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카와 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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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의 등장인물. TVA 기생수 세이의 격률에서 정해진 풀네임은 타치카와 유코. 성우는 야스노 키요노. 배우는 야마야 카스미.

1 원작

기생수 전체 캐릭터 중 최고의 무개념녀 무라노는 적어도 신이치 걱정이라도 했지 얘는...

신이치와 같은 학교의 미술부 학생이지만 신이치와 접점은 전혀 없다.

오빠는 경찰이며 몽타주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미술을 하는 사람 특유의 관찰력으로 전학생 시마다 히데오의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딱딱하다는 것을 알고 '철가면'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었으며, 오빠 때문에 기생생물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시마다 히데오를 관찰하다가 시마다가 머리에 야구공을 맞은 순간, 그 충격에 머리가 움푹 패여 들어간 것을 목격한다. 그걸 수상히 여겨 미행[1]하다가, 시마다가 얼굴을 변형시키는 것을 보고 기생생물임을 확신한다.

시마다 히데오를 미술실에 불러들여 1:1로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이야기 하고 괴물이라면 두 번 다시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시마다는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체를 들켰다는 것을 숨기기 위하여 유코를 살해하려 한다. 그러나 이 때, 유코는 미리 과학실에서 호신용으로 가져다 두었던 황산을 시마다에게 던지고 창문으로 뛰어내려[2] 겨우겨우 도망친다. 황산 샤워닷!

이래서 본인이 산 거까지는 좋았는데 난데없이 황산 테러를 당한 시마다 히데오는 황산에 머리를 구성하던 기생 세포가 타들어가면서 자기 통제를 잃어버리고, 폭주해서 학교 내에서 대규모 살육을 벌였다. 이 결과, 경찰 포함 무려 17명이 살해당하게 된다. 기생수 최고의 민폐.
원작에서는 이 사건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 상식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걸로 알려진 괴물을 말로 설득하려고 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순수한 어린이들도 생각하기 힘든 수준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대화를 한다고 해도 무슨 계획이라도 가지고 체계적으로 상대 심리를 제어해 보려고 시도라도 했다면 뭐 소신이라도 있어 보이겠지만, 그냥 '너 괴물이지? 믿을 수 없어' 수준의 전혀 쓸모없는 대화라서 당연히 얻을 게 없었다. 거기다가 사람을 죽였을 게 뻔한 애한테 차라리 "사람 흉내를 내면서 사람을 죽이다니 어떻게 그런 짓거리를 하냐?"던가 "너희들은 사람 얼굴을 가면처럼 뒤집어 쓰고 다닐 자격이 없다!"라고 하는 등의 인간적이고 용기있는 항변을 하다가 죽은 것도 아니다. 마지막에 '네가 사람 죽인 적이 있다면 부디 우리 학교에서 떠나줘'라는 대답을 보면 그렇게 범인간애적 모습도 없다. 우리 학교 학생만 안 죽이면 되냐? 그럼 다른 학교 애들을 죽여? 아무것도 얻어낸 것도 없고 인간 존엄성을 호소하는 위대함도 없는, 도대체 왜 대화 시도를 한 건지도 모를 지경의 충동적 행위였다. 이건 어떻게 봐도 유코의 성급한 판단.[3] 기생수들이 더 똑똑하겠다. 게다가 그 대비라는 게 고작해야 황산(염산과는 다르다!)이라니. 물론 본인 입장에선 예측하지 못했겠지만.왜 못하지? 오빠한테 뭐 들었냐? 사람 죽인다잖아. 아무래도 어린 여고생이기 때문에 기생생물에 대해서도 이성을 가진 존재이니 대화가 통할 수도 있다고 상당히 나이브하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4]

하지만 이것 덕분에 시마다 히데오의 시체가 기생수의 표본으로서 회수되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기생생물의 구조를 파악하고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도 했다. 기생생물의 존재를 명확히 알아낸 이 사건은 작품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어떻게 보면 17명의 희생으로 더 많은 사람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5]
다만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인간 측은 처음으로 '기생생물의 완전한 샘플'을 손에 넣게 되고 이 샘플을 조사하여 기생생물의 생태를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기생생물을 머리카락으로 판별하는 법을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은 나름 의미가 있다.

2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에서는 신이치와 같은 반으로 사토미와 소꿉친구라는 설정이 생겼다.
신이치, 사토미와 아는 사이가 되면서 대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 것 외에는 원작과 다르지 않다. 시마다 사건 이후에도 급우로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에선 스즈키 아키호의 대사를 통해 사토미, 아키호와 마찬가지로 신이치를 좋아했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신이치와 사토미와 사귀게 된 후 포기한 듯. 시마다 히데오를 스케치하는 등 히데오를 좋아하는 듯한 연출이 나온다. 유코가 무모하게 시마다와 둘끼리만 만난 것에 개연성을 덧붙이기 위한 각색인 듯.

오프닝 마지막 장면에서 아키호와 함께 잠시 나온다. 헌데 같은 구도의 장면에서 나온 다른 인물들은 여러가지로 작중 비중이 꽤 높은 등장인물들인데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다.

3 영화

여기에서는 무라노, 이즈미와 같은 미술부 동료로 등장하며 원작 및 애니메이션판과는 다르게 안경을 끼지 않는다.

파라사이트를 구분하기 위한 도시전설을 알고 있었고, 시마다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활동시간에 호기심 차 머리카락을 한 가닥 뽑아본다. 그러나 그것은 시마다의 가면을 벗어버리게 하는 결정적인 일보가 되었고, 입막음을 위해 미술부실에 있는 멤버들 전원이 살해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라노가 유화용 세정액을 던져 정신줄을 놓게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무라노가 공격당할 위기에 빠졌으나, 그 공격을 대신 맞고 상하반신이 분리되어 사망한다.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남은 원작과는 대조적이다.
  1. 애니는 시간 관계상 많이 축약되는 바람에 유코 바보녀로 등극하는 분위기지만, 원작에선 들키지 않기 위해 쌍안경으로 감시하거나 시마다의 집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전화를 하는 등 탐정 비슷한 짓을 할 정도로 주도면밀했다. 그래도 결국 설득 작전은 좀 그렇지만.
  2. 나무로 떨어져서 큰 부상은 없었다.
  3. 그냥 오빠한테 이야기하는 게 훨씬 나았다. 경찰인 친오빠를 뒀는데 왜 자기가 나서서. 아마 인간의 말을 하니 생각도 인간과 같을 거라 예상한 듯.
  4. 상식적으로 이성적인 대화가 통해도 기생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걸 알고 있는 애를 죽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인간측에서 사람을 죽여온 기생생물들이 대화가 통해서 대화로 앞으로 사람 안 죽이는 걸로 결정하게 되면 살려둘 건가?
  5. 사실 유코가 이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 정부 및 경찰에서는 이미 파악이 되었다는 설정이었다. 경찰이면서 이 사건 수사에 참여하고 있는 유코의 오빠가 유코에게 사건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실제 모습과 매우 흡사한) 몽타주를 보여주며 어느 정도의 기본 속성을 설명해줬었다. 주인공 신이치의 아버지에게도 수사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대화를 했었고. 애초에 17명을 죽게 해서 다른 사람들을 구한다는 게 도의적으로도 말이 안 되지만 문제는 이 만화 내용상 그 희생이 그렇게 절대적 도움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