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샌디에고를 찾아라 시리즈

"카르멘 샌디에이고는 세계의 어디에 있는 걸까?(1996년판)"의 박스아트

1 개요

브로더 번드에서 제작한 교육용 게임의 고전 명작.

1983년 '카르멘 센디에고는 세계의 어디에?(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라는 게임이 나온 이후로 시간여행편, 미국편, 유럽편, 우주편이 나왔으며, 추후 강화판이나 디럭스 에디션등이 추가되었다.

일본에서는 일본 역사를 소재로 한 일본편이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는 카르멘 시리즈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웅진미디어에서 카르멘씨리즈를 거의 베끼다시피한 '타임머신'이라는 교육용 게임이 나왔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가 대단했다. [1]

이후로도 게임큐브, X박스, PS2로도 나왔고(시리즈명은 "카르멘 센디에고와 잃어버린 북의 비밀(Carmen Sandiego: The Secret of the Stolen Drums)") 보드게임, TV 퀴즈쇼, 게임북까지도 나왔으며, 심지어 이걸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다. 그리고 NDS판과 페이스북 소셜 게임으로도 나왔다. 제작사 브로더번드는 망했지만 아직까지도 생명줄을 이어가는 대단한 게임.

TV쇼 테마곡. Rockapella라는 아카펠라 그룹이 불렀다.

애니메이션판 테마곡. 이 두 곡은 모두 명곡으로 칭송밭고 있다.

2 시리즈

대체로 게임 이름은 '카르멘 센디에고는 OOO 어디에?(Where in OOO Is Carmen Sandiego'라는 식으로 구성되어 나왔다.
예를 들어 유럽편은 '카르멘 센디에고는 유럽의 어디에?(Where in Europe Is Carmen Sandiego)'라고 나왔고, 시간여행편은 '카르멘 센디에고는 어느 시간에?(Where in Time Is Carmen Sandiego?)'라는 식으로 넘버링을 제외한채 출시되었다.

게임 외에도 책, TV시리즈로 나올 정도.

Where In America Is Carmen Sandiego?
Where In America's Past Is Carmen Sandiego?
Where In Europe Is Carmen Sandiego?
Where In Space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he USA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he USA Is Carmen Sandiego Part II?
Where In Time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ime Is Carmen Sandiego Part II?
Hasta La Vista, Blarney
Color Me Criminal
One T. Rex Over Easy
The Cocoa Commotion
  • 영화
Where in the Universe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he Universe Is Carmen Sandiego? II
  • TV
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ime Is Carmen Sandiego?
Where on Earth Is Carmen Sandiego?
  • 게임
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he U.S.A. Is Carmen Sandiego?
Where in Time Is Carmen Sandiego?
Where in America's Past Is Carmen Sandiego?
Where in Europe Is Carmen Sandiego?
Where in Space Is Carmen Sandiego?
Carmen Sandiego Word Detective
Carmen Sandiego Math Detective
Carmen Sandiego's ThinkQuick Challenge
Carmen Sandiego: The Secret of the Stolen Drums
Mais où se Cache Carmen Sandiego? Mystère au Bout du Monde

3 내용

게임의 내용은 전 세계는 물론 우주와 시공까지 초월하여 도둑질을 해대는 대도 '카르멘 센디에고'와 그녀의 도적단을 추적해서 잡아들이는 것으로 주로 게임 내에서 만나게 되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단서를 토대로 범인들의 다음 이동처를 쫒아가는 방식이다.

추적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 시작지점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 정보를 토대로 다음 장소로 이동.
  • 그 다음 장소에서의 정보를 토대로 이동. (약 2번 반복)
  • 해당 장소에 도착하면 위협적인 행동 액션[2]이 나타난 후 경고문과 함께 "여기에 있는 게 틀림없다!"란 설명이 나온다.
  • 범죄자를 발견, 체포한다.

중요한 점은, 체포하기 전에 체포 영장을 미리 발부해 놔야 한다. 추적 중에 이동지 말고도 "그의 머리색은 어쩌구" 하는 식으로 외모에 관하여 힌트를 주는데, 이것을 조합하여 범인이 누구라고 단정짓고 영장을 발부해 놔야 체포 후 투옥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여러 장 발부해 놓을 수 없다. 영장은 1장만 가지고 있을 수 있고(즉 이전 것은 폐기), 범죄자 신원확인 및 영장발부도 이동시간을 잡아먹는다.

추적 때 주어지는 단서들은 역사, 지리,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요구하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백과사전을 펼쳐들게 된다.

아래에서는 그 중 유명한 시리즈 2개에 관하여 설명한다.

4 카르멘 샌디에이고는 세계의 어디에 있는 걸까?

전세계가 무대인 만큼 몇 번이고 리메이크된 시리즈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초기버전인 1985년판을 기준으로 설명.


목적은 전세계로 도망다니는 카르멘 샌디에이고 일당을 체포하는 것. 추적 방법은 위와 설명한 대로 동일하다.

더 자세히 적자면, 각 장소에는 3개의 건물이 있으며 이 건물에 들어가면 관계자로부터 범인의 이동경로와 외모에 관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이 힌트를 조합하여 다음 이동지와 범죄자의 신원을 파악하면 되는 것.

  1. 시작지의 건물을 돌아다니던 중 "시나이란 말을 했어요."란 증언이 나오고, "빨간색, 흰색 그리고 검은색 깃발을 달고 있는 비행기를 타던데요?" 이런 식의 증언을 들었다.
2. 다음 이동(비행기 버튼)을 누르면 카이로, 파리, 리야드, 로마 등등 유명한 수도가 나온다[. 여기서 하나를 선택하여 이동하면 되는데, 앞의 힌트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에 있다.
  • 이집트의 국기는 빨간색, 흰색,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범인이 카이로로 이동했으니 거길 선택하여 가면 된다. 만약 잘못 선택했을 경우 "그런 거 없다"거나 "모른다"라고 나오니 조심할 것.

3. 이동지 힌트 외에도 외모에 관해 알려주는데, 조심할 점은 직설적으로 얘기하기도 하고, 비유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이 빨간색"이라고 하지 않고 "타는 듯한 색깔"이라고 한다든지. 이 때는 표현을 잘 생각하여 유추하는 수밖에 없다.
4. 이렇게 정보를 보으면 신원조회(컴퓨터 버튼)를 눌러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일부만 입력하면 단순히 조회가 되지만, 모든 정보를 입력했고 또 그 정보가 모두 들어맞는 인물이 있다면 해당 용의자에 관한 영장이 자동으로 발부된다.
5. 영장을 발부받은 후 계속 추적하여 범죄자와 대면한 후, 잡으면 된다. 참 쉽죠?

결국 부하들을 잡아들이다가 최종적으로 두목인 카르멘 센디에고를 잡는 것이 목적.[3] 단서를 추적하고 범인을 잡아들일수록 주인공은 진급하게 되고 얼마나 빨리, 많이 잡아들이냐에 따라 진급 속도도 올라가고 궁극적으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수도 있다.

게임 외에도 해당 수도에 도착하면 국가와 수도 등에 대해 유명한 점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세계여행 하는 셈치고 쭉 읽어봐도 된다. 여담이지만 소소한 고증오류도 있다. 예를 들어 페루의 수도는 "리마"인데, 보여주는 사진은 마추픽추라든지...

참고로 이후에 나온 디럭스판에는 대한민국서울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오는 그림은 그냥 기와집. 이보시오 우리나라가 그렇게 오래 됐다니!!

4.1 간단 유의사항[4]

1. 이 게임에서 핵심은 시간이다.
시간을 소모하는 행위 = 이동, 정보수집(이미 본 정보를 다시 클릭하는 것 포함)
시간을 소모하지 않는 행위 = 몽타주 작성, 범죄자 명부 확인, 신원조회

2. 영장을 받아라.
이 게임 초보가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는, 영장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를 찾아버리는 것이다. 이 경우 그 수색은 무조건 실패가 된다. 증언에서 '바로 전에 봤다'거나 '이 근처에서 갱단을 결성하려고 한다'라고 하면 그 도시에서 잡게 된다는 의미이다.

3. 범죄자들의 정보는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남자', '붉은 머리', '취미 크리켓'이라면 그에 해당하는 것은 Scar Graynolt 뿐이다. 신원조회가 되었다면 범죄자 인상착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필요가 없으니 각 도시에서 행적에 대한 정보만 얻었다면 다음 조사를 하지 말고 바로바로 넘어가는 것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4. 이동에는 제약이 있다.
각 도시에서 이동할 수 있는 곳은 대략 5~6곳만이 화면에 표시가 될 뿐이다. 이는 정답을 찾기 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실수를 했을 경우이다. 예를 들어서 하바나를 출발하는데 목적지가 베이징과 뉴욕이 나왔다고 가정하자. 이때 답이 베이징인데 뉴욕으로 갔다면? 당연히 뉴욕으로 가는데 시간 소모, 뉴욕에서 첫번째로 정보 수집을 했을 때 시간소모(이 단계에서 잘못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당연하다. 문제는 이 다음. 뉴욕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이동경로가 없다. 이 때는 일단 원래 출발지인 하바나로 돌아와서, 다시 베이징으로 갈 수 밖에 없다.

5. 디럭스판 한정?
디럭스판에서 정보는 4가지 형태로 들어온다. 탐문, 수색, 정보수집, 정보원 전화.
탐문은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행적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고, 신상정보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점은 이 탐문으로는 용의자를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여기서 행적 정보가 끊어진다면 용의자는 이 도시에 있는 것이다. 영장을 준비하자.
수색은 기본적으로 증거품을 찾아내는데, 이 증거품은 무조건 행적에 대한 정보만 준다. 만일 다음행적을 알고 있다면 이걸 클릭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그리고 해당 도시에 용의자가 있을 때 수색을 했다면 이 때에 대상을 잡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장을 받지 않았다면 역시 클릭하지 말자.
정보수집이랄까, 디럭스판 기준으로 크라임넷에 전화를 거는 것은 잡탕이다. 행적이 나올 수도 있고, 신상정보가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이걸 클릭했는데도 용의자 체포 장면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정보원 전화는 도시에 따라 다르다. 없는 곳이 더 많고, 2곳이 있는 경우도 있다. 결과물은 탐문과 동일하다.

5 카르멘 샌디에이고는 어느 시간대에 있는 걸까?

이 역시 최초시리즈인 1989년을 기준으로 설명.



[5]

전반적인 규칙은 위와 같지만, 이번엔 장소가 아닌 시간여행을 떠나는 작품. 이동지를 선택해야 되는 점은 같으나 이번엔 연대순으로 골라야 한다. 물론 러시아 400년, 러시아 1000년, 러시아 1400년 식으로 농간을 부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서술.

추적 방법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 본부[6]에서 임무를 하달받고,[7] 유물이 도난당한 시간대로 이동한다.
참고로 유물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들이다. 아가멤논의 가면이라든지, 일본의 도리이라든지. 그런데 물건도 아니고 대문짝만한... 아니 레알 대문을 가져가서 어쩌려고?
  • 시간대에서 정보를 수집한 후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보를 얻는 루트는 3개인데 그 중 하나는 스캐너로 이동지 정보만 얻을 수 있다.
  • 용의자 정보를 토대로 영장을 발부받는다.
  • 마지막 목적지까지 간 후, 범죄자 대조 후 체포.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동하는 시간대 당시의 문화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으며, 옆의 그림도 문화나 그 당시의 유명인물, 미술작품 등이 나타난다.

6 기타 등등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단서로 다음 단계로 진출하게끔 유도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학습의욕을 돋구며, 카르멘 센디에고를 잡아들이거나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가 되면 사실상 백과사전을 달달 외울 정도가 된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교육용 게임의 현태에 대해서는 여러 시도가 있어왔지만 개중에 이 게임만한 성공을 이룬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 단연코 교육용 게임의 최고봉을 차지하고 있다. 워낙에 교육용 소프트라서 어려운 영어를 구사하지 않으니 영어교육을 겸해서 플레이해도 좋은 게임이다. 게임 자체가 엄청 오래된 게임이라서, 초기작들은 인터넷상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게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제작사 브로더 번드는 로드러너, 분노의 날개(Wings of Fury), 페르시아의 왕자등의 다른 메가톤급 히트작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카르멘 센디에고 시리즈의 제작사'로만 각인되어버리는 오명아닌 오명을 받게 된다. 뭐 한국에선 당연히 그런 거 없고 위의 게임들 중에는 페르시아 왕자가 가장 유명하고, 로드러너 정도가 그나마 알려져 있으며, 카르멘 샌디에고라는 단어 자체를 노스텔지아 크리틱 리뷰 영상 보다가 처음 접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상기했다시피 한국에는 사실상 소개 된 적이 없기 때문.

  1. 당시 국내 컴퓨터잡지에 미국컴퓨터업계 동향을 연재하던 유학생이 "애들 교육용 게임을 성인들이 더 많이 사간다" 라며 의야해 할 정도로 성인 사용자가 많았다.
  2. 칼이 날아온다든지, 투석기가 발사된다는지 등...
  3. 다만 엄청난 노가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범인을 60명 잡으라든가...
  4. 이 유의사항의 기본은 디럭스판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리지널과 동일
  5. (여기엔 없지만) 오프닝 중에는 매번 날씨가 바뀌는 장면도 있다.
  6.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7. 단 이 경우는 게임을 켰을 때 뿐이며, 용의자 체포 직후 다시 본부로 돌아가지 않고 임무를 받거나 게임을 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