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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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ri

리큐르의 일종.

1860년 이탈리아 사람인 가스빠레 깜빠리 라는 사람이 약용 리큐르인 비터스를 개량하여 만든 술이다. 비터스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거마이스터와 비슷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독특한 강렬한 붉은색이 특징인 술로서 알코올은 28%정도이다.

유명하게 된 계기는 J&B와 비슷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 가스빠레의 아들이었던 다비데가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리나 카발리에리를 사랑하여 그녀의 세계 투어를 따라다니려고 집안 사람들에게는 해외 지사 설립을 하러 간다며 따라갔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해외지사를 세워서 프랑스, 러시아, 뉴욕 등지에 지사를 세우게 되었다.

예거마이스터와 제조 과정이 비슷하다. 가문 비밀로서 지켜져 내려오는 비전의 60가지 허브와 향신료, 약초뿌리, 과일껍질, 나무껍질등을 섞어서 숙성시킨 후 알코올분을 조정하고 붉은 색 색소를 첨가하여 만든다. 식욕 촉진 효과가 있어서 흔히 식전에 마시는 술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마셔보면 특유의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구는 효과를 일으킨다.

오렌지주스와 섞어서 캄파리 앤 오렌지라는 칵테일을 만들기도 하며, 이탈리아에서는 탄산수와 2:1의 비율로 섞은 캄파리 앤 소다라는 칵테일로 흔히 마신다고 한다. 소다 대신 토닉워터를 섞어서 마셔도 맛이 아주 좋다. 또한 베르무트와 소다수를 넣은 아메리카노, 거기서 발전된 이탈리아의 카미로 네그로니 백작이 즐겨 마셨다는 네그로니라는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몽주스와 소다수를 넣은 스푸모니라는 칵테일도 유명한데, 화려한 색상과 맛으로 여성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칵테일이다.

예거마이스터에 비해 더 세련되고 귀족적인 이미지를 가진 리큐르로서 세계 리큐르 소비량 5위권에 들어가는 제품이지만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상당한 인기가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캄파리 소다나 토닉으로 먹어보자, 가볍게 먹기에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