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로용

20세기 소년 등장인물. 개구리제국의 황제(?). 본명은 끝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생김새에서 따온 별명인 케로(개구리)용이라고만 불린다.

어릴 때부터 악의 제국-개구리제국의 편에 서서 놀거나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주로 악당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작중 초반에 켄지가 절박하게 친구들을 모을 때도 술집에서 여자들이랑 놀면서 무시해버리곤 했다.[1] 바람을 피우기도 하고 허세도 가득하며, 그나마 운영하는 메밀국수집도 제대로 운영하긴 커녕 공장에서 받아다 쓰곤 했다.

그런 식으로 살다가 피의 그믐날 사건이 벌어지고 훗날 아들과 나누는 대화를 보면 아내와도 이혼한듯 싶다. 여러가지 큰일을 겪고 난 후 자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더 이상 켄지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며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메밀국수를 팔기 시작한다. 그 때부터는 면도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마을에 광고를 하러 갔다가, 대니를 제외한 모든 주민이 사망한 걸 보고 경악한다. 그러다 대니의 얘기에서 몰살이 '친구' 일당이 뿌린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것, 대니가 살아남은 이유는 엔도 키리코가 만든 백신 때문이라는 것 등등을 듣고 켄지를 떠올리며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았어. 지구를 구하는 거야!"라며 돌아갈 결심을 한다. 그러던 중 역시 백신을 맞아서 목숨을 부지한 폭주족과 조우하며, 그들이 백신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엔도 키리코를 제약공장에 데려주고 왔다는 말을 듣게 된다. 때 마침 제약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뉴스를 보게 되고 케로용은 '친구' 일당의 음모임을 눈치챈다. 공장에 갇힌 엔도 키리코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몸에 물을 끼얹고 난입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그 때문에 등에 큰 화상이 생겼다.

그리고 함께 일본으로 귀환, '개구리 제국' 이라는 깃발이 있는 요새 같은 건물을 짓고 그 안에서 엔도 키리코가 바이러스 실험을 할 수 있는 실험실을 만들어준다. 후에 이 곳을 찾아온 마루오와 재회하기도 했다. 마루오와 함께 키리코를 만나러 갔다가[2] 키리코가 자신을 대상으로 백신 실험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성공하면 가장 맛있는 국수를 만들어 줄게요"라며 눈물을 흘린다. 백신이 성공한 후 이제야 켄지를 돕는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처럼 각성 후 폭풍 간지가 된 사람.

스스로의 자괴감이 너무 커서 그것을 만회하려 많은 노력을 쏟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과거의 비겁했던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자책하지만 본성은 켄지와 친구들처럼 정의로운 인물이다. 어릴적 얀보와 마보가 비밀기지를 부수려고 했을때 자신은 비겁하게 도망쳤다고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도망치다 다시 돌아와 마루오와 함께 비밀기지를 지켰다. 물론 둘다 얻어터지고 비밀기지는 부숴졌지만...

영화판에선 너무 인간스러운 모습으로 나와 원작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도 했다.
  1. 뒤에 가서야 이 이유가 밝혀지는데,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최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2. 여기서 가는 길에 케로용의 등에 화상이 생긴 경위가 소개되며, 마루오는 이 대목에서 케로용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너는 최고야!"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