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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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서

통신용으로 쓰는 비둘기. 보통 새의 발에 메시지를 매달아 보낸다. 절대로 새가 귓가에 대고 왱알앵알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존재했고, 무협판타지 소설 등에서 종종 등장한다. 파이널 판타지 6에도 등장했다.

전서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발리안트가 있다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이용한 것이다. 1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해도 최전선의 군인들과 폭격기 승무원들[1]이 사용했다. 이 때만 해도 비둘기가 날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

GPS처럼 절대좌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처음 보는 먼 동네로 가서 풀어주면 십중팔구는 못 돌아온다고 한다. 전서구 훈련시에는 수십마리를 10km 밖에서 풀어주고 다시 돌아온 전서구들을 20km 밖에서 풀어주고 30, 40km 식으로 거리를 늘리는데 최종적으로 수백km 밖에서도 돌아오는 녀석들은 몇마리 안된다고 한다.
(물론 야생에서 맹금류 등에 끔살 당하는 녀석들도 있다)

즉 포스트 A 지점을 집으로 정하고 그곳에서 키우면서 주변에서 날려보내서 집을 인식시키고, 점점 거리를 늘려 포스트 B 지점까지 거리를 늘려 그곳에서 풀어줬을 때도 포스트 A 지점으로 돌아오면 성공이다. 그리고 포스트 B에서 A로 전서구를 날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사람이 직접 들고 포스트 B로 가야 한다.

위의 방식에서 볼 수 있듯이 편도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방금 메세지를 갖고 돌아온 비둘기에게 다시 답장을 들려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양 역사물이나 판타지 사극 등에서 많이 등장하는 장면이지만, 그런거 없다.) 그리고 다시 사용하려면 그 거리만큼 육상으로 직접 수송해야 한다.

옛날 야전에서 쓰는 비둘기도 별로 다를 바는 없어서 운용 난이도가 높고 신뢰성도 그닥...그래도 1차 세계대전 때는 적탄에 맞아 한 쪽 다리를 잃고도 메시지 전달에 성공한 영국군의 비둘기 Cher Ami가 훈장까지 받은 사례가 있다. 이 비둘기는 공적을 기리기 위해 박제되었다. 고인능욕?

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지역을 기억하는 시간이 있는만큼 우리 안에 오래 방치하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잊기도 하고, 계절의 변화나 지형지물의 변화에 따라 길을 헤메기도 하는 등의 문제도 있어 관리를 잘 해주고 주기적으로 길을 왕복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편지나 이메일의 개념처럼 편한 물건이 아니다. 중간에 분실 가능성도 높다.

유사품(?)으로 전서이라는 것이 있지만 말 그대로 상상의 영역으로 국내 일부 무협소설 이외엔 안 나온다. 수십, 수백마리씩 키울 수 있는 비둘기도 몇번의 반복훈련을 실시해 소수만 통과하는데 맹금류인 매를 가지고 그런게 가능할리가....

미이라2에서도 메자이 족 전사 아데스가 전서응을 쓴다.

천하제일상 거상에서 유저간 쪽지를 전서구라고 한다.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는 유저가 NPC를 거치지 않고 즉석에서 메일이나 물건을 받을 때 전서구가 구구구 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와 물건을 내놓고 가는 연출이 있다. 이건 장소 불문이라 던전에서도 어김없이 비둘기가 날아온다.

마비노기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부엉이가 이 역할을 대신한다. 전서효? 마비노기에서는 퀘스트 지령이나 보상을 나르는 역할이고 해리포터에서는 부엉이가 편지를 발로 잡고 있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투하(...)한다.

판타지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와 드라마판인 왕좌의 게임에서는 까마귀가 비둘기의 포지션이다. 이건 전서오로군 일반 까마귀가 아닌 더 큰 크기의 레이븐을 쓴다. 마에스터들의 주 임무중 하나가 레이븐을 조련하는 것이다.

요즘은 닭둘기로 퇴화해 불가능할줄 알았지만 외국에선 지금도 가능한 모양이다.(...)

전서구 다리에 64GB 메모리 카드를 메달고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보내면 9시간이 걸리는데 이건 즉 15.8Mbps이므로 왠만한 호주 인터넷보다 빠르다 카더라 [2]
그런데 실제로, 1990년 4월 1일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에서는 이 전서구를 인터넷 프로토콜의 구현에 이용하는 내용을 담은 RFC 1149를 발표했다(...) 이 RFC는 1999년 4월 1일 RFC 2549에 의해 개량되었으며, 2011년 4월 1일에는 이를 IPv6에 적용하는 RFC 6214도 나왔다.
물론 발표 날짜들을 보면 알겠지만 전부 장난성 RFC. 참고로 IETF가 이런 장난을 치는 건 1989년 이래로 내려오는 전통(...)이며, 그 이전에도 1973년1978년 만우절에 장난성 RFC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통신 수단이 매우 발달한 현대에는 전서구를 통신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고, 비둘기를 이용한 스포츠 레저 활동에 가까워졌다. 전서구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는 세계적으로도 많이 있다.

만화 원피스에서는 전서박쥐(伝書バット(Bat):덴쇼밧토)라는 것이 등장하는 데, 이는 전서구가 伝書バト(덴쇼바토)임에서 온 말장난.
  1. 예를들어 고타 G IV는 최대상승고도가 6.500m 정도올라가는 데다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경우 교신이 필요한데 당시 기술로는 소형화된 무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2. 그런데 요즘엔 200GB SD카드가 나와서 49.375Mbps라는 속도가 나온다. L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