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야다 코지
에자키 유이치의 앞 병실에서 생활하던 노인으로 변태 영감이다. 유이치가 갑작스런 입원으로 힘들어 할 때 이래저래 말도 걸어주고 해서 입원 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 인물로, 첫 등장을 유이치를 혼내는 타니자키 아키코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와키바 병원에서 10년째 입원생활을 하고 있다. 이쯤 되면 거의 병원이 집인 셈이지만 동쪽이 아닌 서쪽 병동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아 특별한 병이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평소에는 신참 간호사를 속여 어깨를 주무르게 한다거나 문병온 젊은 여성을 헌팅한다거나 하며 지내는 모양. 변태짓 뿐만 아니라 온갖 괴상한 일을 벌이기 때문에 작중 타니자키 아키코를 가지고 노는 유일한 인물. 아키코 양도 콩가루버섯 한 번 써보지 않을텨? 아키코도 질려서 툭하면 타다 영감에게 콱 죽어버려 망할 영감탱이! 하고 소리를 지르곤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키코에 대해서 하모, 귀엽지하고 이야기하지 않나…… 하여튼 굉장한 할아버지다.
병실 침대 밑에 수천 권의 에로책을 숨겨 두고 있으며, 이는 타다 컬렉션이라고 불리며 모든 남성 입원 환자들의 병원 생활의 로망이라고 하는 듯 하다(…).
유이치가 아키바 리카와 처음 만난 이후로 이런저런 고민을 할 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주며(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애가 생기면 확 밀어붙이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는 등 초반부에서 사망하기 때문에 등장횟수는 적지만, 소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시발점이 되는 인물. 사실상 1권의 핵심 인물이자 작품의 스타트 라인을 끊는 캐릭터이다.
덧붙여 1권의 복선들 중 하나로 사용되는 호박색 사탕 에피소드는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계속해서 사용되는 일종의 클리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