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기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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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오른쪽). 왼쪽은 히로카와 다케시 시장.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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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실사판.

1 개요

뭐야…? 댁들은 저게… 사람으로 보여? - 우라가미

만화 기생수최종 보스. 성우는 이노우에 카즈히코. 얼티밋 씽 고토의 탄생이다!, 실사영화 배우는 아사노 타다노부. [1]

五人이라고 쓰고 고토라고 읽으며,[2] 이는 그 실체를 암시하는 이름. 너무 노골적이라 생각했는지 나중에는 발음이 같은 後藤로 변경된다.

기생생물이 오른쪽이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아닌 다른 부분에도 기생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응용해, 머리는 물론이고 사지 모두를 기생생물로 대체했다. 기생생물이 대체할 수 없는 내장 기관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위가 기생생물로 이루어져 있는 최강의 기생생물.
그 곳도 기생생물...

타미야 료코의 실험으로 탄생했다고 한다.[3][4][5] 여기서 대체 어떤 실험이 행해졌는지 궁금해진다. 본체야 고토의 몸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넷은 그녀의 설득을 받아들여 자신의 본체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되니까.[6]

일단 성격은 굉장히 흉폭하고 오만한 성격. 마지막에 신이치에게 불시에 습격당하자 겨우 인간 따위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혔다면서 굉장히 분노하고 야마기시 중령을 대면할 때 자신의 약점을 직접 말해 줄 정도로 인간을 깔보고 과소평가한다. 그 모습이 흡사 설명충(...) 살려줘요 스피드고토! 기생생물들의 인간 살육 본능이 다섯 마리가 하나가 되면서 엄청나게 증폭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분노가 되었다고 한다. 싸움을 즐기며, 본인의 존재 이유를 "싸우기 위해서"라고 정의할 정도. 또 히로카와의 그룹에서 일하긴 했지만 동족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었던 것 같다.[7] 나중에 기생생물 소탕작전에서도, 자신이 조금만 더 일찍 움직였어도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위대가 기생생물들을 전멸시킨 다음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외라면 자신의 창조주인 타미야 료코에게 가지고 있었던 호승심과 일종의 존경심 그리고 히로카와에게 가지고 있었던 일종의 흥미 정도 뿐이다.

2 능력

타미야 료코는 신이치에게 고토를 가리켜 약한 동족의 일원이지만 무적이다라고 말했다.[8]

그 말 그대로 첫 등장에서는 '시험 삼아' 야쿠자 조직의 사무실에 단신으로 쳐들어가서, 혼자서 권총이나 일본도무장한 10명 이상의 야쿠자들을 손쉽게 전멸시키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때는 기생생물의 주 공격 수단인 경질화 칼날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애초에 자신의 회피 능력과 맨손 격투 능력에 대한 '시험'이었기 때문에, 경질화 방패도 사용하지 않고 총탄 세례를 포함해 거의 모든 공격을 피해냈다.[9] 신체 경질화나 촉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 형태의 맨주먹을 이용해 타격기만 사용했는데도 머리가 터지고 몸이 뚫리는 파괴력이 압권이다. 야쿠자 한 명이 팔에 칼을 박아넣자 팔 근육에 힘을 줘서 간단하게 금속 칼날을 박살내고, 그 힘으로 팔에서 뽑혀서 날아간 칼날이 역으로 야쿠자의 머리를 관통해버린다. 물론 그 후에 완전무장한 자위대의 기동대를 단신으로 전멸시킬 때 보여준 스피드와 힘을 보면 이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판 모양으로 경질화시킨 신체로 방패를 만들어 탄환도 간단히 방어할 수 있으며 탄환을 피할 수도 있다. 다만 권총이나 산탄총이라면 몰라도, 소총탄의 경우에는 경질화한 방패의 내구력으로도 정면에서 받아내는 것에 무리가 있어서 경질화한 방패를 비스듬히 기울여 흘려내는 것이며, 또한 총알을 피하기는 하지만 총알을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사수의 자세와 근육의 움직임을 보고 피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다. 총알은 직선으로 나간다 같은 상황인데 인간이 아닌 기생생물이므로 그럴듯하게 보인다(…).

무엇보다도 무서운 점은 기생생물의 방어력과 재생능력이 전신에 적용된다는 것이다. 다른 기생수들은 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장악한 부분 이외에는 인간의 육체라서 숙주의 심장을 날려버리면 그것으로 끝나지만[10] 고토를 상대론 그것이 불가능하다. 다섯 기생수가 프로텍터로 전신을 방어하고 있으며, 혹시나 프로텍터가 뜷리더라도 그 어떤 상처라도 즉시 복구하는 초재생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고토는 몸의 거의 모든 부위에 산탄총을 맞고 몸이 벌집이 되었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프로텍터에 박힌 총알들을 모은 다음 몸에서 발사해서 자위대를 역으로 전멸시키는 괴랄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전신 경질화+초재생능력의 조합으로 엄청난 맷집을 보여주는데, 머리 위에다 자동차를 떨어뜨려도 멀쩡히 살아남았고, 시속 200km로 주행하는 화물트럭[11]에 들이받히고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유탄발사기 두 발을 직격으로 맞고도 멀쩡히 걸어나왔고, 보통 인간의 신체는 일격에 뜷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신이치의 주먹질에도 동요조차 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기생생물이 숙주의 신체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서 그치며, 경우에 따라서 탈골이나 골절 등 무리한 운동에 의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고토는 내장을 제외한 모든 신체가 기생세포이므로 신체 자체를 변형시켜서 무시무시한 운동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다리를 역관절 형태로 변형시켜 도로 위를 달린 결과,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를 간단히 따라잡았다. 이 차는 시속 60km로 주행 중이었는데 쉽게 따라잡았으며 그 이상의 속도도 무리없이 낼 수 있는 듯 하다. 그 외에도 숲 속에서는 발을 도끼의 칼날같은 형태로 변형시켜 나무를 발로 찍으며 고속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한 기생생물의 칼날이 인간의 동체시력을 가볍게 능가하는 속도를 보이는 것처럼, 사지의 기생세포를 최대한 쓰면 인간이 제대로 보기도 힘들 정도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몸 전체의 근육이 기생세포인 만큼 그 속도는 일반적인 기생생물조차 월등히 능가하는 듯. 일반적인 기생생물도 움직임의 속도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른데, 이런 일반 기생생물의 움직임이 느릿한 슬로모션으로 보일 정도로 동체시력이 뛰어난 신이치조차 도저히 눈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스피드로 움직인다. 또한 히라마 형사가 '날아다닌다고'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점프력을 낼 수 있다. 특히 건물이나 나무가 많은 숲 속 같은 복잡한 장소에서는, 앞뒤, 왼쪽 오른쪽만이 아니라 위아래로도 뛰어다니기 때문에 더욱 곤란해진다. 자위대를 전멸시킬 때 보여줬던 움직임처럼, 거의 탱탱볼(…) 수준으로 뛰어다닐 수 있다. 건물 옥상처럼 탁 트여서 뛰어다닐 수 없는 곳에선 그나마 기동성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그조차도 별 소용이 없다. 그냥 휙 지나가면 자위대원 대여섯 명이 곤죽이 되어버릴 정도이기 때문에 방어 또한 불가능하다.

기생생물의 세포와 섞여서 초인적인 동체시력을 가진 신이치도 고토의 움직임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이니, 평범한 인간은 도저히 고토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갈 수 없다. 을 쓴다면 평범한 기생생물은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고토는 제대로 조준하는 것조차 어렵다. 권총이나 대형 산탄총 정도로는 아무리 쏴도 타격을 줄 수가 없고, 더 강한 중화기는 피하면 그만. 애초에 쏘거나 조준하기는 커녕 눈으로 보기조차 힘들 정도다. 정말 이즈미 신이치의 말대로 '총이 아무리 많아도 못 잡는다'. 작정하고 어떻게든 킬박스 안에 끌어들여서 클레이모어 같은 걸로 일제히 탄막을 뿌리던가 하지 않는 이상은 잡기 힘들어 보인다.

일단 전신이 기생수인 만큼 괴력도 엄청난 수준이다. 신이치가 나무에서 뛰어내려 작살로 찌르려 했을 때는 몸에 닿기도 전에 촉수 하나로 가볍게 잡아서 막은 다음 신이치를 들어 내동댕이쳤다. 또한 신이치가 고토가 날린 주먹질 한 방에 맞고서는 숲의 꼭대기를 뜷고 말 그대로 수십 미터는 날아가 내동댕이쳐졌으며, 갈비뼈가 부러지고 내상을 입어 각혈을 할 정도였다.[12] 화났을 때는 거대한 나무 여러 그루를 한 방에 쓰러뜨려버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기생수 특유의 초감각 덕분에 기습도 불가능. 나무 위에 숨어있다가 뛰어내리는 신이치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캐치해냈으며, 경계심도 상당해 잠잘 때도 눈 하나는 떠놓고 자는 듯 하다.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자는 자세가 귀엽다

전신을 칼날 같은 것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다른 기생생물보다 더욱 냉혹한 살인기계 같은 모습은 마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T-1000을 연상케 한다. 은근히 터미네이터 영화처럼 신이치와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도 있었다.[13]

"싸움"을 추구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기생생물 중에서도 비정상적으로 전투에 집착한다. 나중에 고토에게 흡수당했다가 다시 분리되어 탈출한 오른쪽이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5마리의 기생생물을 한 몸에 넣었기 때문에, 뇌를 차지한 기생생물들이 가지게 되는 "이 종을 잡아먹어라."는 명령이 몇 배로 증폭되어 거대한 분노로 승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즈미 신이치는 '분노의 화신' 같다고 표현했다.

오른쪽이의 말에 따르면 타 기생수들과는 달리 고토가 발하는 파장은 따로 식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설정상 기생수들이 발생시키는 파장 중 가장 강력한 것이 전의와 살의이기 때문에, 분노와 살의가 몇 배로 증폭된 고토의 파장이 유별나게 강력한 것은 당연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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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중 활약

3.1 등장

히로카와 다케시의 연단에서 첫 등장을 한다.[14]

나중에 수수하고 특징이 없는그래서 더 무섭다 얼굴을 취하고, 단신으로 야쿠자 사무소에 들어가서 시비를 걸고 야쿠자들을 모조리 살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독자들에게 보인다. 야쿠자를 살육한 이유는 단지 '시험삼아' 한 것일 뿐이다.[15] 야쿠자는 죽여도 상호 간의 살육전으로 처리되서 그리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날벼락 맞은 야쿠자들 근데 머리가 터지고 몸이 뚫렸는데 다른 야쿠자가 죽였을거라고 보기 힘들듯 야쿠자들을 처치한 다음 경찰이 오기 전에 유유히 모습을 감춘다.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사지에서 손가락에까지 이르는 섬세한 전신의 컨트롤을 위한 연습.

3.2 신이치와의 첫 대결

히로카와 다케시와 기생생물 일당이 이즈미 신이치오른쪽이를 말살하기로 결의하자, 일단 시험 삼아 미키가 신이치와 대결하도록 시킨다. 한동안은 등장이 없는 줄 알았으나 신이치와 오른쪽이의 활약으로 미키가 당하자, 머리를 교체하면서 나타난 미키의 오른손 역할을 하던 기생생물이 사실 고토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처음으로 신이치와 대결한다. 본래 미키가 3체의 기생생물이 한 몸에 기생한 형태일 것이라고 판단했던 오른쪽이는, 5체의 기생생물이 한 몸에 기생하고, 완벽하게 융합한 존재인 고토가 실체를 드러내자 경악했다.

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의 나무를 타며 거의 날아다니는 고토의 압도적 운동능력을 보고[16]도저히 상대가 안 되겠다고 판단, 도망치는 것을 선택한다. 필사적으로 도주하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트럭에 몰래 올라타지만, 고토 역시 쫓아와서 교전을 벌이다가 트럭에 올라탄다.(운전사는 '귀신'이 쫓아오는 줄 알고 겁먹었다.) 하지만 오른쪽이가 트럭의 손잡이를 꺾어, 맞은 편에서 오는 다른 트럭과 교통사고를 일으켜 고토를 날려버리고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피떡이 되어 비명횡사할 사고에도 불구하고 고토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피해 회복을 위해 자신을 살피러 내려온 운전자들을 먹어 치운다.[17]

3.3 기생생물 박멸전

일본정부의 기생생물 박멸작전에서 시청 내에 있던 다른 기생생물들이 죄다 몰살하는 가운데서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박멸작전의 초기 단계에서 고토가 나섰다면, 시청 내의 기생생물들도 대부분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을 뿐더러 동족의 죽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동족 의식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18]

심지어 전투능력은 둘째치고 자신들의 리더였던 히로카와 시장에게 "당신의 능력이라면 빠져나가는 건 문제가 아닐텐데?"라고 묻고 그가 "이대로 도망가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자 "좋을대로."라고 대답한다. [19]

자위대와 동행하며 기생생물들과 조우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려."라고 하던 살인범 우라가미마저 그의 압도적인 이질감과 강력한 힘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까지 했을 정도.

그리고 히로카와 다케시마저 살해당하자, 자위대원들 앞에 최후의 적으로 나타난다. 고토는 히로카와 시장의 시체를 보고 "이상한 인간이었어. 레이코는 이 인간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협력할 계획을 세웠지.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군. 너희(자위대원들)도 이해가 되질 않지? 이런 부류의 인간은..."라며 묻는다.

고토와 마주친 자위대원들은 지금까지 그대로 고토를 향해서 산탄총으로 공격한다. 이 때 그의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다른 기생생물 숙주의 심장을 일격에 박살내는 자위대의 산탄을 몸으로 받아, 체내에 모은 후 그걸 역으로 흩뿌리면서 총탄 수준의 위력을 낸다.[20] 몸 전체를 덮은 것도 대단한데, 그걸 얼굴을 포함해서 모두 산탄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으며, 단순히 팔을 휘둘러서 총탄을 흩뿌리는 것 만으로도 총탄을 발사한 것과 동등한 위력을 냈다는 것. 고토가 흩뿌린 총탄 세례를 맞은 군인들은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멸.[21]

고토는 건물 내에서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사용해서 이리저리 튀어다니며 자위대원들의 총탄 세례를 모조리 회피하고, 라이플 공격 역시 경질 갑옷을 방패처럼 사용해 총탄을 도탄시켜 무력화시킨다. 심지어 유탄 발사기조차 아무런 효과가 없을 정도.

전투에 뒤늦게 참가했지만 소탕전에 참가한 자위대원들을 혼자서 전멸시키고, 책임자인 야마기시 중령참수하여 살해하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이때 신이치를 발견하고 반드시 죽이겠다며 사형선고를 내린 후 유유히 사라지는 여유까지 보인다.

3.4 신이치와의 결전

얼마 후 예고한 대로 찾아와 신이치를 습격한다. 차를 타고 쫓아오자 신이치와 오른쪽이도 차를 훔쳐서 달아나고, 오른쪽이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절벽 위에서 차를 밀어 두 대를 충돌시켜 교통사고로 죽이려 하지만 고토는 빠져나간다.

오른쪽이는 마지막 작전으로 자신과 신이치를 완전히 분리. 고토가 기생생물간의 파장으로 찾을 수 있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동안 신이치가 불이 붙은 나무를 고토에게 던지게 하고, 불꽃 때문에 고토의 세포가 놀라 경질 프로텍터가 흐트러진 틈을 타 목을 벤다는 작전을 짠다. 작전은 들어맞았지만 신이치의 오른팔에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는 몸이 가벼워서 베는 정도가 너무 얕아, 고토의 목을 완전히 절단하지 못한다.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오른쪽이는 고토가 재생하는 동안 신이치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고 자신을 희생한다. 하지만 고토가 오른쪽이를 흡수하여 죽지 않는다.

오른쪽이를 잃은 신이치는 도주하고, 미츠요 할머니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고토는 마침 시골마을 근처라 공기도 맑아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가, 숲 속으로 들어온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고토가 남긴 끔찍한 시체들이 발견되자, 마을에서는 맹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여 사냥꾼들을 모아 토벌대를 조직하여 사냥을 나서려 한다. 물론 마을 근처 경찰들도 기생수에 대한 걸 알고 동후쿠야마에서 소탕전도 알고 있기에, 일단 맹수의 짓이라고 사람들을 속인 다음, ‘자위대 파병을 요청해야 하나?’ 이러긴 했다.

그리고 신이치는 그것이 고토가 한 짓임을 알아본다. 당연히 경찰과 자위대가 잔뜩 모여서도 잡을 수 없는 고토를 마을 사람과 사냥꾼들이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특히 고토의 능력을 훨씬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숲에서는 더더욱 무적일 테니 신이치는 그래봤자 모두 죽을 것이라 확신한다.

미츠요 씨의 집에 머물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이치는 자신이 이 마을로 고토를 끌고 온 탓에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이대로 두면 희생만 커질 뿐이라는 것도 알았기에 그 전에 고토와 결판을 내기로 결심한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신이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 미츠요 할머니도 그걸 지적했으나 신이치는 싸움에 나선다. 손도끼 한 자루만 들고.[22]

3.5 최후의 대결

밤중에 고토를 찾아 나선 신이치는 운 좋게, 잠들어 있는 고토를 먼저 발견했다. 몰래 다가가 목덜미에 손도끼를 내리치지만 별다른 데미지는 주지 못했고 고토가 깨어나자 수풀 속에 숨는다. 그 이전까지 팔다리를 변형시킨 걸 제외하면 인간의 모습이었던 고토는 역관절 다리에, 나무를 움켜쥐는데 적합한 독수리의 것을 닮은 발과 발톱, 길게 찢어진 입에 날카로운 이빨과 네 개의 눈과 꼬리까지 달린, 인간형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무시무시한 괴물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23][24] 어째서인지 작화상으로는 체구도 보통 인간의 두어 배는 되어보인다.

오른쪽이와 떨어진 탓에 신이치도 기생생물의 파장을 발하지 않게 되어, 고토로서도 눈으로 쫓아서 신이치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노린 신이치는 수풀 속에 숨어 있다가 나뭇가지를 뜯어 날카로운 창을 만들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나무창으로 고토의 몸을 꿰뚫으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고토에게 붙잡혀 실패하고 만다.

신이치는 오른쪽이를 불러보지만 완전히 흡수당한 상태인 오른쪽이는 응답할 수 없었다. 무작정 주먹질을 하지만, 고토는 그것도 주먹이냐며 장난하듯이 기생세포로 더 큰 주먹을 만들어서 신이치를 날려버리고, 신이치는 도시의 폐기물 업자들이 마을에 무단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에 떨어진데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치명상을 당한다.[25]

승산이 전혀 없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 그 때, 신이치의 손에 쓰레기 더미에 묻혀 있던 쇠막대가 잡힌다. 그리고 전에 고토의 몸에 묻어 있던 핏자국과 오른쪽이가 말했던 "프로텍터의 틈새"를 떠올린다.

고토는 기생세포로 프로텍터를 만들고 있지만, 사실 5마리의 기생세포의 양을 합쳐도 전신을 완전히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요 부분만 철저히 보호하고, 공격당하기 어려운 부위는 얇거나 거의 없이 놔둘 것이라는 발상이었다. 물론 겉으로 봐서는 그 부위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자위대와의 전투 시 산탄총을 맞아 온몸으로 산탄을 받아냈을 때, 타격을 입어 피를 흘린 곳이 있었기에, 그곳이 프로텍터의 틈새라고 추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 피가 묻어 있던 곳이 과연 프로텍터의 틈새가 맞을지, 손에 잡힌 쇠막대가 잘 뽑혀나와 줄지, 그걸로 정말 고토를 찌를 수 있을지, 그리고 설령 찌르는 데에 성공하더라도 그걸로 고토가 죽을지 등등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무어라도 해야만 하는 상황.[26] 신이치는 그 쇠막대를 당겼고, 운이 좋게도 바로 뽑혀 나와서 그걸로 고토의 몸을 찌르고, 운 좋게도 그곳이 그 프로텍터의 틈새였던 데다가 찌른 직후 그 막대가 더 깊게 박히도록 신이치가 재빨리 날아차기로 온몸을 날려 제대로 걷어차서 넣었기 때문에 그 쇠막대는 고토의 허리 부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된다. 주인공 보정 하지만 고토는 그 즉시 반격하여 신이치를 날려버리고, 고토가 쓰러뜨린 나무에 다리가 깔려 신이치는 도망도 못 치게 돼버린다. 고토가 신이치의 몸을 오른쪽 어깨죽지부터 왼쪽 복부까지 두동강내 죽이기 위해 휘두르는 칼날을 보면서 죽음을 각오하려는 그 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다.

고토의 촉수가 신이치의 오른팔이 있던 곳에 닿는 순간, 촉수는 신이치를 베지 않고 오른팔에 달라붙더니 고토에게서 떨어져나온다. 그렇게 신이치의 몸으로 옮겨온 기생생물은 다름아닌 죽지 않고 고토에게 흡수되어 있었던 오른쪽이.

대도시의 쓰레기 처리업자들이 이 시골 마을에 무단으로 버린 타다 남은 쓰레기 더미는 쓰레기 소각로에서 나온 것으로, 다이옥신 같은 맹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쇠막대에 그러한 맹독성 물질이 묻어 있었고, 신이치가 쇠막대로 고토의 몸을 찌르면서 맹독성 물질이 고토의 체내에 들어간 것이다. 주인공 보정 2 고토의 '머리'에 통제당하고 있던, 오른쪽이를 포함한 다른 다섯 마리의 기생생물들은 몸 안에 흘러든 맹독을 감지하자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독이 들어온 육체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 고토는 그것을 통제하여 자신을 유지하려 하지만 제 아무리 고토의 '머리'라도 다른 기생생물들의 생존본능을 완전히 억누를 수는 없어 통제에 허점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오른쪽이도 자아를 되찾아 신이치의 몸에 남아 있던 자신의 세포 극히 일부와 접촉하면서 고토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신이치에게 돌아가 버린 거이었다. 돌아가면서 고토의 내부장기를 일부 손상시키기까지 했다.

신이치는 처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오른쪽이가 "네가 고토의 몸 안에 독을 부어넣었다."고 설명해줘도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오른쪽이도 신이치가 어디서 독을 구했는지 의아해했지만, 타다 남은 쓰레기 더미를 보고 "다이옥신 같은 독극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신이치는 "이런 것을 함부로 버리다니……."하면서 환경에 무심한 도시업자들에게 한탄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파괴의 맹독이 고토의 몸에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고토의 몸을 구성하던 기생생물들은 여태까지 눌려 있던 생존본능이 발동하여 ''을 피해 도망치려 하고, 고토의 '머리'는 반발을 억지로 억누르는 것을 계속한다. 그런 아슬아슬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증오심에 불타는 '머리'는 신이치를 공격하려 하지만, 공격에만 정신을 집중하지 못한 탓에 공격 패턴이 단순해져서 오른쪽이가 단독으로도 파고들 틈이 남아 있었다.

고토의 공격을 피하고 허점을 파고든 오른쪽이는 고토의 목에 약간의 상처를 내어 주의를 흐트러뜨린다. 바로 그 순간 도망치려는 생존본능이 억누르는 '머리'의 의지를 능가해 버려 기생생물의 세포들은 그 한 조각 한 조각이 생존본능만을 위해 움직이며, 독이 깃든 육체에서 앞 다투어 달아난다.

그 결과, 고토의 몸을 이루고 있던 모든 기생생물의 세포가 마치 폭발하듯이 사방으로 터져 나가버리고, 고토는 사지와 머리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처참한 몰골이 되어 무너진다. 고토였던 존재는 숙주로 삼고 있던 인간의 내장기관 무더기와, 여기저기 흩어진 작은 기생생물 세포밖에 남지 않게 된다.

자연이 만들어낸, 인간의 천적으로 태어난 기생생물, 그 기생생물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최강의 기생생물인 고토. 그런 무시무시한 존재가 단지 인간이 만든 쓰레기에 들어있던 약간의 맹독성 오염물질에 패배하고 만 것이다. 이 아이러니한 모습은 마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야수나 맹수들이 환경오염서식지의 파괴에 밀려 사라지는 것처럼, 자연이 보여주는 거대한 힘과 인간의 활동으로 망가지는 자연의 취약함을 그린 듯한 장면이다.

하지만 산산조각으로 흩어진 그 상태에서도 고토의 파편들은 필사적으로 서로를 연결, 수복하며 도로 남아있는 내장기관으로 모여들어 다시 부활하려고 한다. 그것을 본 오른쪽이는 끝장을 내려다가, '같은 종'이자 한 때는 '한 몸'에서 지내기도 했던 고토를 처치하는 것에 망설임을 느껴 신이치에게 선택을 맡긴다. 생존확률은 고작 반반 정도라고 언급하면서.

신이치는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는 고토의 모습을 보고 동정심이 들어,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생물로서 객관적으로 볼 때 이렇게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생명을 앗아갈 권리가 없다고 판단해 고토의 생존을 하늘에 맡기고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오른쪽이가 나지막하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구를 위하여' 같은 말을 하는 인간은 싫다. 지구는 웃지도 울지도 않으니까"라는 말을 해 주고, 신이치는 본래 생물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인간도 본질적으론 다르지 않은데, 거기에 지구를 이해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지구 전체에 대한 관점을 들이대 다른 생물을 좌우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신이치는 고민 끝에 겨우 가족을 지킬 뿐인 나약한 인간으로서 고토를 살려둘 수 없다는 생각에 고토를 완전히 죽인다.

그 시체는 미츠요 할머니의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된다.

영화판에서는 고토와 쓰레기 소각로에서 대결을 했고, 괴물 형태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끝까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 채 팔만 변형시켜서 싸운다. 쇠막대에 뭍어 있던 것은 방사성 물질이었으며, 사토미가 콘트롤 룸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육편이 되어버린 개체를 신이치가 수습하여 소각로에 던져지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4 여담

작가 후기에 따르면, 처음에 고토의 최후는 부활을 한 뒤 인간 세상을 떠나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나, 부활 후유증으로 약화되어 인간에게 무해한 생물이 되는 것 등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위적이라는 생각에 이런 식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의외로 이미지랑 안 맞게 피아노를 칠 줄 안다. 작중 연주한 곡은 쇼팽. 원작에서는 소위 '겨울발암바람'이라고도 불리는 연습곡(작품 번호 25번) 11번[27]이었지만, 애니판에서는 유명한 녹턴 2번을 연주한다. 난이도 너프[28][29] 아마도 몸의 제어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운동을 즐겼던 시마다 히데오의 사례처럼 고토는 몸의 제어를 연습하기 위해 몸의 섬세한 조작이 필요한 피아노를 취미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무척 강하지만 타미야 료코의 말대로 어디까지나 기생생물이기 때문에, 몸의 통제권을 잃어버리면 바로 끝장난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신이치가 잡지 못했어도 결국에 인간들이 생화학 병기라도 들이밀면 바로 끝장이기 때문에 만약 인간들이 이런 약점을 파악하고 제대로 소탕을 시작했으면 어쨌거나 고토가 살아남았을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 하다못해 신이치 말대로 소탕작전에서 화염방사기라도 사용했어도 어쩌면 결과가 조금은 달라졌을 듯. 다만 화염방사기의 경우 고토가 피하면 그만이나... 인간들이 작정하고 건물 같은데 몰아넣고 고엽제라도 살포하면 답이 없어보이긴 한다.

사실상 작중 최강의 힘을 가진 캐릭터지만 완전한 생물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자멸했다. 신이치의 몸에서 분리된 오른쪽이를 확실히 죽이지 않고 자기 몸에 흡수되게 한 점은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었다. 만약 오른쪽이를 흡수하지 않고 완전히 끝장냈을 경우엔 만약 독소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했던 것처럼 독극물만 체내에서 빼내 재정비하면 그만이었다. 맹독성 오염물질로 타격은 입었으나 그것만으로 오른쪽이(매우 작은 부분이 남아있었으나 공격은 불가능한 수준)도 없는 신이치가 고토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근데 융합된 줄 알았던 오른쪽이가 신이치에게 남은 부분과 맞닿으며 각성하였고, 오른쪽이가 빠져나오기 전 내장에 입힌 충격 + 독성으로 인한 내부 통제체계 급속 붕괴화 + 신이치와 오른쪽이 다시 합체라는 대악재로 완패하게 된 것이다. 이미 많은 개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이도 가능할 거라 믿었겠지만, 오른쪽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고토의 자만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

하지만 신이치를 바로 죽일 타이밍에 안 죽이고 산 밑에 차타고 찾아온 동네 사람들을 '왜 왔지? 지들끼리 싸우고 있네?'이러면서 계속 쳐다보고 있던 것은 작위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헛점. 이 짓을 하고 있는 동안 신이치가 마음속으로 한 독백의 양이 꽤 된다. 아무리 죽음을 앞에두고 수많은 생각을 빨리 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지만 그 시간이 아주 적을 수는 없다. 고민도 몇번 하고 나서 공격한 거다. 심지어 신이치 독백 중에 '아직도 보고 있어..'라는 대사도 있다. 얼마나 딴데 쳐보고 있었으면..싸우다가 영화관람 하냐? 한마디로 고토가 자기 죽이러 온 적을 처치할 기회를 앞에 두고 최소 1분 정도는 시간을 끈 것..최강자의 여유 이건 신이치에게 급소를 독성물질로 공격당할 빌미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자폭이었다. 심지어 찔리고 나서 신이치를 쫓아가서 나무에 깔리게 했는데 바로 죽이지 않고 '모든 걸 걸고 마지막으로 그냥 찌른 (게 내 약점인) 거라니 그 부분은 칭찬(?)해주마'라며 칭찬까지 해 주었다. 평소 공격본능으로 가득차서 별다른 호기심도 없던 인물이[30] 다 이긴 적을 흡수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딴데만 쳐다보고 앉아있기까지 하는 거의 삼류 악당 수준의 태세변환을 왜 저지른 건지는 미지수다. 총기로 무장한 인간 군대도 혼자 다 죽일 정도로 막강한 무적의 고토에게 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유일하게 인간세상에서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기에 고토 입장에서는 여유부릴 생각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야만 할 인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삽질은 그 이전에도 한번 이미 했다. 오른쪽이를 빼앗기고 무력화된 신이치가 자신에게 달려들어 무모하게 주먹질을 하는 것을 보고 흥미가 동했는지 "인간들의 주먹다짐을 본 적은 있지만 그런 것은..."이라 중얼거리며 시험삼아 신이치를 주먹으로 때리는, 보통 기생수라면 하지도 않았을 짓을 했다. 보통 기생수라면 싸움에서의 효율성을 중시해 신체를 경질화 칼날로 변형시켜 적을 일격에 죽이려 하지만, 고토는 자신의 압도적인 힘을 과신하고 신이치를 지나치게 깔보며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며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소리. 사실 이 때 여유를 부리지 않고 평소처럼 칼날 촉수로 공격했으면 신이치는 이 때 이미 치명상을 입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토가 많은 삽질을 하긴 했지만, 오른쪽이가 자신의 일부를 신이치에게 남겨놓고 떨어져나오지 않았다면 완벽히 신이치의 패배였다. 실제로 오른쪽이가 고토의 일부가 되었을 때 막대한 양의 정보가 흘러들어옴과 동시에 거기서 벗어나지 않고 싶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용화되었었고, 다섯 기생생물의 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프로텍터가 미치지 못하는 틈새에 오른쪽이를 땜빵으로 사용하면 정말 완전생물 그 자체가 됐을 것이다.

또한 후반부에 보여준 의외의 면모를 무조건 뜬금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고토가 욕구에만 충실한 보통 기생생물들보다 주변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단서는 여러 번 나왔다. 전투광 같은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왠만한 기생생물 다섯 마리 분량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지능도 월등하며, 그 때문인지 전투광이라고 주먹부터 나가고 보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인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히로카와 다케시처럼 인간이면서도 기생수처럼 행동하는 것과 오른쪽이처럼 기생수이면서도 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가진 의문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인간의 싸움방식을 흉내내보는 것은 이미 야쿠자를 쓸어버리는 장면 등에서 증명된 부분.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 인간들끼리 가진 분쟁에 호기심을 가진 것을 보면 원래 인간들끼리의 분쟁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많았던 걸지도.

게다가 애초에 고토는 중간에 제 입으로도 말하듯이 신이치와의 싸움이 너무 시시해서 자기 딴에는 싸움조차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도중에 신이치에게 태연하게 타무라 레이코의 행방에 대해 묻기까지 하는 등 적당히 유흥 차원에서 신이치를 상대하고 있었던 듯 한데, 신이치는 완벽하게 제압당해서 더 이상 흥미거리조차 되지 못했고, 그 와중 다른 것에 흥미가 동하자 그쪽에 관심을 돌렸던 것도 심하게 이상한 전개는 아니다. 하필이면 막타를 날리기 직전에 그랬으니 조금 어색해 보이는 것이지만...

또한 오른쪽이를 흡수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패착이지만 단순한 호승심이었다고도 볼 수는 없는 게, 오른쪽이도 고토의 통제는 완벽하다 라고 평했고 실제로 오른쪽이를 흡수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작중에서 기생생물은 생존을 건 도박은 하지 않으며, 다른 생물들의 강함 정도를 본능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묘사되기 때문에 고토가 오른쪽이를 흡수한 건 오른쪽이를 흡수했을 때의 메리트가 확실하고, 또 오른쪽이를 통제할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 분명하다. 강함 정도야 이미 넘사벽이기 때문에 따로 묘사가 없었지만 통제가 완벽했던 것은 너무나 편안했다는 오른쪽이의 증언으로 확인된다. 심지어 다른 개체를 통제해보지 않은 기생생물도 오른쪽이를 대면하고는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서도 자신에게 넘어오라고 했던 점을 볼 때, 고토가 오른쪽이를 더 흡수하고 싶어했던 것은 분명한 메리트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작중에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으니 정확히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애니판의 제작진들은 고토가 전투 중에 한참 동안 정줄놓고 있는 장면이 비현실적이라 느꼈는지 쓰러진 신이치에게 고토가 다가오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쇠막대를 찔러넣는 연출로 바뀌었고,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럽다.

최강의 기생생물이었지만 최후의 기생생물은 아니었으며하긴 오른쪽이도 있는데 이렇게 고토를 포함, 다수의 기생생물이 토벌된 후 남은 기생생물들은 식성을 바꾸든지 해서 인간세계에 편입돼 살아가는 것으로 나온다.

타미야 료코 정도라면 자신과 겨뤄볼만 하다 라고 말했는데, 실제로도 타무라 레이코가 다른 기생생물들과 싸울 때 사용했던 전법과 고토가 죽게 된 이유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타무라 레이코는 자신의 일부를 적에게 침투시켜 적에게 혼란과 분열을 일으켰고, 고토는 내부로 침투한 독성물질로 인해 통제가 무너지고 분열을 일으키면서 패배하게 된다. 타무라 레이코가 말한 기생생물은 나약하다 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강해보이는 기생생물들도 결국은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묘하게 보여주는 두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 재미있게도 구로사와 기요시해안가로의 여행에서 타미야 료코 역인 후카츠 에리랑 부부로 나온다.
  2. 숫자 五의 음독이 '고'이며 사람 人의 훈독인 '히토'는 이름 뒤에 붙을 때 종종 '토'가 된다. 그리고 국내 애장판에서는 초반에 등장한 이 이름을 다섯 사람이라고 번역해서 스포일러를 해버렸다(…)
  3. 고토가 본인의 입으로 타미야 료코가 자신을 만들었다고 한다.
  4. 오른쪽이와 신이치를 보고, 머리 이외의 다른 부위에 기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실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지도 모른다.
  5. 여담으로 오른쪽이와 신이치가 두 번째로 만난 기생생물이 신이치의 오른손에 기생한 오른쪽이를 보고 놀라워 하면서 멀쩡한 자기 오른팔을 짤라내고 오른쪽이 보고 자기에게 오라고 설득한 적이 있다. 이를 보면 딱히 료코가 아니더라도 기생생물에게 있어 고토와 같은 발상 자체는 어렵지 않은듯. 다만 오른쪽이는 둘이 한 육체에 공존함으로서 자신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거부해 버렸다. 이를 보면 전신이 기생생물인 존재란 발상 자체는 기생생물들에게 있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기생생물들의 특성상 생존이 확실히 장담되지 않는 모험을 할려 하지 않아서 고토와 같은 존재가 등장한 적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6. 다만, 기생하고 있던 몸에 문제가 생긴 기생생물을 설득했다면 어렵지 않을 듯하다. 혹은 유생상태의 기생수를 기생시켰을 수도 있다. 기생수의 유생이 한 번만 발생했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아니면 그냥 강제로 제압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후의 전투에서 보면 패배한 오른쪽이를 흡수했던 모습이 보인다. 신이치에게 되돌아가긴 했지만 그 전까진 전혀 불만없이매우 만족스러웠다고일부로 기능했다.
  7. 원래 자신의 숙주와 같은 종류의 생물에게는 적대적이고 잔혹하지만 그래도 동족을 배려하고 걱정하는 감정은 가지고 있다. 고토의 이런 성격은 다수의 기생생물이 숙주에 기생하면서 신체 역시 변이를 일으킨지라 통상의 기생생물과는 이질적인 존재로 되었기 때문에 자신외의 생명체들을 적대시하는 기생생물의 특성상 자신을 다른 동족들과는 별개의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8. 역설법. 그야말로 세계관 최강자에 가까운 존재이지만 어디까지나 숙주의 몸에 의지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기생생물이기 때문에, 어딘가 약점이 존재한다는 의미.
  9. 자신이 몇 번 공격을 맞았는지 세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칼 공격 2번, 총알 1발을 맞았다.
  10. 정확히 말해 경질화된 머리카락으로 흉부까진 덮어서 아슬아슬하게 방어 가능하지만, 이렇게 표면적을 넓힐수록 세포층이 얇아지고 강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고작 권총탄을 겨우 막아낼 정도밖에 안 된다.
  11. 시속 100km로 주행하던 트럭에 매달린 상태로 반대편으로 마찬가지로 시속 100km로 주행하던 또 다른 트럭에 들이받혔다.
  12. 참고로 이 때 신이치는 이미 신체가 기생수의 것과 섞여서 기생수의 심장을 일격에 뽑아버려 죽이거나 콘크리트 벽을 힘으로 단번에 박살내고도 신체가 멀쩡할 정도로 힘과 내구도가 초인급으로 강화되어 있었던 시점.
  13. 애프터눈 연재 시작은 기생수가 먼저였으나 고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터미네이터 2 개봉 뒤였고, 연재 당시 한 독자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냐고 작가에게 묻자 최근엔 터미네이터 2를 재밌게 봤다고 답을 한 점을 보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다. 물론 작가의 공식적인 코멘트는 없으니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14. 이 장면에서, 오른쪽이가 감지한 연단 위의 기생생물은 여섯 마리. 당시 연단 위에 있었던 사람이 여섯 명이라 여섯명 전부가 기생생물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실제로는 고토가 5마리의 기생생물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토 외에는 단 한 명만이 기생생물이었다. 기생생물 박멸전에서 고토가 히로카와 시장과 나눈 대화와 함께, 히로카와 다케시정체를 암시하는 복선.
  15. 그러니까 한마디로 워밍업(=준비운동)을 했다는 뜻도 되겠다(....).
  16. 오른쪽이는 원숭이도 저렇게는 못 움직인다라고 평했다. 처음에 미키가 몸을 지휘하는 걸 보고 신체기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숲을 배틀필드로 삼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고토가 지휘를 시작하자 방해물과 나무가 많은 숲이 도리어 오른쪽이의 전투에 불리한 장소가 되면서... 후새드
  17. 참고로 고토가 인간을 '죽이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만, 다른 기생생물들과는 달리 '먹는' 장면은 드물다.
  18. 비교적 집단화 되어 있었던 시청의 다른 기생수들도 동족의 죽음에 대해서 감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으며, 반격 시도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일 뿐, 조직적인 집단 행동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19. 이는 리더이자 고토와 대등한 대화를 했던 진짜 동료랄 만한 동료인 히로카와가 죽더라도 그냥 방관하겠다는 뜻이었다는 의미다. 어차피 시장과 협력하던 레이코도 죽어 계획은 모두 끝났고, 고토에겐 '싸움'만이 삶의 의미였으니.
  20. 여담으로 이 장면묘사가 꽤나 징그러워서 몇몇 사람들은 혐짤로 치기도 한다.
  21. 이걸 생각하면 다른 기생생물들도 자기 몸의 일부로 가슴 부위를 방어했다면 작전이 어려웠을지도. 다만 방어할 수 있는 한도가 있고, 덮는 부위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프로텍터(방어막) 또한 얇아지므로 소탕 작전 당시 인간들이 보여주었던 물량공세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타무라 레이코도 머리카락을 경질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권총탄을 '겨우' 막아낼 정도였다.
  22. 작중 해설로는 삶에 대한 집착, 죽음의 공포, 분노, 슬픔 등의 감정들이 마비된 상황이었다고. 딱히 어려움에 맞서려는 용기도, 인간을 대표해 싸워야한다는 사명감도 아닌, '슬슬 내 차례가 올 때도 됐다. 나만 살아있는건 뭔가 이상하다.'라는 묘한 평등의식과, 자신이 화근이라는 죄책감이 더해져 한판 붙고 말자 싶은 마음이 든 것. 굳이 말하자면 도피에 가까웠다고 한다.
  23. 신이치가 괴물인 너한테는 그런 모습이 더 어울린다고 디스하자 고토는 인간들 사이에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불편하게 인간 모습을 고수할 이유가 없어서 이런 형태를 취했다고 답한다. 아마 이 모습이 고토가 전투력이나 기동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형태인 듯 하다.
  24. 참고로 눈이 네 개나 생긴 얼굴은 오프닝에 잠시 지나간다.
  25. 갈비뼈가 부러진 건 신이치 자신이 갈비 쪽에 고통이 오는 걸로 추측한 것이라 제대로 알 수가 없지만, 피까지 토한 걸 보면 부러져서 내장에도 손상이 갔을 정도였을 확률이 높다.
  26. 이때의 명대사가 "이 막대기를 찔러넣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제로다!"
  27. 피아노에서 악보가 흘러나오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28. 이에 관해서는 팬티만 입고(……) 격렬하게 에튀드를 연주하는 고토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실망한 원작 팬들도 있었다.
  29. 실사판에서는 제한된 시간 내에 마무리 지으려고 하다보니 피아노를 치는 모습 자체가 아예 안 나온다.
  30. 다만 히로카와 다케시를 보고 호기심을 느껴 오랜 시간 동안 옆에 붙어다니면서 관찰했던 것을 보면 호기심이 아예 없지는 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