고구마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뿌리 채소다.[3]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고구마는 구황작물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문서를 보시기 바란다.
2 전래
한반도에 고구마가 들어온 때는 조선시대 후기(18세기 후반)으로, 감자가 들어온 시기(19세기 초반)와 비슷한 무렵이다. 고구마가 조선에 전래된 경위에 대해서는, 조선 영조 39년 조선 통신사 조엄이 일본 쓰시마 섬에서 들여와 제주도와 동래(부산)에서 이를 길렀다는 설이 정설이다. 통신사들이 사신으로서 일본으로 길을 향하던 가운데 군고구마 가게를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본래 고구마는 감저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졌다.[4][5]였다.[6] 김동인의 소설 제목으로 쓰인 감자도 사실은 고구마를 의미한다.
고구마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고구마를 부르는 별칭인 '고코이모(孝行芋)'가 전래된 것이라는 설이 정설이다. 참고로 이 고코이모라는 이름은 가난한 효자가 고구마로 부모를 봉양(孝行)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러한 낱말이 저선에 전래될 당시 이 낱말은 본래 대마도 지역에서만 쓰이는 고구마를 뜻하는 명칭이었다. 때문에 이 낱말은 일본의 대마도를 제외한 일본의 다른 지역을 포함한 현대 일본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으며, 오늘날 일본에서는 고구마를 가리켜 과거 사쓰마 번의 이름을 딴 이름인 '사쓰마이모(薩摩芋)'라고 부른다.
3 재배
고구마는 고구마씨로 번식시킬 수도 있으나 교배 목적이 아니라면 그러는 경우는 별로 없고, 보통 줄기, 즉 고구마 순이라 불리는 부분줄기를 잘라서 땅에 심어 번식시킨다. 씨고구마를 습하고 따뜻한 온상에 묻으면 4 ~ 6주 후에 싹이 나오는데, 이 싹을 잘라 땅에 심는 것이다.싹을 자른 곳에서는 새로운 싹이 나므로 계속 잘라내서 번식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이식해서 번식시키는 것을 삽묘라고 한다.
고구마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며, 평균 기온이 섭씨 24도 정도 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가 형성될 때 가뭄이 들면 망하지만[7], 그렇다고 물이 너무 많은 땅에서는 뿌리줄기가 썩을 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증산작용의 억제에 의한 부종(Oedema 혹은 Edema)에 걸리기 쉽다. [8] 고구마를 키우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물을 덜 주거나 덜 습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재배환경에서 무난하게 잘 큰다. 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농약을 안쳐도 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재배 목적이 아니라 관상 목적이라면 페트병에 물을 받아서 담구어두면 고구마순이 올라온다.
4 생산지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역시 중국. 얘네가 물량빨에서 뭘 밀리겠냐만은 연간 8,000만 톤을 생산하여, 독보적인 1위의 생산량을 보인다. 그에 한참 못미치지만, 하여간 그 다음으로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은 의외로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우간다. 그러다 보니, 많은 양이 아시아에서 생산되며(78%), 아프리카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생산된다(18%). 유럽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탈리아에서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는 정도[9]여기에서 sweet potato로 조회하면 나온다. 쉽게 말해서 쌀이 나올 수 있는 기후에서 같이 키울 수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국가 | 연간 생산량 (2011) |
중국 | 81,700,000 톤 |
우간다 | 2,800,000 톤 |
나이지리아 | 2,800,000톤 |
인도네시아 | 2,000,000 톤 |
탄자니아 | 1,400,000 톤 |
베트남 | 1,300,000 톤 |
인도 | 1,100,000 톤 |
미국 | 1,000,000 톤 |
5 활용
고구마는 뿌리 식물이다. 다시말해 고구마는 여러 방식을 통해서 섭취한 영양소를 뿌리에 최대한 저장하는 식물이며, 우리가 섭취하는 부분은 덩이뿌리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덩이뿌리의 크기가 크게 유도하려면 고구마로서 스스로 뿌리에 영양소를 많이 모아둘 수 밖에 없는 환경, 즉 척박하고 가문 땅에 키우는 것이 제격이다. 땅이 거름지면 주변에 남는 것이 영양소이므로 애써 뿌리에 영양소를 비축할 필요가 없게 되므로 뿌리는 자라지 않고 그 영양소를 줄기와 잎이 우거지게 하는 성장에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를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키울 수 있는데, 늦게 고구마를 수확할수록 작황이 좋다. 그러나 고구마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면 썩어버린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고구마는 구황작물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는 생육기간이 최소 120일이고 제대로 수확하려면 150일 이상 180일까지도 소요된다. 이렇듯 고구마는 환경에 좀 예민한 생물이며, 때문에 덩이뿌리의 성장도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구황작물로 불리는 작물의 재배기간이 60~90일 정도이고 환경이나 토양 등을 잘 타지 않는 생물들인 사실과 고구마의 생육 조건을 비교하면 고구마를 수확하기 전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때문에 고구마는 전통적으로 구황작물보다는 상품성이 높은 기호품으로 많이 재배되었다.
추운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와는 달리 고구마는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한국에서 고구마가 많이 재배되는 곳이 전라남도 해남, 강진 등 남해안 지역인 것은 이렇게 고구마의 생육조건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생으로 먹을 수 있다.[10] 생밤과 비슷한 맛이 난다. 고구마를 씹어 삼키면 텁텁한 맛이 조금 느껴지지만, 구운 고구마와 찐 고구마와는 다른 맛이 별미다.
감자와는 달리 고구마는 싹이 돋아도 먹을 수 있다. 독성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고구마 줄기를 무쳐서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깨끗하게 씻을 때 싹도 같이 문질러 떼어내고 조리하면 된다. 하지만 독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된다면 싹이 난 자리와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부분은 칼로 잘라내고 요리하자. 그리고 싹이 난 고구마는 싹이 나지 않은 고구마보다 당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구마를 45분 이상 구울 경우에는 GI수치가 94로 껑충 뛴다고도 하고, 실제로 고구마를 먹고 식후혈당을 체크해보면 170정도는 가볍게 넘어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들이 고구마의 GI지수가 낮다는 말만 믿고 먹었다가 식후혈당이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문제를 겪기도 한다.[11] 다이어트 할 때 간식 삼아 우걱우걱 먹지는 말도록 하자. 가급적이면 껍질과 같이 먹자. GI수치도 낮아지고 소화도 잘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구마는 무지방 고탄수화물인데다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에 나트륨과 지방섭취는 줄이면서 고탄수화물은 많이 섭취해야 하는 보디빌더들에게는 최고의 음식이다. 비슷한 이유로 인하여 바나나도 보디빌더들에게 환영받지만, 사실 고구마는 바나나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장한다. 게다가 고구마를 익혀먹어도 비타민과 섬유질이 거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미용에도 좋다.
수확 후 오래 보관하기가 좀 까다로운 편이다. 추위에 약한 것도 있고, 생고구마는 상처가 나면 금방 썩는다. 따라서 상온의 건조한 지역에 보관하는게 좋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고 금방 부패한다. 시골에서는 농작물을 토굴에다 저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안의 고구마가 메탄가스를 뿜어대서 사람을 질식사시키는 경우도 있다. 토굴 질식이라고 뉴스를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올 정도.
경상남도 쪽에서는 얇게 썬 뒤 바람에 말려 보관하기도 한다. 동남 방언으로는 빼떼기 혹은 빼깽이라고 하는데, 먹을 때는 껍질을 벗기고 잘 씻은 뒤 말린 것을 쓴다. 좁쌀과 팥, 강낭콩 등 잡곡을 섞어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 조리법. 고구마 자체가 달기 때문에 단팥죽 비슷한 맛이지만, 뒤끝이 약간 씁쓸털털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주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많이 먹었던 음식인 탓에, 젊은 세대들은 익숙치 않아 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도 많은 듯.
고구마를 얇게 썰어서 찌거나 삶은 뒤 말린 곤조라는 식품도 있다. 익혀서 말리기 때문에 빼떼기보다는 식감이 좀 더 쫀득하고 단맛도 더 강해서 술안주 혹은 비상식량 용도로 사용한다. 주정의 원료로도 쓰이는데, 고구마 값이 오르자 카사바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말려서 먹으면 꽤 맛있다. 맛은 딱 고구마 맛 육포 정도(...) 다만 육포처럼 딱딱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씹다보면 꽤 물렁해진다.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별미.'말랭이' 란 이름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도 많이 생산하고 있다. 고구마를 굽거나 찐 후 썰어 건조기나 햇볓에 말리면 되는데 집에서 만들 생각이라면 밤고구마 보다 수분 함량이 높은 호박고구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도 고구마를 찐 뒤에 말려서 먹는다. 호시이모(干し芋)라고 하는데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은 이바라키 현에서 난다.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고치 현에서는 토사벤(고치 사투리)으로 히가시야마(ひがしやま)라고 하며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모양.
튀겨서 맛탕으로 먹어도 맛있다. 고구마를 깍두기의 2~3배 크기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기름 달달 달군뒤, 속은 맛있게 익고, 겉은 약간 단단할 정도로 튀겨준 뒤에 물엿과 기호에 따라 참깨 정도를 뿌려서 버무리면 되는 어찌보면 초간단 간식이다. 탄수화물 덩어리인 고구마와 튀길 때 쓰는 기름, 그리고 당분 덩어리인 물엿이 주 재료인 간식 답게 열량은 안드로메다로.... 하지만 한 입 베어물면 바삭바삭한 겉과 촉촉한 안, 그리고 극강의 달달함 덕에 포기할 수 없게 된다. (...) 더불어 감자칩과 유사한 형태로 튀긴 고구마칩도 존재한다.
먹을 때의 식감이 퍼석하고 단단한 것은 '밤고구마'[12], 무른 것은 '물고구마', 단호박처럼 속이 노란 것은 '고구마호박 호구마 고박호구마호박고구마'라고도 부른다. 속이 진한 자주색인 고구마도 있는데, '자색고구마'라 부른다. 그냥 껍질을 깎지 않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찌거나 구워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튀김, 전에 사용되거나 케이크 등의 속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그리고 줄기는 껍질을 벗겨서 나물 반찬이나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는데 상당히 별미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작물. 다만 먹고 나면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게 옥의 티. 고구마의 섬유질이 대장에서야 겨우 분해되기 때문인데, 고구마 껍질에는 고구마의 섬유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으면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 고구마는 먹고 싶은데 방귀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 껍질째 먹을 것.
가을, 겨울에 길가에서 드럼통을 개조한 화덕에서 군고구마를 파는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2015년 현재는 고구마의 줄어든 수확량으로 인한 가격인상으로 군고구마를 파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군고구마를 기호에 따라 우유나 김치, 식혜나 동치미와 같이 먹으면 한층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유와 함께 먹으면 방귀를 덜 뀐다는 말이 있다.
덩이줄기를 뺀 모든 부위에 독성이 있는 감자와 달리, 고구마순은 채집해서 먹을수 있다. 살짝 데쳐 된장과 버무려 나물을 만들어 먹거나 다듬어 고구마순 김치로 담그기도 하며, 장국을 끓여먹을 수 있다. 일본에서도 고구마 줄기로 요리를 하는지 가토 기요마사가 구마모토 성의 다다미를 고구마 줄기로 만들었을 정도라고 한다. 먹는거 이야기하는데 다다미(짚으로 만든 바닥)이야기는 엉뚱한 것 같지만 이걸 만든 본인이 비상식량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감자에 비해서 본체를 이용한 음식 레시피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케익에 쓰이는 정도. 카페같은 곳에 가면 종종 고구마로 만든 우유음료. 고구마 라떼를 판매하는데, 마실 때 조심하자. 매생이로 끓인 국처럼 김이 잘 올라오지 않아 겉보기에 뜨거운지 어떤지 알아보기 힘든데, 아무 생각없이 마셨다가 입이 홀라당 데일수도 있다. 집에서도 시중에 파는 고구마를 찐 후 우유와 믹서기에 갈아 만들 수 있다.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것이 좋다. 주의점 으로 믹서기에 뜨거운 음식물을 갈면 고장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만든 후 데워 먹어야 한다.
대체로 껍질은 안먹기도 하지만, 먹어도 별 이득은 없는 감자 껍질과는 달리 고구마 껍질은 먹는것도 좋다. 단순히 껍질 까는게 귀찮을때도 좋지만, 고구마 껍질엔 고구마의 당과 전분을 분해시키는 요소가 있어 먹으면 당 수치도 잡고 탄수화물도 잡아서 먹고 난 후 나오는 방귀 냄새를 중화시켜준다.
6 이야기 거리
고구마와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얌과 카사바라는 작물이 있는데, 주로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의 열대 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얌은 얼핏 보면 고구마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고구마와 관계가 없고 한국에서 자라는 작물로는 마와 친척 관계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렌지색 고구마(sweet potato)를 얌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경우가 많아 혼동을 주고는 한다.#
미국에서 오렌지색 고구마는 얌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팔지만, 지금은 그리 인기있는 농산물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남부 지방은 온난하고 다습하므로 고구마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고, 특히 개척 초기에 미국 남부에서는 중요한 요리 재료로 널리 쓰였다. 그러나 지금은 고구마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생산량도 그다지 많지 않다. 미국에서 파는 고구마는 한국 고구마와 달리 대체로 단맛이 강하진 않다. 맛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으나 익혀서 먹어보면 대략 고구마+당근+호박의 맛을 합친 것과 비슷한 맛이 난다. 미국인들은 이런 고구마를 설탕, 메이플시럽, 마시멜로, 버터, 사워크림 등과 같이 먹거나 파이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단맛이 강하지 않은 고구마를 재배하는 편이다.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이런(주로 얌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고구마를 그대로 찌거나 구워먹고서는 밍밍하다고 불평하는 경험담을 흔히 들을 수 있다. 한국에서 파는 것과 같은 달달한 고구마를 먹고 싶다면 한인 마트를 찾거나 일부 아시아 식품을 같이 취급하는 마트로 가야 한다.(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것을 판다.)
한편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고구마 관련으로 이해하기 힘든게 바로 피자 토핑으로 쓰는 고구마 무스라고 한다. 안그래도 느끼한 피자에 느끼함을 더해준다고. 사실 당장 주위를 둘러봐도 피자에 들어간 고구마의 단맛에 이질감을 느껴, 고구마피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긴 있다.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고구마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농산물이지만, 뉴질랜드는 예외이다. 뉴질랜드에서는 마오리족이 오래전부터 고구마를 재배했는데, 후에 들어온 유럽인들도 즐기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고구마를 일반적인 영어명칭인 sweet potato 대신 마오리인들의 명칭인 쿠마라(kumara)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지금은 뉴질랜드에도 중국산 농산물이 대거 진출, 뉴질랜드에서 팔리는 쿠마라의 상당수는 중국산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 섬의 고지대[13] 주민들의 주식이기도 하다. 뉴기니 섬 고지대는 역사적으로 농사를 자체적으로 시작한 전 세계 여덟 곳 중 하나이지만 농경에 적합한 작물이 부족해서 오랫동안 주민들이 고생을 했었는데, 이 지역에 고구마가 전래된 뒤로 고구마 농사의 높은 생산성에 수천년에 걸친 뉴기니 인들의 농경 기술[14]이 접목되면서 뉴기니 고지대의 식량 생산량과 인구가 폭발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 백령도에는 특이하게도 하얀 고구마(백고구마, 백색 고구마) 라는 것이 있다. 얼핏 보면 좀 이상한 감자 처럼 생겼는데, 한번 쪄보면 일반적인 물고구마보다도 더 수분이 많고 전분함량이 낮아 흐물흐물해질 정도의 물고구마다. 다만 이 고구마를 백령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면 이런 형태가 되지 않고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고. 중국 산동반도에도 백색 고구마가 있기 때문에 산동에서 전래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참고로 일정 시기에만 출하되므로 시기를 놓치면 내륙(?)에서는 구매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일본에서 고구마로 유명한 지역은 가고시마 현. 애초에 가고시마의 옛 이름이 사츠마(薩摩)이고 고구마를 일본어로 사츠마이모(薩摩芋)라고 하니까. 가고시마의 치란베니(知覧紅)같이 유명한 품종도 여럿 있다. 가고시마는 또 고구마로 만드는 증류식 소주로 유명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베니이모(紅芋)라는 이름의 자색고구마를 생산한다. 기마 웨카타 신조(儀間親方真常)라는 인물이 1605년 복건성에서 종자를 가지고 류큐 왕국으로 돌아온 이후 오키나와의 특산물로 자리잡았다.[15] 별로 달지는 않지만 향이 깊다. 파이나 쿠키, 음료수, 소금(!)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가공해서 판다. 다만 익히지 않은 생 베니이모는 현외로 반출이 불가능하다.
당연히 꽃이 피긴 하는데 보기가 매우 어렵다.[16] 고구마꽃이 길조라는 곳도 있고 흉조라는 동네도 있는데 흉조설은 일본사람들이 해방 전에 자기네들 종자를 팔기 위해[17] 고구마꽃이 피면 집안과 나라가 망한다는 소문을 낸 탓에 꽃이 피기도 전에 꺾어버려서 꽃이 적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은 고구마는 꽃이 피는 품종이 따로 있는데다 같은 메꽃과인 나팔꽃과 아주 똑같이 생겨서 처음 보는 사람은 그냥 나팔꽃인가 하고 지나칠 정도. 구별법이라면, 대낮에 밭에 피어 있는 나팔꽃 모양의 꽃은 고구마꽃이다. 나팔꽃은 오전에 모두 져 버리고, 메꽃은 식용할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골치아픈 잡초이다.
경상도에서 고구마를 사투리로 고매라고 하는데 장학퀴즈에서 정답이 고구마였는데경남 출신 학생이 고매라고 하였고 사회자가 안타까워서 세 자입니다 하니까 물고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일본 만화에서는 고구마를 귤과 함께 겨울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어 겨울이 왔을 때 드럼통에 고구마 넣고 파는 군고구마 장수를 그려 넣기도 한다. 한국 만화에서는 고구마와 붕어빵을 묶는다. 지독한 방귀를 만드는 원인으로도 꼽혀서 고구마를 먹고 나면 지독한 방귀를 뽕뽕 뀌는 클리셰가 있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해남 고구마가 등록되어 있다. [18]
감자도리는 고구마가 되고싶어하는 감자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각종 매체에서는 '고구마'를 사이다와는 대조되는 뜻으로 사용한다. 고구마를 먹으면 답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에 있는 금사월과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7 같이 보기
- ↑ 나주지방한정, 목포지방에서는 북감자가 감자를 뜻하기도 한다
- ↑ 참고로 예전에는 실제로 고구마를 단감자라고 부르기도 했고, 지금도 이렇게 부르는 사람이 간혹 있긴 하다. 단감자로도 들어올 수 있다.
- ↑ 고구마는 열대지방이 원산인 식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고구마의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 ↑ 제주도에서는 아직도 고구마를 가리켜 감저라고 부르시는 어르신들이계신다.
- ↑ 한자로는 甘藷라고 쓰는데, 이는 단맛이 나는 덩이줄기라는 뜻이다. 감자, 고구마 모두 남미 기원의 외래작물로서, 이들이 한반도에 들여져왔을 당시에는 고구마를 뜻하는 명칭이 엄밀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甘藷가 현재의 감자가 되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고구마를 가리켜서 북감자, 하지감자 등과 같이 감자라는 어휘 앞에 북 이나 하지와 같은 별도의 수식어를 붙여 감자와 구분하였는데, 나중에 고구마라는 낱말이 일본어 낱말에서 파생되자, 甘藷는 음이 변음되는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감자만을 뜻하게 변하였다. 제주도 방언, 서남 방언, 충청도 방언에선 이런 옛 명칭이 아직 남아 있다. 藷란 한자는 본래 "마"와 "덩이줄기"를 뜻하는데, 감자를 나타내는 어휘가 되어 사전을 찾아봐도 감자라는 뜻 밖에 찾을 수 없다. 일본어로는 덩이줄기를 imo라 하므로, 두 작물 모두에 이 이름이 접미사로 붙는다.
- ↑ 우리가 흔히 아는 감자는 '지슬'(땅속에서 열린 열매라는 뜻인 地實(지실)의 발음이 변한 낱말)이라고 하는 듯하다. 그 영향 때문인지 서동요의 어느 판본에서는 서동이 고구마를 팔았다고 서술되어 있기도 하다. 저 표현의 직계 출처가 아동도서 버전 서동요였으므로 독자의 수준을 고려해서 단순화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 서적에서 참고했던 판본이 서동이 그 때 팔던 '마'를 가리켜 고구마라고 구분지었는지는 불명이다.
- ↑ 그래서 장마 전 봄가뭄이 고비다.
- ↑ 여기서 말하는 부종은 인간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질병이 아닌 식물의 잎 앞 뒷면에서 나타나는 비린내나는 투명한 흰색 고체 가루를 말한다. 부종은 습한 환경에서 버티기 위한 고구마의 생존기작으로 보이며 악화되면 잎이 누렇게 변색된다. 다른 잎에 전염되지는 않으며 1~2일이 지나면 흰색 투명한 고체에서 검은 자국으로 변한다.
- ↑ 베네치아 인근 지역의 특산이라고 한다. 흠좀무
- ↑ 마찬가지로 감자도 생으로 먹을 수는 있다. 맛을 더 좋게 하기위해 익힐 뿐이다.
- ↑ 비슷하게 생긴 감자도 지방전환율이 매우 높아서 다이어트에 비교적 좋지 않다. 거의 먹는대로 지방으로 가는 수준이다. 그런 감자에 기름을 끼얹는 감자 튀김은 그야말로 열량 깡패다. 하지만 동일 무게의 감자의 열량은 고구마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하자.
- ↑ 그래서 튀기거나 맛탕하는데 적합하다
- ↑ 뉴기니 섬 저지대는 열대우림 지대라 농사를 거의 짓지 않고 수렵채집 생활에 의존해왔다. 주식은 야생 사고야자나무에서 채취하는 전분인데, 지역에 따라 농사보다 세배의 열량 효율을 내는 곳도 있다고. 흠좀무...
- ↑ 뉴기니는 서구권 농경학자들이 원주민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갔다가 도리어 각종 농사법을 배워오는, 농사 만렙들이 우글대는 곳이다.
다시는 뉴기니를 무시하지 마라 - ↑ 이후 다시 중국에서 사탕수수와 설탕 제조법도 가져왔으며, 일본에서는 목화 종자를 가져왔다.
- ↑ 꽃을 보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새는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보려고 눈여겨보면 볼 수 있는 수준. 품종개량때문인 지 몰라도, 텃밭만 해도 고구마꽃을 종종 본다. 다만 감자꽃처럼 확 다 피는 모양은 볼 수 없고 않고 이랑에 드문드문 올라온다.
- ↑ 라고 하지만 농진청이 아니라 민가에서 고구마를 씨로 번식시킨 적이 있던가? 흉조설은 출처를 적어주기 바람.
- ↑ 여주 고구마도 등록되어 있었지만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