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대한민국의 힙합 MC프로듀서. 본명은 이근수. 1979년 2월 8일생. 예명인 Keeproots는 본명인 根守(뿌리 근, 지킬 수)의 의미를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비보이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1]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크루 DMS를 사실상 만든 사람으로 현재는 불한당 크루 소속이다. DJ SKIP, MC 성천과 함께 LK2 MUZIC이라는 레이블을 설립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부활한 한량사로 옮긴 듯.
국내 힙합씬에서 손에 꼽히는 프로듀서이다. 국내 힙합씬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곡을 여럿 썼다. 초창기에는 샘플링 작법을 통해 재지(Jazzy)한 느낌의 트랙들을 잘 쓰기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에는 샘플링 이외의 작법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2 상세
UMC와 현상의 공개곡 'This is how we run'[2]을 프로듀싱하는 등 간간히 활동해오다 2003년 앨범 'Keepin' the roots'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킵루츠의 랩에 대해서는 혹평이 좀 있었지만, 그가 프로듀싱한 트랙들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두고두고 회자되었다.13년이 지난 지금 들어봐도 세련된 느낌이다. 특히 피타입, MC 메타, 트레스패스의 현무가 참여한 'Showdown'은 앨범의 킬링 트랙. 프로듀싱에 있어서는 여전히 손에 꼽히는 앨범이다.
이후 소속 레이블이었던 가라사대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이나 가리온의 앨범에 프로듀싱으로 참여했으며, '한국 힙합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피타입의 정규 1집에서도 다수의 곡을 프로듀싱하며 프로듀서로서 저력을 보인다.
가라사대 해체 이후엔 라이머가 운영하는 브랜뉴 뮤직에 합류, A-men(에이맨)이라는 래퍼와 함께 '아이콘(Icon)'이라는 그룹을 결성한다.iKON과는 다르다!iKON과는!! 첫 앨범 발매 소식은 2007년부터 있었으나 2009년이 되어서야 발매(...). 타이틀곡에 은지원이 피쳐링으로 참여했지만 별 반응없이 묻혔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도 꾸준히 교류가 있었지만 은지원의 솔로 활동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2007년 발표곡 'Adios'와베이비와 와베이비와의 프로듀싱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은지원의 대부분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과 은지원이 결성한 혼성그룹 '클로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미스터타이푼과 함께 은지원의 가장 중요한 음악적 동반자 중 한 명. 이 인연으로 1박 2일 친구 특집에 은지원의 친구로 출연하기도 했고, 연예인 친구들이 나와 미팅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던 '스친소'에도 출연했었다.물론 은지원의 친구로
은지원 뿐 아니라 상술한 대로 가리온과 피타입과도 상당히 긴밀한 관계이다. 2010년에 발표된 가리온의 2집에 2곡을 참여했는데, 한 곡은 타이틀곡 '산다는 게'이고 나머지 한 곡은 영순위이다. '영순위'는 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힙합 곡 부문을 수상했다. 그러나 샘플클리어 문제로 한 푼도 벌지 못했다고 한다. 그냥 좋은 곡 하나 만들었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갑자기 눈물이...
2013년 무렵부터는 주로 Fascinating과 함께 팀을 이뤄 프로듀싱하는 경우가 많다. '업로드'라는 팀 이름을 지었었는데 잘 쓰지 않는다(...). 피타입, 은지원, 클로버의 곡은 물론 간혹 빅스의 앨범에도 함께 참여한다.
2013년에는 힙합 크루 불한당의 멤버로 참여한다. 크루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오히려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상할 뻔(...). 불한당의 컴필레이션 앨범의 타이틀곡 불한당가의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이 노래로 1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힙합 곡 부문을 다시 한 번 수상한다. 사실 힙합계에선 국악과 힙합의 접목 시도가 꾸준히 있어 왔는데 퀄리티면에서 가장 뛰어난 결과물이라는 평.
2015년에는 DJ SKIP과 Fascinating과 함께 LK2 Muzic이라는 레이블을 런칭,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프로듀싱 위주로 활동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2016년 부활한 한량사의 멤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현재는 한량사 소속인 듯.
3 기타
- 본인의 솔로 앨범은 2003년에 발표한 'Keepin' the roots'가 유일한데, 이 앨범은 14트랙이 담겨져있지만 정규 앨범은 아니고 EP 앨범이다.
웬만한 정규보다 트랙이 많은데정규 1집은 'Black Coffe'라는 타이틀로 2005년 발매 예정이었으나 가라사대가 해체하고 킵루츠가 아이콘이란 팀의 멤버가 되면서 무산된 듯 보였다. 그러나 아이콘 앨범 발매시기에 진행된 힙합플레이야 인터뷰에서 'Black Coffee'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로부터 2016년 현재 7년이 지났으니 미련은 버리는 게 낫다(...). 참고로 아이콘 앨범 발매 당시, 힙합플레이야를 통해 'Black Coffee'에 수록 예정이었던 '흐르는 피아노(feat.피타입, 정말로)'와 'Alright(feat.정기고, 태완, 진보, 채영)'을 무료 공개하기도 했다.[3]
- 2003년 첫 앨범 당시나 아이콘 앨범에만 해도 랩을 하는 등 래퍼로서 활동할 의지가 있어보였으나, 랩 쪽은 프로듀싱과는 평가가 정반대인데다 본인의 앨범을 내지 않는 이상 선보일 기회가 거의 없어 사실상 포기. 2014년에 발매된 라디의 3집 '1998'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랩을 선보이는데, 이 트랙의 컨셉 자체가 이제는 랩을 접은 뮤지션들이 과거를 추억하며 다시 뭉친 느낌의 트랙이다.[4]
- 프로듀싱 활동 외에 2015년 초에는 'Midnight Blue'라는 이름으로 연주 앨범을 간간히 발표하기도 했다. 홍보도 크게 안한 터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 사이먼 도미닉의 곡, Simon Dominic에서 "1998 내 고향은 힙합 불모지 Ra D와 Keeproots 두 사람은 나의 OG"라는 가사로 언급되었다.
- 킥앤스냅에서 진행된 간략한 동영상 인터뷰. 본인의 프로듀싱 앨범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 ↑ 춤 출때 틀 곡을 편집하다가 샘플링에 흥미를 갖게 되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한다. UMC/UW가 군복무 중 발표했던 무료 공개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에서 언급된다. "얌전한 비보이였던 킵루츠와 라디는 음악을 배운 이후로 지금처럼 망가졌다"
- ↑ 이 곡의 비트는 가리온의 1집 '회상'에 다시 쓰였다.
- ↑ 이 중 '흐르는 피아노'는 가사를 일부 수정하고 프로듀싱을 다시 해 피타입의 2집에 '비를 위한 발라드'라는 곡으로 수록. 이 곡의 프로듀싱 역시 킵루츠이다.
- ↑ 이 트랙에 함께 참여한 UMC는 팟캐스트 제작, 현상은 가요 작곡
최근에는 UMC가 하는 팟캐스트 그알싫에서 보조진행자 땜빵도 뛰고있다을 하고 있고, 킵루츠 역시 작곡가로 완전 전향하는 등 랩과는 거리가 좀 멀어진 멤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