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에나 메리웨더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 인물.

자유도시 미르 태생. 검은 머리, 올리브색 피부, 긴 다리, 언제나 방금 일어난 듯한 분위기의 관능적인 미녀. 남편 오톤 메리웨더와는 그가 자유도시에서 망명 생활을 할 때 만났다.

마저리 티렐이 조프리 바라테온과 약혼할 때 마저리의 동행으로 킹스랜딩에 등장. 조프리 독살 사건에서 티리온 라니스터가 컵에 무엇을 넣는 것을 봤다는 증언을 해서 티리온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이후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시녀인 세넬레가 세르세이의 동정을 마저리에게 흘리고 있다는 정보를 말해서 세르세이의 신뢰를 얻는다. 세르세이가 '왜 상위 가문인 티렐 가문에 해가 될 정보를 흘리냐?'고 묻자 '내 남편과 아들은 티렐 가문에 충성을 맹세했지만 (웨스테로스인이 아닌) 나는 그런 적 없다. 내 충성의 대상은 내 남편과 아들'이라고 대답.

이후 세르세이와 가깝게 지내면서 신뢰를 얻고, 세르세이가 마저리 간통 사건의 여파로 몰락한 상황에서 남편과 함께 영지로 도망쳤다. 그 소식을 들은 세르세이는 '멍청이 메리웨더 영주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 딱 하나 있는 믿을 만한 친구인 태나를 데리고 도망쳤다'며 분노. 그러나 간통사건이 터지기 전, 세르세이와 태나 두 사람간의 대화를 살펴보면 태나가 세르세이를 탐색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예를 들면 '스톰엔드의 군대는 어떻게 하실거요?' 같은 민감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세르세이가 약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테나에게 세넬레처럼 날 배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면 태나는 그럴리가 있겠냐고 살살달래며 대화를 주도한다. 그러면 세르세이는 그 순간에는 미심쩍어하지만 나중에는 의기양양하게 모든 계획을 이야기한다. 태나는 세르세이가 마저리를 파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짤 때에도 함께 있었다. 심지어 세르세이와 같은 침대를 쓰며 동성애적 행위를 하기도 했다. 정황상 태나 매리워더는 이중스파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 그녀가 누구에게 고용되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쌍둥이 동생인 제이미는 태나가 티렐의 스파이임이 틀림없을 거라고 경고했다. 제이미의 충고에 대해 세르세이는 자신이 티렐가보다 태나의 남편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 문제없다고 단언한다. 실제 세르세이의 도움으로 태나의 남편인 오톤 메리워더는 잠시나마 최고 사법관이 된다. 또한 토멘의 놀이친구로 태나의 아들을 궁정에 불러오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세르세이는 토멘과 태나의 아들이 전왕 로버트와 에다드 같은 충직한 친구관계로 남을 것을 원했다. 그러나 늘 남편과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태나는 세르세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린 아들이 대도시에서 어리둥절할지도 몰라 걱정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렇게 말하고 말을 흐리면서 요새 상황이 불안정하니 남편이 아들 하나를 더 낳기를 원한다는 언급으로 살짝 말을 돌린다. 여기에 세르세이가 조프리를 잃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바뀐다. 이렇게 태나가 아들의 장래를 위한 좋은 기회를 슬쩍 거절한 이유는 세르세이 곁에서 정보나 빼내고 적당한 기회에 빠져나오는 것이 진짜 목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