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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khaki(#C3B091) | dark khaki(#BDB76B) |
하필이면 짤이...
Khaki, 색의 한가지.
힌두어 ख़ाकी , 우르드어خاکی , 페르시아어خاکی 등 먼지를 뜻하는 단어에서 나온 이름으로, 이름 그대로, 땅, 먼지 색에 가까운 색상.
영국이 인도를 점령한 시절 영국군이 사용한것으로 부터 유래했다.
19세기 중반 북서부 인도 주둔 영국군은 현지 고용병들의 전통복장, 즉, 표백이 덜되거나 누렇게 변색된 면제 의복이 먼지가 풀풀 날리는 반 건조 지역의 환경에서 눈에 덜띄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일부부대에서 적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 당시의 카키색은 표백되지 않은 리넨이나 면 색상에 가까웠다.
19세기 후반이 되면 아프리카나 인디아등 건조 지역이 많은 식민지 지역주둔군에서 밝은 카키색 군복을 널리 입게 되지만, 여전히 영국군의 표준 군복은 붉은색이었다
그러다가 제1차 보어전쟁에서 전통적인 붉은색 위주의 군복을 입은 영국군이 매복과 기습으로 대항하는 보어인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자, 1899년 제2차 보아전쟁 때에는 대부분의 부대가 카키색 군복을 입게 된다.[1][2] 이때부터 보다 칙칙한 카키색이 군복이 적용 되었으며, 1902년 부터는 아예 전통적인 붉은색 군복을 몰아내고 카키색 근무복(service dress)를 채용하기에 이른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군의 카키색 군복은 참호전에서 아직 전통적인 화려한 색상의 군복을 고집하던 다른 유럽국가의 군복[3]에 비해 효과적인 위장성을 보였고, 덕분에 전쟁 초반부터 군복의 색상때문에 고생한 프랑스와 같은 꼴은 안 겪게되었다.[4] 잘 알려져 있다시피 독일 역시도 대전 이전에 이미 유럽의 환경에 적합한 회록색 군복을 채택한바 있었다. 때문에 카키나 회색 계열의 색상은 위장복이 대대적으로 사용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국가들의 군복 색상으로 군림하게 된다. 현대의 위장복도 사실 카키와 회록색에 갈색이나 검은색 등을 추가하여 뒤섞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카키색은 표백되지 못한 식물성 섬유 의복의 기본색과도 유사하기 대문에 중세에는 대중적인 의복색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입어온 삼배나 모시의 기본색도 카키에 가까우니...
그러나 현대 대한민국 의류 색상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색 분류가 아닐수 없다. 단어의 원래 뜻에 가까운 황갈색은 물론[5], 순수한 녹색을 제외한 다양한 녹색계열 의복색 까지 카키로 분류되는 실정.
이는 과거 국방색[6](올리브 드랩)으로 뭉뚱그려져 왔던 밀리터리 계열의 다양한 색상들이 카키색으로 "순화" 되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뇌록색이랑 비슷한 감도 있다.
- ↑ 하지만 군복의 색상은 바뀌었어도 그밖의 각종 장비들, 탄약가방용 어깨끈이나 잡낭, 수통용 멜빵 등은 여전히 백색의 가죽 또는 직물이었다. 때문에 이러한 장비들을 모두 걸쳐서 완전군장을 하게될 경우, 어깨띠(멜빵)들이 몸을 가로질러 서로 교차하며 큼지막한 백색의 X자 형태를 띄었기에 여전히 위장성에 문제가 되는 편이었다.참고그래서 병사들 개개인이 보급용 커피를 염료 대용으로 사용하여 염색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홍차를 썼다는 이야기도 있다.
- ↑ 여담으로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까지 채용하던, 야상의 빨간 계급장과 전투복의 노란 계급장이 표적이 되었었다. 그래서 이후 계급장이 보라색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의 검정색으로 바뀌게된 것이다.
- ↑ 대표적으로 푸른색(남색 등)의 상의와 채도가 높은 붉은색의 바지를 입은 프랑스군이라든가... 그런데 솔직히 군복이 화려하던 국가는 거의 프랑스밖에 없었던것 같다. 대충 열거하자면,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카키(영국의 카키와 비슷), 벨기에: 남색 혹은 흑색, 이탈리아: 회색, 러시아: 카키(황색), 독일: 회색, 오스트리아-헝가리: 청회색 또는 회색, 오스만 튀르크: 카키(황색)였다. 프랑스 빼고는 처음부터 거의 다 저시인성 색상을 채택한 편이었다. 프랑스ㅠㅠ
- ↑ 그래서 프랑스도 결국에는 과감히 전통을 버리고 새로운 색상을 채택하게 되는데... 그것이 푸른색이었다. 물론 이번에는 비교적 채도가 낮은 청회색에 가까운 색이었다. 단, 식민지군이나 외인부대에 한정해서는 카키색 채택하였다(이 프랑스식 카키는 갈색이 강한편인 영국식 카키보다는 황록색에 가까운 보다 밝은 편이었다).
- ↑ 정작 밝은 카키색은 베이지색과 혼용되고 있다.
- ↑ 구 일본군식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