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버트 빈스

Cuthbert Binns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호그와트에서 마법의 역사를 강의하는 교수이다.

호그와트 전체에서 단 한 명 있는 유령 교수이다. 강의 내용의 특성[1]에다가 그의 늘어지는 목소리 특성, 흐물흐물한 유령의 특성까지 어우러져서 마법의 역사는 호그와트에서 제일 지루한 강의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게다가 교수가 바뀌어서 나아질 가망도 없다. 돌아가셨는데도 유령이 되어가면서까지 가르치고 계시니...어떻게 해고해.

이런 빈스 교수의 수업에서 유일하게 재미있는 점이라면, 수업 시작시 칠판을 통과해 교실로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보다보면 분명 질리겠지.

나온 바에 따르면, 꽤 연로했던 모양인지 교무실에서 자고 있다가 그대로 죽었는데 유령이 된 채로 그대로 일어나 수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어찌 보면 참 열의도 있고 직업 정신이 투철한 좋은 분. 어느 학교에나 하나씩은 있을 법한, 가르치겠다는 열의는 있는데 수업은 더럽게 재미없는 선생인 셈이다.[2] 거기다 외모도 대머리에 안경을 낀 노인으로 묘사되니...한석원?!

이분의 교육열에 대한 예시를 하나 들자면, 트리위저드 시합의 크리스마스 대 연회가 다가오자 학생들이 너무 들떠있어서 일부 교수들은 수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세베루스 스네이프미네르바 맥고나걸그딴 거 없었고, 빈스도 마찬가지. 생각해 보라. 죽음조차 그의 수업을 막지 못했는데 세 마법학교의 합동 연회 따위야 데꿀멍 아니겠는가.

1권부터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비중은 별로인 인물이다. 다만 2권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한 비밀의 방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이 양반 수업 사상 최초로 모든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3] 그런데 다시 제대로 된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모두 침묵에 빠져들었다. 역시 마법학교나 한국이나 역사 과목은 그게 그건가보다.
  1. 국사 수업이 지겨울 때는 정말 지겹다는 것을 상기해보라.
  2. 잘 강조되지는 않지만, 역사에 대해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본인이 그냥 전설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있는 비밀의 방에서도 상세히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교수들 못지 않게 실력도 출중하다. 실제로 호그와트의 고정 교수진(매년 바뀌는 어둠의 방어술 제외)은 점술 선생인 트릴로니를 제외하면 모두 우수하다. 트릴로니도 전설적인 예언자의 후손으로 예언력을 갖추고 있는 등 아주 맹탕은 아니다. 6권부터 합류한 슬러그혼 역시 죽음을 먹는자들이 집요하게 스카우트하러 오고 비록 3대1이었지만 볼드모트와 맞설 정도로 뛰어난 마법사다.
  3. 그나마도 영화판에서는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게임판에서는 필리우스 플리트윅이 말해준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