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와 준

小川 純[1]

사채꾼 우시지마의 에피소드 사채꾼 우시지마/날나리편의 중심인물.
배우는 후에 유희왕 THE DARK SIDE OF DIMENSIONS에서 아이가미역의 하야시 켄토

이벤트 서클 '범프스'의 대표. 22세. 연재 시작 시점에서는 선텐 살롱에서 일하던 프리터였지만, 시작과 동시에 그만둔다. 집은 가출했고 부모와는 빚문제로 절연했다. 여동생이 하나 있다. 일정한 직업은 없는 날라리로,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탓에 머리에 든 것이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돈과 인맥을 끌어모아야 성공한다" 는 강박관념에 매여 있는 듯 하다. 기울인 노력도 상당하여 이미 여러 곳에 발을 넓혀 놓은 상태이며[2] 어느 정도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듯 보였으나...

에피소드 초반부터 우시지마를 함정에 빠뜨려 고액의 합의금을 받아내려고 한 것[3], 나오야의 뻘짓으로 일명 '살무사'와 엮이게 된 것, 친구를 배신한 것 등등의 실책과 악재가 겹겹이 겹쳐 파멸에 이른다. 사실 주변의 인맥은 많지만, 어느 하나 마음을 털어놓을만큼 깊은 관계는 가지지 않고 어디까지나 상호이익을 위해 이어진 관계이므로 이 녀석은 항상 혼자다. 따라서 그것을 절감하고 더더욱 인맥쌓기에 집착한다.

사채꾼 우시지마의 조연들의 공통점인 '자신감이 없다'와 '인정받고 싶다'의 욕구를 크게 지니고 있다. 어떻게 보면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답받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인맥을 제외하고 별로 볼것없는 녀석이다. 그나마 쌓인 인맥도 사회의 떨거지들이라 영양가가 별로 없다. 폭주족이니 양아치니, 중소기업 영업사원 그런거를 인맥이랍시고 쌓는다. 뭐 영업사원급 정도되면 같은 영업에 종사할 경우 사귀면 나쁠건 없겠지만...일단 본인의 클래스 자체가 그저그래서 결국 사귀는 사람도 그저 그렇다. 공부나 돈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인성자체가 좀 썩은 캐릭터다. 얼굴이나 몸도 그저 그렇고 모아둔 돈도 없다. 거기다 매우 썰렁한 몸개그를 줄기차게 밀고 있다.[4] 또 더럽게시리 다 큰놈이 코를 질질흘리고 다닌다.

이벤트 서클 범프스의 뒤에서 항상 공연을 기획하고 계획을 짜는 위치에 있으나, 범프스의 일원은 아니고 단지 '대표'로만 호칭된다.(범프스의 '리더'는 하루키. 물론 범프스의 일원이다.) 범프스를 좀더 키우기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여러 모로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범프스의 구성원인 꽃미남 오인방들은 이에 잘 응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매니저는 온갖 설레발을 치는데 정작 가수는 별 관심이 없는 양상. 특히 범프스의 장래를 자신의 생계와 연관시키고 있는 준과 달리, 꽃미남 오인방들은 공연 따위 안해도 얼마든지 각자의 집에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준의 열정을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다.[5] 때문에 범프스 내에서 준의 위치는 대표라는 직함이 무색하게 형편없기 짝이 없다. 뭐 시켜도 듣지도 않고, 잔심부름에 완전 빵셔틀급. 그리고 꽃미남 오인방들은 뭐 한 일도 없으면서 무대에 당당히 등장해서 대표랍시고 준을 추켜세워주는 것으로 끝.

결국 에피소드 초반에 계획했던 대로 우시지마에게 합의금을 뜯어내서 기소유예를 해주고 그 돈으로 이벤트를 여는데 성공하긴 한다. 하지만 우시지마는 역으로 준이 곳곳에 지고 있던 빚을 전부 다 사서[6] 준을 압박해온다. 준은 이시즈카, 살무사를 이용해서 우시지마를 치려 하지만 우시지마 일당은 둘 다 해치워버린다.[7] 그리고 준이 내지 않겠다고 발악하자 아예 깊은 속으로 끌고가서 나무에 묶는다.[8] 이 산에는 신원불명인 시체가 매해 엄청나게 발견되는데, 신원불명인 이유는 야생동물들이 다 뜯어먹어서라면서 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며 마지막 기회를 준다. 여기서 원금 몇 만엔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우시지마의 대답이 아주 걸작이다. "사람은 피 좀 빨았다고 해서 모기를 죽여버리지. 나 역시도 마찬가지야." 게다가 천하의 카우카우 파이넌스가 이런 날라리한테 수모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체면이 곤란해지니까 이런 처벌을 해야한다고 한다...

우시지마는 마지막으로 준에게 돈을 내줄[9] "친구"가 있다면 살려주겠다고 한다. 준은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애원하지만 아무도 돈을 내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네시에게 전화를 하지만, 네시는 준이 팔아넘긴 탓에 살무사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10] 우시지마 일당은 준을 발가벗겨 숲 속에 묶어놓고 떠나버린다. 결국 우시지마 일당이 뿌려놓은 술과 꿀 때문에 벌레들이 꼬여 처량히 이리저리 물어뜯겨 비참하게 죽어간다.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뒤에 주변에 놔두고 간 준의 휴대폰이 낡은 채로 발견된 게 나오면서 그의 운명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끝난다. 덧붙이자면, 이는 대단히 고통스러운 처형 방식이다.[11] 꼬인 벌레들이 몸을 뜯어먹고 살을 파서 알을 까면 패혈성 질환으로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물과 양식도 없으니 굶어죽기 딱 좋다.

나름대로 작중 열심히 노력한 인물이긴 하지만 그 대부분의 노력이 방향성이 잘못된 데다가 인간성이 치졸하고 잔꾀만 많아 결국 막장으로 떨어진 캐릭터. 한마디로 평가하면 자업자득이며, 화를 자초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법망을 벗어난 세계에서 일을 꾸미는 짓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주요 파멸 요인이었다. 그 우시지마도 열심히 노력하는 준을 보고 높이 평가한다고 인정 하기는 했다. 사채 빚때문에 타락하고 몰락하는 자들은 게으르고 남한테 의지해서 행복해지려고 하는 놈들인데, 준은 방식이 비뚤어졌을 뿐이지 나름대로 노력하기는 했으니까...
  1. 극장판에서는 '오가와 준' 이라고 하지만 이미 문서가 '코가와 준'으로 생성되었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는다.
  2. 야쿠자와 인맥이 닿아있는 폭주족, 이벤트 회사 직원, 꽃미남 오인방, 각종 잡다한 인맥
  3. 우시지마를 그냥 만만한 사채업자로 생각한 듯 하다. 뭐 초반부 사채사냥꾼이 어떤 결말을 당한 지는 독자들은 잘 알것이다.
  4. 꽃미남 오인방은 물론 이벤트장에 모여든 관객들마저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모습...
  5. 꽃미남 오인방들은 모두 고교생으로, 학교도 다니고 있다.
  6. 준의 빚을 채권자에게 대신 갚아주고 채권을 사버리는 것.
  7. 이시즈카는 처음에는 아주 개무시를 하다가 빡친 나머지 인맥을 내세우며 협박을 하나 우시지마는 일방적으로 무시. 살무사는 에자키 등이 차로 친 다음에 우시지마가 팔을 부러트리고 칼을 들이대서 승리.
  8. 마지막에 후지산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악명높은 주카이 숲으로 보인다.
  9. 전액을 한번에 내주는게 아니라 보증을 서고 1회 이자만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풀어준다고 했다.
  10. 아이러니하게도 준이 팔아넘긴 네시야말로 준을 구해줄 가능성이 있었던 유일한 친구였으며, 다시 말해 준이 가지고 있는 유일하게 제대로 된 인맥이었다. 준이 평소에 그렇게 떠들어대던 다른 '인맥'들은 결국 돈 이야기가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 피상적이고 무기질적인 인간 관계였을 뿐이다. 결국 그렇게 인맥을 떠들어대면서도 제대로 된 친구 하나 못 알아본 준의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다.
  11. 실제로 고대 페르시아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사형수에게 우유와 꿀을 잔뜩 먹이고는 나무토막에 넣어 물 위에 띄워서, 우유와 꿀로 인한 구토와 설사가 곤충들을 유도해 사형수를 천천히 물어뜯어 죽이게 했다. 일명 스카피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