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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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유럽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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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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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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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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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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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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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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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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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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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의 회원국
그리스네덜란드덴마크독일라트비아루마니아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몰타벨기에불가리아스웨덴스페인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아일랜드에스토니아영국 *오스트리아이탈리아체코
크로아티아키프로스포르투갈폴란드프랑스핀란드헝가리
* 영국의 경우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였으며 이에 따라 2017년 3월 29일 탈퇴를 규정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했다.
* 부속 규정에 의거하여 영국은 유럽연합과의 탈퇴 협상을 시작하며, 2년이 지난 2019년 3월 29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연합에 가입한 27개 회원국들 중 한 나라라도 협상 연장을 거부할 경우, 2019년 3월 29일부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자동 확정된다.
* 탈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은 유럽연합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는 유지된다. 다만 영국이 희망하면 유예기간 내에도 탈퇴는 가능하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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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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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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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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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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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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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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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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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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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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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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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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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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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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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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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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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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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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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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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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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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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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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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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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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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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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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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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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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Rzeczpospolita Polska
(폴스카 공화국, 제치포스폴리타 폴스카)
Polska
(폴란드, 폴스카)
국기
국장
지도
면적312,685 km²
인구38,346,279명(2014)
수도바르샤바
언어폴란드어
종교가톨릭 91%, 정교회 1%, 기타 종교 2%
국가Mazurek Dąbrowskiego
정치체제의원 내각제, 공화제
대통령안제이 두다(Andrzej Duda)
총리베아타 시드워(Beata Szydło)
임기2015년 11월 16일 ~
1인당 GDP명목 13,540$, PPP 20,334$(2011)
통화즈워티(Złoty, zł)

1 개요

절대 우주에 갈 수 없는 나라
중부유럽에 위치한 국가. 수도는 바르샤바다.

지정학적으로 서쪽에는 독일, 남쪽의 체코슬로바키아, 동쪽으로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북쪽에는 발트 해러시아,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말 그대로 유럽 한복판에 위치한 국가다. 국토의 총면적은 312,679km²로 유럽에서 (러시아, 터키를 제외하고) 8번째로 크고, 인구는 2014년 추정치로 약 3,800만 명으로 유럽연합에서 5번째로 많다(우크라이나가 4,500만).[1] 인구와 면적에서 유럽 주요국의 말석에 있는 나라.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단일한 민족구성의 나라이기도 하다. 인구의 98% 이상이 폴란드인(Poles)로 분류된다. 원래는 상당한 다민족 국가였지만 우크라이나인과 벨라루스인들이 많이 살던 동부지역 영토를 소련에게 내어주는 한편 유대인들이 나치의 손에 대부분이 사망하고, 전후 독일인들이 독일로 쫓겨나다보니 민족의 순수성이 매우 높아진 사례. 종교적으로도 인구의 90%가 가톨릭을 믿고 있다.

냉전 이후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경제적으로 발전된 축에 속한다. 폴란드는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함께 비셰그라드 그룹(Visegrád Group)이라 하여 지역협력기구를 창설했는데, 이들 네 나라는 체제전환을 경험한 국가들 중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옛 공산권에서 국민소득이 비슷한 발트 3국은 인구가 너무 적고, 러시아카자흐스탄은 천연자원 의존형 경제인 반면, 비셰그라드 그룹은 인구도 적지 않고 제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서유럽의 부자 국가들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한국이나 일본보다 소득수준이 많이 낮다. 대략 한국의 2분의 1 정도 수준. 덕분에 주변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유럽연합으로 묶인 탓에 국민들이 노동이주가 쉬운 영국, 프랑스 등으로 잔뜩 몰려가 외국인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더군다나 출산율도 1.3명대에 불과해서 인구가 감소[2] 주로 3D 육체노동에 종사한다고. 물론 전세계에서 부유한 서유럽에 비해서 뒤쳐질 뿐이지 폴란드 또한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는데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들 중 하나다.

외교적으로 동구권 붕괴 이후 빠르게 서방진영으로 노선을 바꿔 유럽연합과 NATO에 가입했으며, 오늘날에는 유럽 안보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이다. 지리적 위치에서부터 나토의 최전선이고, 인구와 경제력도 새롭게 서방에 편입된 국가들 중[3]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군사력 또한 바르샤바 조약기구에서 소련 다음 가는 군사강국이었던 역사가 어디 가지 않는지라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러시아에 의한 안보 위협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냉전 종료 이후 나토 회원국들의 군축 바람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군사적으로 다 맛이 간 지 오래라 폴란드는 유럽에서도 가장 친미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 또한 폴란드를 유럽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로 간주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 역사


※ 폴란드의 역사가 함축된 동영상

고대 → 중세 → 근대 → 제 1차 세계대전 → 제 2차 세계대전 → 현대

폴란드의 역사
Historia Polski
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








폴란드 왕국폴란드
-리투아니아
(제1공화국)
독일령




포젠독일령



2


폴란드 망명 정부
3


오스트리아령크라쿠프오스트리아령나치 독일령폴란드
인민
공화국
리투아니아
대공국
러시아령입헌왕국러시아령소비에트령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흔히 "비참한 국가"로 통한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역사가 비슷한 국가로 많이들 비교하곤 하며, 아일랜드 공화국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비극적인 국가 중 하나로 뽑힌다. 폴란드 출신 교황이자 공산권 국가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에 오른 요한 바오로 2세도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폴란드의 역사를 더 자세히 파고들다 보면 저런 소리가 절대로 안나온다. 한때 폴란드-리투아니아 제국을 건설하여 러시아, 스웨덴, 독일과 한창 유럽에서 패권주의 경쟁을 하던 시절은 물론이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와 독일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되어 독립국으로 독립한 이후에는 강성 민족주의, 패권주의 정책을 펼치며 리투아니아와 나아가 한참 적백내전으로 비실대던 소비에트 러시아까지 때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히틀러 나치 독일군과 야합하여 체코슬로바키아를 공격하며 빌뉴스, 톄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서부 지역 등 여러 땅들을 정복한 적도 있었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폴란드와 대립했거나 영토를 빼앗긴 적이 있었던 우크라이나벨라루스, 리투아니아, 체코 등 폴란드와 인접한 다른 동유럽 이웃나라들에서 폴란드가 항상 열강에게 침략당한 피해자라는 식의 말을 하면 정말로 계란 맞거나 욕 먹을 수도 있다. 그 나라들에겐 러시아독일, 오스트리아 못지 않게 악랄한 침략자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한때 아일랜드계, 이탈리아계와 더불어 '백인 X둥이'라 불렸을 정도로 폴란드계가 차인 적이 있었다. 이 세 집단의 공통점이 바로 미국 이민의 황금기인 19세기 후반~20세기 초에 떼를 지어 건너왔고, 셋 다 골수 가톨릭 신자였다는 점. 그리고 셋 다 유럽 최강의 고집쟁이로 소문났다 참고로 미국에서 폴란드계는 일리노이 주에 많이 사는데, 시카고는 전 세계에서 바르샤바 다음으로 폴란드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덕분에 시카고에 가면 폴란드 음식점이나 지금까지도 폴란드어만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흠많무.

19세기에 국가가 사라지고 이주하는 폴란드인이 많아지면서 멍청한 바보라는 차별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주변국가 사이에서 퍼지며 금발미녀와 함께 유머에서는 바보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되었고, 이것과 관련한 폴란드인 유머들이 미국까지 건너가서 널리 퍼지기도 했다. 요즘이야 인종, 민족 차별하면 크게 욕을 먹으니 그런 일이 드물지만 , 80년대만 해도 미국 드라마에서 폴란드인은 고집쟁이, 바보 역할 단골로 나왔다.

3 경제

4 언어

슬라브어파에 속하는 폴란드어를 쓰며, 동슬라브어파에 속하는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벨라루스어와는 차이를 보인다.

문자도 동슬라브어파 언어와 달리 키릴 문자가 아닌 라틴 문자를 쓴다. 그리고 단어를 보면 자음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kwzystwztskwtk 이런 느낌(...). 멘붕온다 kurwa 사실 자음 많은 것은 슬라브어가 다들 그렇지만 폴란드어는 다른 슬라브어에서 č, š처럼 한 글자로 쓰는 발음을 cz, sz처럼 두 글자로 쓰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다가 슬라브어에 아주 흔한 v를 획수가 더 많은 w로 쓰기 때문에 자음이 더더욱 많아 보인다. 게다가 그 망할 놈의 격변화가 배우는 사람 미치게 만든다. 라틴어 뺨칠 정도. 그런데 중세 시기에는 격변화가 더 많았다고 한다(...). 폴란드인들도 귀찮으니까 줄였나 보다

지역적으로는 서슬라브어파의 소수 언어인 실레지아어(실롱스크어), 카슈브어, 비미소리쉬어를 쓰는 사람이 있다. 동부에서는 우크라이나어, 벨라루스어, 루신어를 쓰는 사용자도 존재한다.

주요 외국어로는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순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러시아어는 공산주의 시절 이래 가장 널리 교육해서 지금도 중장년층 이상은 상당수가 러시아어를 안다. 하지만 러시아어가 통용되는 벨라루스우크라이나와는 달리 러시아어를 쓰면 좀 싫어한다 카더라.[4] 최근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더 그럭저럭 하는 편이고 독일어 역시 잘 통하는 편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프랑스어도 배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코포니의 참관국으로도 가입되어 있다.

5 기후

기후는 냉대습윤기후에 속한다. 연평균 7℃~10℃로 겨울 최저 기온은 -21℃, 여름 최고기온은 34℃다.

6 행정 구역

크게 총 16개 주[5]로 구성되어 있다. 주 밑으로는 군[6], 군 밑으로는 코뮌[7]이 있고, 군 개념에는 시도 들어간다. 주의 중심지인 주도는 보통 1개 포비아트로 되어 있지만, 루부시나 쿠야비-포모제처럼 주 정부와 주 의회 소재 포비아트가 동시에 주도 역할을 하는 곳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17개 주로 구분되었는데, 1975년에 행정 구역 개편을 단행하면서 49개로 세분화한 것이 1998년까지 사용되다가 1999년에 현재의 16개 주로 다시 조정되었다.

주 이름주도
돌니 실롱스크(Województwo dolnośląskie)브로츠와프(Wrocław)
마워폴스카(Województwo małopolskie)크라쿠프(Kraków)
루부시(Województwo lubuskie)고주프 비엘코폴스키(Gorzów Wielkopolski. 주 정부)/지엘로나 구라(Zielona Góra. 주 의회)
루블린(Województwo lubelskie)루블린(Lublin)
마조프셰(Województwo mazowieckie)바르샤바(Warszawa)
바르미아-마주리(Województwo warmińsko-mazurskie)올슈틴(Olsztyn)
비엘코폴스카(Województwo wielkopolskie)포즈난(Poznań)
서(西)포모제(Województwo zachodniopomorskie)슈체친(Szczecin)
시비엥톡시스키에(Województwo świętokrzyskie)키엘체(Kielce)
실롱스크(Województwo śląskie)카토비체(Katowice)
오폴레(Województwo opolskie)오폴레(Opole)
우치(Województwo łódzkie)우치(Łódź)
쿠야비-포모제(Województwo kujawsko-pomorskie)비드고슈치(Bydgoszcz. 주 정부)/토룬(Toruń. 주 의회)
포트카르파츠키에(Województwo podkarpackie)제슈프(Rzeszów)
포들라스키에(Województwo podlaskie)비아위스토크(Białystok)
포모제(Województwo pomorskie)그단스크(Gdańsk)

6.1 독일어 명칭

2차대전독일 영토에서 편입된 지역이 많다 보니, 독일인이나 오스트리아인들의 경우 몇몇 지명을 지금도 독일어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딱히 독일인이 아니더라도, 19~20세기 독일사/폴란드사를 공부할 경우에는 2가지 명칭을 모두 알아야 한다. 자세한 것은 프로이센/행정구역 참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데르-나이세 선에 의해 폴란드령이 된 곳은 굵은 글씨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폴란드령이 된 곳은 굵은 글씨에 밑줄을 더했다.

폴란드어독일어
그디니아그딩엔(Gdingen)
돌니 실롱스크니더슐레지엔(Niederschlesien)[8]
루부시레부스(Lebus)[9]
마워폴스카클라인폴렌(Kleinpolen)[10]
마조프셰마조비엔(Masowien)
바르미아-마주리에름란트-마주렌(Ermland-Masuren)[11]
비엘코폴스카그로스폴렌(Großpolen)[12]
서(西)포모제[13]베스트포메른(Westpommern)/포메른(Pommern)[14]
시비엥톡시스키에하일리히크로이츠(Heiligkreuz)
실롱스크슐레지엔(Schlesien)/오버슐레지엔(Oberschlesien)[15]
오폴레오펠른(Oppeln)[16]
우치로치(Lodsch)
쿠야비-포모제쿠야비엔-포메른(Kujawien-Pommern)[17]
포트카르파츠키에카르파텐포어란트(Karpatenvorland)[18]
포들라스키에포들라히엔(Podlachien)
포모제포메른(Pommern)/베스트프로이센(Westpreußen)[19]
고주프 비엘코폴스키란츠베르크 안 데어 바르테(Landsberg an der Warthe)[20]
그단스크단치히(Danzig)[21]
바르샤바바르샤우(Warschau)
브로츠와프브레슬라우(Breslau)[22]
비드고슈치브롬베르크(Bromberg)[23]
슈체친슈테틴(Stettin)[24]
올슈틴알렌슈타인(Allenstein)[25]
지엘로나 구라그륀베르크(Grünberg)[26]
카토비체카토비츠(Kattowitz)[27]
크라쿠프크라카우(Krakau)[28]
토룬토른(Thorn)[29]
트체프디르샤우(Dirschau)
포즈난포젠(Posen)[30]

6.2 변화한 국토

400px-DistributionOfPolesInCentralEurope.png
현재 폴란드 국토의 상당부분은 과거 프로이센 지역이었던 곳이 많다. 2차대전이 끝나면서 독일에 대한 완충구역을 더 두기 위한, 또 자신들의 영토는 더 넓히기 위한 소련에 의해 오데르-나이세 선 동쪽 독일 동부 영토들이 폴란드에게 넘어간 대신, 독립 당시의 영토 중 커즌 선 동쪽은 또 소련에게 뜯겼다. 때문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원래보다 국토의 동쪽에 위치하게 되었다. 1945년 폴란드로부터 소련에 할양되었던 지방은 현재 많은 부분이 우크라이나벨라루스귀속되어 있다. 프로이센이었던 지역에 대해선 프로이센 항목과 프로이센/행정구역 항목을, 이 지역의 복잡한 영토 문제에 대해선 2차대전 후 독일과 폴란드의 영토 문제 항목을 참조할 것.

이 나라가 자국의 역사 담당 교사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한다는 농반진반의 유머가 있을 정도로 이 나라의 국경선 변화는 가히 막장이었다. 한 때 폴란드-리투아니아라는 이름으로 에스토니아 중부와 흑해 연안까지 지배하고, 비록 짧은 시기였지만 스웨덴과도 동군연합을 이루던 시절이 있기도 했으니...

7 폴란드군

8 주민

어두웠던 근대 역사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유명인을 배출한 나라이다. 피아니스트 프레데리크 쇼팽, 쿠오 바디스 등을 지은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노벨문학상 수상자), 폴로늄라듐을 발견한 마리 스크워도프스카 퀴리(노벨물리학상, 노벨화학상 수상자),[31] 폴란드 자유화의 기수 레흐 바웬사(노벨평화상 수상자), 제264대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같은 사람들이 있어 약소국으로 파묻힐 폴란드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다만 이런 애국심이 오히려 국수주의로 번져 조롱과 비판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령 위키백과의 경우 거의 모든 폴란드 관련 항목들이 폴란드인들의 POV 편집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으며, 폴란드인 편집진 여럿과 폴란드인 관리자 1명이 메신저를 통해 조직적인 편집 및 러시아인 편집진 추방 공작을 벌였던 것이 발각되면서 역으로 연루자 전원이 추방되는 등 온라인상의 흔한 비웃음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런 국수주의는 폴란드볼의 성립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미국에 약 950만명의 폴란드계 미국인들이 산다.[32] 폴란드계 미국인 참조.

8.1 폴란드식 이름

폴란드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이 상당히 많다. 정말 이름이 몰개성한 편인데, 이것은 폴란드 특유의 작명 관습 때문이다. 폴란드에서는 이름을 지을 때 아기가 태어난 날이 축일인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그대로 따다 짓는다. 만약 해당일이 축일인 성인이 없다면, 축일 날짜가 가장 가까운 성인 이름을 따다 짓는다.[33] 즉, 생일이 같으면 이름도 같다는 것이다. 게다가 성녀의 대다수는 '마리아'인지라, 폴란드의 학교에서 "마리아!!"를 부르면 여자아이들의 1/3이 돌아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따서 작명을 하므로 이름이 조금만 독특하면 대다수가 유대인이다. 그런데 유대인들 중에서도 대세를 따르거나, 기독교식 이름의 대다수는 유대계에 뿌리를 둔 이름이기도 해서 너무나 평범한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가톨릭에 크게 매여있지 않아서 자유롭고 덜 동구권스러운 이름을 지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러시아인에게 ~스키(ski)식의 성이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스키 성씨(Nazwisko)는 폴란드에 훨씬 많다. 사실 러시아의 "~스키" 들 역시도 대체로 폴란드계가 많다.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던 데다가,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니 당연하다. 루카스 포돌스키 역시 폴란드계 독일인으로 본래 폴란드 국대 자격이 있었으나 독일을 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폴란드 여자가 '~스키'라는 성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면서 어미변화가 이루어져 ~스카로 성이 변화된다. 딸을 낳으면 딸내미도 성이 이렇게 변화된다고 한다.[34] 이유인즉 ~ski/~ska는 슬라브어 전체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형용사 어미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도 형용사 변화를 따라가게 된다. 슬라브 이름의 특징으로 러시아어도 마찬가지이다. ~프는 ~바로(고르바초프-고르바초바), ~스키는 ~ 스카야(차이코프스키 → 차이코프스카야)로 변한다. 물론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Karol Józef Wojtyła,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이름)처럼 형용사를 성으로 따온 경우가 아니라면 변화하지 않는다.

폴란드식 이름에는 오프스키(-owski), 츠키(-cki 혹은 -dzki), 치크(-czyk), 비치(-wicz)도 많이 쓰이는 편이다. 롯데 자이언츠투수 라이언 사도스키폴란드계 미국인이다. 미국에서 폴란드계 성씨하면 코왈스키(폴란드어로는 코발스키)라고 답할 정도로 폴란드에는 코발스키 씨들이 많다. 폴란드에서 2번째로 많은 성씨가 코발스키 씨며, 가장 많은 성씨는 노바크(Nowak) 씨다. NHL의 전설적인 캐나다 아이스 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조상도 폴란드 출신. 웃긴 사실은 영국 성씨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대장장이를 뜻하는 스미스(Smith)인데, 코발스키에서 코발의 뜻도 대장장이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코발스키를 그대로 번역하면 "대장장이네 아들"이다.

9 종교

폴란드는 국교가 없는 세속 국가이지만, 헝가리, 리투아니아 등과 함께 가톨릭이 주류인 곳이다. 서기 966년에 가톨릭을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가톨릭 신앙은 폴란드의 문화 정체성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무엇보다 가톨릭 역대 교황 중에서도 네임드급으로 분류되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폴란드 크라쿠프 출신이다.[35]

투르크 혈통의 타타르족들 역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슬람 대신에 가톨릭을 믿는다. 이 폴란드 타타르족들은 킵차크 칸국이 유럽 원정을 할 때 들어온 사람들인데 타 지역들과 달리 폴란드는 독립을 지켜서 그만 갇혀버렸고 이 곳에서 워낙에 수가 적었던지라 금방 폴란드인에 동화되어 가톨릭을 믿고 폴란드어 이름을 쓰게 된 것이다.

폴란드는 전통적으로도, 그리고 현대에 와서도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가톨릭의 교세가 크며(인구의 90% 가까이) 종교성과 신앙심도 매우 깊은 국가이다. 일반적인 서유럽 국가들의 정기적 성당 출석율이 고작 10~20%인데 비해, 폴란드는 1달에 1번 이상 정기적으로 성당에 출석하고 고해성사까지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인구의 70~80%에 달하고 계속 유지되고 있다. 영성체하는 사람들의 수와 사제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 '하느님을 믿거나 매우 독실하게 믿는다'고 답한 사람도 인구의 94%나 된다.

폴란드는 공중파 방송이 5개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것이고, 각 교구마다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고 한다. 이런 교회와 일반 매체들에서 교황의 동정을 날마다 보도한다. 교황청에서 조그만 메시지나 성명서를 발표하더라도, 폴란드 매체는 꼭 보도한다. 그리고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교황을 변호하려고 한다. 이따금 이들은 교황청교황을 분리해서 인식하는 것 같다. 구약성경의 예언서를 읽을 때, 고난받는 예언자의 모습에서 교황을 떠올리는 이들이다.

이런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폴란드 가톨릭교회는 현재 유럽 교회 가운데서 가장 '비유럽적'이다. 유럽 전역을 휩쓰는 성소자(聖召者)[36] 부족 사태가 폴란드에는 없다. 사제수도자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은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다. 몇 년 전, 크라쿠프 교구에서는 신학교가 꽉 찼으니 성소자들은 다른 교구수도회를 알아보거나 1-2년 뒤에 입학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2010년대 들어서 성당 출석율이 줄어드는 듯 보이지만, 이는 국민들의 신앙심이 약해져서가 아니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교적을 폴란드에 남겨둔 채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 서유럽으로 일하러 갔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속화 경향이 짙은 영국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영국인 신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영국으로 오는 폴란드 출신 외국인들과 이민자들 덕택에 가톨릭 교세는 그나마 현상유지가 될 정도. 이 정도면 비서구 개발도상국 지역들에서 한창 성장 중인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열렬한 종교성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아일랜드 공화국의 경우와 비슷한데, 오랜 외세 침략과 시련의 역사 속에서 가톨릭이 국민적인 단합의 상징과 사람들의 정체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종교와 국가 정체성이 섞이는 현상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많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는 영국과의 투쟁 속에서 '성공회=침략자 영국 놈들의 종교, 가톨릭=아일랜드인이 믿어야 할 종교'로 인식하고 국가정체성을 가톨릭에서 찾았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는 '가톨릭=서유럽 놈들 종교, 정교회=러시아인이 믿어야 할 종교'로 생각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현재까지 가톨릭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는 나라인 셈인데, 이 점은 사실 스페인, 포르투갈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역시 가톨릭이 국민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는 굉장히 세속화되었다.

9.1 개신교에 대한 태도

윗 문단과 같은 역사적, 민족적 이유 때문에 개신교에 대한 시선은 조금 복잡미묘하다. 아일랜드처럼 침략자들의 종교라며 꺼리는 시각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안습하다며 최소한 이해는 해주자는 시각도 공존하기 때문. 사실 현지 개신교도들 입장에서 좀 억울하기도 한 것이 2차대전 와중에 이들도 유대인을 보호해 주고 해외망명이나 피신을 도와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저 밑에 있는 교회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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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잡은 칼뱅주의 교회.

칼뱅주의 신학인 장로교가 상당한 한국과 정반대로 칼뱅주의 교회는 약 2천여명 정도가 믿고 있는데(2007년 조사 기준) 대부분이 의외로 옛 독일령 지역이 아닌 원래부터 폴란드였던 중앙부에 신자가 분포해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폴란드-리투아니아[37] 시대부터 자생적으로 생겨난 신자들이 많았기 때문.

반면 2차대전 이후 옛 독일령 지역에 있던 루터교회들은 폴란드로 넘어간 뒤로는 박살나거나 가톨릭 성당으로 개조되는 등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다수의 폴란드인들이 무조건 개신교=독일색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루터교인들도 나치의 만행에 분노해서 레지스탕스를 이끌다 수용소에 끌려가 죽은 사람들이 더 많았고 그들 중에는 목사도 있었다. 현재 폴란드의 루터교 신자수는 약 5만명 정도로 신자들의 대부분이 치에쉰과 실롱스크 쪽에 몰려있으며 교단 명칭도 직설적으로 루터교회라 부르지 않고 '아우크스부르크 고백교회'라고 부른다.

10 문화

11 외교

11.1 미국과의 관계

유럽에서 손꼽히는 친미 국가 중 하나다. 폴란드는 이라크 전쟁 당시 찬성은 물론이거니와 지상군을 파견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물론 이 부작용으로(...) 미국과의 군사동맹에 대한 회의가 살짝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후술. 물론 유럽은 서방세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러시아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친미에 가깝지만, 폴란드는 그 중에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각별히 중요시하고 있다. 미국 역시 폴란드를 유럽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로 간주한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러시아 때문. 주지하다시피 폴란드는 소련의 위성국 중 하나였는데, 당시 소련에 개기다가 몇 차례 피를 본 아픈 기억이 있다. 또한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맛이 갔을 때 서방 세계에서 추진한 동진 정책의 최우선 대상으로서 NATO에 편입, 안보를 보장받았으나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 여전히 對러시아 전선의 최전방이다.[38] 이러한 역사적, 지정학적 이유로 폴란드가 러시아에 느끼는 안보 위협은 남서유럽 국가들에 비할 바가 아니고, 사실상 러시아를 상대로 유의미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가 미국밖에 없다 보니 미국에 안보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은 확실히 대한민국과 비슷하다. 미국에 의한 안보 의존, 미국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중요한 동맹국이다. 이런 이유로 어떻게든 최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고자 우크라이나의 NATO, 유럽연합 가입을 가장 적극 지지한 것이 바로 폴란드였고, 그리고 당연히 블라디미르 푸틴크림반도합병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도 폴란드였다.

미국 주도의 MD 체제를 오래 전부터 희망해왔으나 러시아의 반발로 지지부진하다 크림 사태를 계기로 다시 적극 추진 중. 폴란드의 정치 엘리트들은 이를 통해 자국에 대한 미국의 보호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물론 모든 엘리트들이 미국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소위 대서양(유럽) 중시와 태평양(미국) 중시 중에 어느 쪽이 맞느냐라는 논쟁이 정치 엘리트들 사이의 오랜 답없는 떡밥이기도 하다. 다만 서유럽 주요 강대국들이 대체로 상태가 영 좋지 않은지라 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못하는 듯. 한 가지 명확한 것은 폴란드의 정치 엘리트들은 나라 자체가 지도상에서 지워지는 흑역사를 오래 겪으면서 강대국(러시아, 미국, 독일[39]) 사이에 낀 중견국가로서 자신들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국가 안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인 이유 외에 다른 이유를 대자면 폴란드계 미국인이 많다는 것이다. 최초 미국 정착지인 제임스타운 시절부터 폴란드계 주민이 이주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세기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수 많은 폴란드인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미국에만 1,000만명 가량의 폴란드계 미국인이 있다. 폴란드 인구가 4,000만이 안 된다는 걸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 전국민의 4분의 1이 넘는 폴란드계 주민이 미국에 사니 폴란드인들로서는 미국이 좀 더 가깝게 여겨지는 것도 이상할 건 없을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폴란드의 플래그 캐리어인 LOT 폴란드 항공은 유럽에서 보기 드문 보잉빠 항공사 중 하나다.

11.2 주변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위에도 쓰여 있지만 러시아는 제1의 가상적국이다. 따라서 러시아에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동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과는 역사적으로 애증 관계에 있어서 불신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매우 깊은 관계에 있다. 헝가리와는 제1의 우호국으로 거의 혈맹에 이를 만큼 가까운 사이다.

11.3 한국과의 관계

냉전시절에는 다른 동구권 공산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미수교 관계에 있었다가 1989년에 공식 수교했다. 의외로 폴란드 정부는 독도 문제에 관해서 일본과의 갈등을 겪어가면서까지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다'라며 한국을 지지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폴란드어 위키백과에도 Dokdo라고 되어 있다.

경제적으로는 한국과 대단히 가까운 관계이다. 실제로 폴란드는 한국과의 경제 교류 규모를 좀 더 확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독일이나 프랑스에 물건팔아 먹자 → 기왕이면 수송비랑 관세 안 들게 공장짓고 만들어 팔자 → 근데 서유럽 국가들은 땅값도 임금도 너무 비싸잖아 → 루마니아불가리아는 너무 멀어 → 폴란드에 공장 짓자

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덕분에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규모 5위, EU내 수출 3위(독일, 네덜란드 다음)에 해당한다. 현재 12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유명 대기업 중 폴란드에 공장 하나 안 가지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 만약 독일이 통일되지 않고 체코슬로바키아처럼 따로 살림을 차리는 루트로 갔더라면 동독 루트를 탔을 수도 있지만, 동독은 인건비 메리트가 떨어져 장담은 못한다.

동유럽 국가가 대체로 그렇지만 (황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이 비교적 심한 나라다. 러시아-우크라이나보다는 낫다지만 독일에 비해서는 이런게 넘사벽으로 존재.[40] 한국인 배낭여행객이 여관에 투숙을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직접 가본 한국인 여행자들 반응 종합해서 보면 '아주 친절하고 매력적이었다' or '폴란드 개X레기'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곳이 바로 폴란드다. 그렇긴 해도 폴란드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매력적인 관광지이니 동유럽의 미술이나 문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폴란드에 가보길 바란다.

11.4 폴란드 대통령 사망 사건

2010년 4월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에서 대통령 전용 투폴레프기가 추락하여, 레흐 카친스키(Lech Kaczyński) 폴란드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수행원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재정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중앙은행 총재, 그리고 각 부처의 차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가 고위 공무원단의 동시 사망이라는 미증유의 사고로 인해 폴란드는 몇 개월간 행정부의 활동이 정지되는 최악의 사태를 겪었다. 이 사건은 러시아와 폴란드의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게다가 카친스키 대통령 일행은 당시 카틴 학살 추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고,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폴란드의 MD 체제 참여 문제로 러시아와 폴란드 간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음모론이 나왔다. 즉 러시아가 음모를 꾸며서 비행기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선례가 있었기에 의심을 살만했다. 1943년 폴란드 망명 정부 수반 브와디스와프 시코르스키(Władysław Sikorski)가 항공사고로 추락사했는데, 당시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정부가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추가적으로 후임인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의 경우, 관저의 십자가를 떼고 친 러시아 정책을 펼쳐 논란이 많았다(2010년 8월 기준). 폴란드는 슬라브계 민족이지만 정교회를 믿는 다른 대부분의 동유럽권 국가들과 달리 국민의 95% 이상이 가톨릭가톨릭 국가다. 대한민국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게다가 폴란드가 러시아 점령 시절 종교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해의 수준이 아니다. 물론 이 십자가 건 가지고 친러파로 매도하는 건 옳지 못한 소리다. 이렇게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국가라 해도, 이전 세대에 비해 더 세속화된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볼 때 보수적인 가톨릭에 반발하는 여론이 형성되어 그 여론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도 폴란드에서 위급상황을 제외한 낙태는 금지되며, 동성 결혼에 관해서도 반대하는 등 현대 세대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보여질 수 있다.

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이 직접 사고 조사위원을 맡아 폴란드와 협조하는 한편, 애도일을 선포하여 카친스키 대통령의 사망을 애도했다.

참고로 레흐 카친스키는 쌍둥이 형제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쌍둥이 형 야로스와프 카친스키와 공산화 붕괴 후 형제가 함께 정치 활동을 하며 알려졌다. 레흐 카친스키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몇 달 지나 총리가 사임하자 쌍둥이 형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가 총리로 임명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쌍둥이가 총리와 대통령을 동시에 맡은 일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일란성 쌍둥이라 외모까지 비슷하여 많은 혼동을 주기도 했다. 폴란드에서 엄청난 이슈가 될 정도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가 결국 총선에서 패하여 1년여 만에 물러났다. 그 후 야로스와프 카친스키는 쌍둥이 동생이 사망한 후 후임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나섰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다만 실제 사고 원인은 무리한 착륙 시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12 창작물에서의 폴란드인

  1. 폴란드는 이탈리아영국보다 넓으며, 유럽 인구 순위상 폴란드보다 작은 나라들의 인구는 모두 폴란드 인구의 1/2인 1,900만명 이하다.
  2. 물론 비단 폴란드만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건 아니고 인구 감소비율은 발트 3국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가 훨씬 더 컸고, 단순히 인구감소 추세로 문제라면 1970-80년대에 쌓아놓은 마일리지(타 국가에 비해 출산율이 높았다.)와 함께 그게 우크라이나에서 인구를 끌여들인 덕택이라는 점도 있다는 거지만(...).
  3. 옛 유고슬라비아는 인구수는 되었지만 국가가 산산조각나면서 별볼일없는 국가들로 쪼개져 버렸고, 우크라이나도 인구수는 많지만 경제력은 형편없다(물론 지하경제의 규모가 큰 것도 있다.).
  4.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폴란드는 유럽 지역 언어 및 소수언어 헌장에 서명했고 폴란드의 소수 언어에 러시아어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말 흠좀무하다
  5. 폴란드어로 보예부츠트보(Województwo).
  6. 포비아트(Powiat)
  7. 그미나(Gmina).
  8. 독일 슐레지엔의 서부 및 중부. 이후 슐레지엔 행정구역이 분할되었을 때는 그대로 니더슐레지엔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9. 독일에서 이 지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지역으로는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동부 혹은 노이마르크(Neumark).
  10.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이 지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지역으로는 갈리치엔(Galizien) 서부.
  11. 독일에서 이 지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지역으로는 오스트프로이센(Ostpreußen) 남부.
  12. 독일에서 이 지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지역으로는 포젠(Posen) 남부.
  13. 폴란드어로는 '포모제 자호드니에'.
  14. 독일에서는 그냥 포메른이었던 곳이다. 독일에서 의미하는 서포메른은 현재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 속한 포어포메른(Vorpommern). 다만 현재 폴란드는 독일에서의 포메른을 서포메른으로, 베스트프로이센(Westpreußen)이었던 곳을 포메른으로 부른다.
  15. 독일에서는 슐레지엔 동부지방이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에 우선적으로 뜯겼던 카토비츠(Kattowitz) 일대의 오버슐레지엔 남부기도 하다.
  16. 독일의 도시명이기도 했고, 슐레지엔이 분할되었을 때 분할된 오버슐레지엔(Oberschlesien)전기 주도이기도 했다. 지역적으로는 슐레지엔 동부.
  17. 독일에서 이 지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지역으로는 베스트프로이센(Westpreußen) 남부와 포젠(Posen) 북부가 합쳐져 있다.
  18.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이 지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지역으로는 갈리치엔(Galizien) 중부.
  19. 독일이 이 지역을 부르던 명칭은 베스트프로이센(Westpreußen)이다. 독일 시절 포메른은 폴란드에서 포메른으로 부르는 중.
  20. 독일 브란덴부르크 동부, 특히 노이마르크의 중심도시였다.
  21. 베스트프로이센의 주도였다.
  22. 독일 슐레지엔, 이후 니더슐레지엔의 주도였던 도시다.
  23. 독일 포젠의 북부 중심도시였다.
  24. 독일 폼메른의 주도이자 베를린의 외항이었던 도시다.
  25. 독일 오스트프로이센의 남부 중심도시였다.
  26. 독일 슐레지엔 서부의 주요도시였다.
  27. 독일 슐레지엔 동남부의 국경도시이자 부유한 공업도시로 소문났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로 떨어져나갔고,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재점령했을 때는 오버슐레지엔의 후기 주도를 맡기도 했지만, 이후는 아시다시피...
  28. 오스트리아-헝가리 갈리치엔의 주요도시였다.
  29. 독일 베스트프로이센의 주요도시였다.
  30. 독일 포젠의 주도였던 도시고, 또한 포젠 주 지역을 의미하기도 한다.
  31. 특히 폴로늄은 폴란드에서 이름을 따왔다.
  32. 폴란드인 혹은 폴란드계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해외 국가는 미국이다.
  33. 한국 가톨릭 신자들도 이런 방식으로 세례명을 짓는 경우가 많다.
  34. 잘 알려진 퀴리 부인도 결혼 전의 성은 스쿼도프스카였다. 이름은 마리아.
  35. 2016년 7월에 이 지역에서 세계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개최된다.
  36. 사제수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
  37. 그래서 리투아니아에도 의외로 개혁교회 예배당이 좀 있다.
  38. 국경선벨라루스를 통해 한다리 건너야 하지만 벨라루스가 대표적인 친러국가라서...
  39. 역사적으로 폴란드의 전통적인 위협 대상 중 하나였다. 독일이 1990년에 통일되고 이후 서방세계에 적극적으로 일원이 되면서 안심했을 뿐
  40. 하지만 그 독일프랑스에 비해 동양인을 무시하는 풍토가 만연해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