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aeleon, Cha
천구의 남극 근처에 위치한 작은 별자리. 대략적인 위치는 팔분의자리와 용골자리 사이쯤이며, 적도 이북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길쭉하게 찌그러진 마름모꼴의 별자리로 언뜻 보면 실제 카멜레온의 체형과 엇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들이 모두 4등성 이하의 어두운 별들이어서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나마 주변에 밝은 성운이나 성단이라도 있으면 발견하기가 쉽겠지만 그것도 아니어서 안습.
대신 이 별자리에는 '카멜레온자리 암흑성운'으로 불리는 분자 구름이 있는데, 여기서 질량이 작은 별들이 생성된다. 또한 이 별자리의 에타성 부근에서는 1999년에 산개성단이 발견되었다. 나이는 약 8백만년 가량.
성도상에 표시되기 시작한 것은 요한 바이어의《우라노메트리아》에 수록된 것이 최초지만, 실제로 별자리가 설정된 것 자체는 그보다 1세기 전의 항해가들의 손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에 제정된 후대의 별자리인데다 카멜레온 자체가 유럽에는 서식하지 않는 동물인 관계로 관련된 신화나 전설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