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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owice Trade Hall roof collapse
2006년 1월 28일 오후 5시 15분. 당시 폴란드엔 폭설이 일주일 넘도록 지속되고 있었고 이는 남부지역의 카토비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곳 카토비체의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전서구 전시회가 56주년을 맞이했었다. 전서구 경주대회를 비롯한 각종 전시활동을 했다. 국제 전시장인 만큼 인근 독일과 벨기에서 찾아온 남녀너소의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문제는 2주전에 이 전시장 지붕에 쌓인 눈을 한번 치우고 무너지기 직전까지 치우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폭설로 인해 쌓인 50cm 두께의 눈의 무게를 못이긴 알루미늄 천장이 10m 아래에 있던 500여명의 관중에게 무너져 내렸다.
전시회 마감 2시간 전이라 사람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 피해가 심각했다. 피해자만 200여명 가까이 추정된 가운데 103개 팀의 소방관[1]관들과 203명의 경찰과 구조견, 그리고 특수부대들 까지 동원해가며 구조물들을 맨손으로 치우고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생존자들을 구조하면서 당시 사고로 새장에 갇혀있던 1,000여마리의 비둘기들도 구조했다. 하지만 마지막 생존자가 발견되고[2] 6시간 넘게 생존자가 나오지 않자 "영하 17도에 폭설까지 내리고 있으니 더이상 생존자가 있을수 없다." 는 판단하에 구조작업을 포기하고, 붕괴된 구조물들을 철거했다.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은 사고 당일인 28일부터 2월 1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했고, 카토비체 국제 전시장 주변에는 추모객들이 몰려와 꽃다발과 촛불로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31일엔 붕괴 구조물 철거 도중 시체가 더 나오면서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으나 사망자의 신원을 잘못 파악한 것이 밝혀지면서 다음날엔 사망자 수가 63명으로 정정됐다. 이후 11일과 14일에 시체가 발견되면서 총 사망자수는 65명에 이르렀다. 이후 붕괴구조물 철거 도중 시체들이 계속 나오면서 사망자수는 65명으로 늘어났다. 2월 19일에는 22일간 새장에 갇힌 채 생존한 비둘기 2마리도 발견됐다.
사고 이후 건물 기술자와 건물주를 포함한 3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었다. 또한 건물 지붕이 이미 여러 차례 쌓인 눈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음에도 임시방편으로 조치만 취했을 뿐 제대로 된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건물을 지을 당시에도 폭설로 인해 잠시 지연된적이 있지만 정작 지붕이 버틸수 있는 눈의 양은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건물 봉괴의 최종 원인은 건물 자체에 문제가 있던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6월 26일 월요일엔 국제 전시장 건물을 건축한 건축가 3명이 체포되었고, 건물을 소유한 회사 사장은 약 3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했다. 2007년 5월엔 법이 개정되어 큰 빌딩은 해마다 2번씩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건물이 버틸수 있는 한계를 반드시 측정하기로 되었다.
여담으로 이 사고와 비슷하게 폭설로 지붕에 눈이 쌓이다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사례로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바트 라이셴할 나이스링크 붕괴사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