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런트(드라마)

FX의 미국 드라마. 어원은 폭군을 뜻하는 Ty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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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미국에서 소아과 의사를 하고 있는 주인공 바심 알 파이드는 사실 중동국가 '아부딘'을 다스리는 독재자의 아들이다. 평범한 일반인으로서의 삶을 꿈꾸며 살고 있었으나, 아버지의 병환을 기회로 오랜만에 아부딘으로 돌아가나 아버지는 곧 사망하고, 이를 계기로 벌어지는 권력 다툼속에 존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모로 2010-2011 아랍권 민주화 운동이 생각나는 대목들이 많이 등장한다.

1.1 특징

참고로 프로듀서가 이스라엘인(...) 이고, 촬영지도 이스라엘, 배우들도 대부분 이스라엘 출신이다. 때문에 중동문화에 대한 무조건 적인 폄하나 비난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던 모양인데, 최소한 초반 몇 화 까지는 그런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중동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슬람교에 대한 묘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2 등장인물

2.1 알 파이드 家

가상의 중동 국가인 '아부딘'을 오랫동안 통치해 온 가문. 중동국가를 다스리는 대부분의 왕족들이 길게는 무하마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점을 설정에 고려 하였는지, 작중 등장인물들의 얘기를 들으면 주인공의 고조부 때부터, 혹은 그보다 더 이전부터 아부딘에 영향력을 끼쳐온 것 같다.

2.1.1 칼리드 알 파이드

아부딘의 종신 대통령. 아부딘의 경제 번영을 이끌었다고 평가 받지만 실상은 독재자에 지나지 않는다. 20년 동안 강력한 철권 통치를 한 탓에 아부딘 내부에 너무 많은 갈등들이 즐비한다. 에피소드 1화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 그의 자리는 너무나 자연스레 장남인 자말이 물려받는다.

자말 과 바삼, 두 아들 들이 어렸을 때 '너희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라며 반대파 남자를 직접 권총으로 쏘도록 시켰다. 이는 이후 자말과 바삼 양측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 장면이 의외로 반전 인데...[1]

2.1.2 자말 알 파이드

http://scifiandtvtalk.typepad.com/.a/6a01348361f24a970c01a73df0575a970d-320wi

주인공의 친형으로, 아버지가 죽은 후 아부딘의 차기 독재자가 된다. 하는 짓과 성격은 무한한 돈과 권력을 가진 전형적인 싸이코 독재자로, 심지어 자기 아들의 미래 와이프를 강간하여 처녀를 빼앗는 충격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게다가 겉으로 봤을 때는 강인하고 줏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상당히 섬세하고 생각이 많은 편이라 상처도 잘 받고남 해꼬지도 잘 하고 남의 말에 잘 휘둘리는 약한 성격이다. 그래도 동생인 바삼은 나름대로 아끼는 편이지만,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2.1.2.1 레일라 알 파이드

자말의 섹시한부인. 10대 시절 바삼을 사랑했지만 자기를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그를 지금은 애증의 관계로 보고 있다. 때로는 남편인 자말보다 더 독한 면이 있으며, 그를 강한 지도자로 보이게끔 하고자 뒤에서 조종하려 한다.

2.1.2.2 아메드 알 파이드

자말의 아들. 독재자의 손자 아니랄까 봐 개념이 없다. 고급 스포츠 카를 두 대 샀는데, 왜 굳이 그걸 두 대나 사냐고 엠마가 묻자 난 그럴 돈이 있으니까라고 한다. 이에 엠마가 누구는 한 달째 직업을 못 구해서 분신자살하는데 그런 말을 국민들이 들으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라고 응하자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뭐 어때서? 그것들이 페라리가 뭔지 들어나 봤을까?라고 답할 정도. 현실 속의 중동 왕족들은 저 나이 때도 다들 하나씩 중요한 자리를 꿰어차고 실무 경력을 쌓는게 보통인데, 아직 각료회의에 참석만 할 뿐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썩 능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2.1.2.3 누스랏 알 파이드

아메드의 부인이자 자말의 며느리. 하지만 첫 날밤을 치르기도 전에 자말에게 강간 당하고 순결을 잃게 되어, 그 후유증으로 작품 속에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메드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끝내 아메드와 이혼하려 하지만 자말은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 이를 허락치 않고 있다. 현재 아메드는 누스랏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향후 아메드와 자말 부자 사이의 갈등 원인이 될 수 있는 기폭제.

2.1.3 바삼 알 파이드

작품의 주인공. 실력 있는 소아과 의사로, 그의 환자들은 그가 쉬는 날이라는 걸 알고도 굳이 그에게 진료를 받으려 할 정도. 어려서부터 자말을 편애해 온 친부에게 실망하여 작품 속 시간에서 20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친형인 자말의 아들, 아메드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2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가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차 아부딘의 여러 갈등과 부딪히게 된다. 자말 대신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던 욕구가 강한 것이나, 아부딘의 정치적 상황에 점차 적극 개입해 가는 것 등으로 보아 자말과 적극 협력하는 모양이 될지, 대립이 할지 관건이다.

미국에서는 배리란 이름으로 주로 통하는 듯. 작품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베리가 알 파이드의 바삼이 되어 가는 과정을 심도있게 그려나가고 있다.

2.1.3.1 몰리 알 파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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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삼의 부인. 남편과 마찬가지로 의사이다. 바삼이 아부딘에서 제정신을 지키게 도와주는 몇 안 되는 버팀목.

2.1.3.2 엠마 알 파이드

바삼의 장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아부딘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평등에 대해 아메드에게 얘기해 줬다가 오히려 실망과 혐오감만 키우고 만다.

2.1.3.3 새미 알 파이드

바삼의 아들이자 엠마의 남동생. 리버럴한 성향의 누나와는 다르게 이쪽은 자신이 왕족이나 다름 없는 로열 패밀리란 사실을 꽤나 즐기고 있다. 게다가 이쁘장 하게 생긴데다 게이라서 아부딘의 다른 게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 라시드 家

2.2.1 셰이크 라시드

아부딘의 전설적인 살아있는 지도자. 20년 전, 칼리드와 평화 협상을 하려 했으나 칼리드의 부하들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군사 행동[2]에 폐가 타버리고 망명해 있다가 현재 다시 아부딘으로 돌아와 은신 중. 에피소드 5화에서 마침내 대중 앞에 나섰다.

2.2.2 이하브 라시드

아부딘의 혁명을 주장하는 사회운동가. 셰이크 라시드의 아들 중 하나로, 알 파이드 가문을 향해 숱한 테러를 저지르며 그들의 퇴진을 주장한다. 이렇게 보면 그냥 훌륭한 독립투사 정도로 여겨지지만, 하삼이 평했듯 실상은 메시아 컴플렉스가 있는, 말만 그럴 듯한 인간.

2.2.3 왈리드 라시드

이하브의 삼촌. 알 파이드에게 붙어먹으며 자기 이득을 챙겼다는 소리를 듣는다.

2.3 그 외

2.3.1 존 터커

미국인 대사. 셰이크와 하삼의 만남을 주도해 주는 대신 자말의 정보를 캐오라고 하삼에게 요청한다.

2.3.2 파우지

자말의 친구. 기자이다. 알 파이드 가문이 저지른 여러 악행을 고발하는 내용의 기사를 신문과 인터넷에 게재하였으나 모두 검열 당하고, 고문까지 당해 상처가 몸에 남아있다. 하삼이 자기 가족에게 등을 돌리는 일이 있더라도 진실을 응시하며 정의를 되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2.3.3 사미라

파우지의 딸. 강단 있고 지적인 여성이며, 이하브를 사모하여 그에게 조력하고 있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거듭할 수록 이하브가 보이는 위선적인 행동에 실망하는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 역시 이하브가 완벽한 인간이 아님을 알고 있으며, 이하브가 하려는 행동은 또 다른 독재자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아부딘에 잠재되어 있는 갈등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행동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가 하는 행동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과 함께 하길 바란다.

2.3.4 타릭 장군

작품 내 또 다른 악의 축. 자말의 삼촌으로, 아부딘의 정치적 혼란을 기점으로 계엄령을 실행,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길 원하고 있다. 작품 내내 군사적 행동을 강행하길 자말에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자신이 자말을 누르고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
  1. 훗날 인간 말종이 되는 자말은 의외로 울며 저항하다가 쏘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이를 지켜본 바삼이 아무 말 없이 자기 발로 걸어가 권총을 쥐어들고 남자를 쏴죽인다.
  2. 가스 공격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