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즈

Тараз.

카자흐스탄 남부의 도시. 잠블 주의 주도로, 인구는 약 40만 명이다.

고대에는 탈라스(Талас)라는 이름의 도시가 있었다고 한다. 1856년 코칸드 한국에 의해 '성스러운 아버지'라는 뜻의 애울리예 아타(Әулие Ата)라는 요새가 세워졌고, 이후 러시아 제국령이 되었다. 19세기 말엽엔 약 1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었고, 인구의 대부분은 우즈베크인이었다고 한다.

소련 시절엔 도시의 이름이 1936년 카자흐 SSR의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레본 미르조얀의 이름을 따서 미르조얀(Мирзоян)으로 개칭되었으나, 미르조얀이 대숙청에 휘말려 숙청당하면서 2년만에 카자흐스탄의 민속 음악가인 잠블 자바예프의 이름을 딴 잠불(Джамбул)로 도시의 이름이 개칭되었다.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카자흐식 철자인 잠블(Жамбыл)로 이름이 또 바뀌었다가, 1997년 최종적으로 현재의 이름인 타라즈로 개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