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 지방(쿄토, 오사카 일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헤이안 시대부터 신사에 카구라(神楽)으로서 꼭두각시 인형극을 봉납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마을 사람들은 쿠로가 일족으로 불린다.
쿠로가 마을에서는 본래 사이가 가문은 꼭두각시 인형을 제작하는 장인 가문으로, 과거에는 쿠로가 일족이 사이가 가문에 돈을 내고 인형을 만들도록 했으나, 역으로 근래에는 사이가의 당주가 돈을 주면서 인형을 조종하고 성능을 보고해달라는 식으로 바뀌게 되었고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사이가 일족은 에도 말기에 사이가 쇼지와 안젤리나가 만들어낸 것이니, 기원 자체는 쿠로가 마을이 훨씬 오래된 것이 맞을 듯 하다. 다만 그 이전에는 평범한 수준의 꼭두각시 인형 밖에 쓰지 않았을 듯.
또 쿠로가 일족은 사이가 가문에서 만든 강력한 성능의 인형을 이용하여,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인형으로 처리하는 일을 맡아 어둠의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하지만 암살조나 유괴조처럼 어둠의 일을 처리하는 이들을 제외하면 평범한 꼭두각시 인형을 사랑하는 마을이며 보통 시골 마을과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바깥에서 꼭두각시 인형을 사악한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보통 마을 사람들에게 경멸당한다.
매년 인형씨름이라는 대회를 열기도 한다.
작중 시대에서 4년 전에 사이가 사다요시가 조나하 병을 퍼트려서 한 번 모든 마을 사람들이 조나하 병에 당했으나 사이가 쇼지가 자신의 피를 뽑아서 마을 사람들에게 약으로 주었기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리스가 일으킨 조나하 병 대유행 때는 그때 먹은 생명의 물의 약효가 다했는지 아니면 이 때의 아폴리온이 너무 강했던 건지 확실치 않지만, 이런 이유로 이번에도 모두 병에 걸려 쓰러졌다.
주인공 사이가 마사루가 페이스리스로부터 엘레오놀을 지키기 위해 2년기간을 잡고 특훈한 장소이며, 여기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