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북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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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게 12세.(...)

한국의 만화가 형민우의 출세작.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2 상세

그림체는 프리스트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1] [2] 인물들을 각지게 그린다는 것만은 공통점인듯...시리어스도 프리스트보다 훨씬 덜하고 개그적인 요소도 꽤 있다. 형민우 작가의 마쵸성을 내포하고 있는듯?

고국양왕은 아예 왕이 아닌것처럼 나오고 있는데다가, 백제가 천황이 다스리는 국가로 나온다.(백제의 장수들이 뿔달린 일본 투구와 전형적인 일본 갑옷을 입고 나오기도 한다.)흠좀무[3]

전 7권. 그중 6권은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한 고구려의 내분과 광개토대왕의 왕위찬탈을 다루고 있고 정복전쟁은 완결편인 7권에다 전부 꼴아박아놨다.

이런저런면에서 아무래도 정립의 소설 광개토대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전혀 다르게 묘사되어서 사실상 오리지널 캐릭터나 마찬가지인 사갈현이나 흉노나 백제와의 대립과정 등의 전개의 절반은 오리지널이다. 하지만, 기황후와 가상인물 국상 개연수와 대립으로 담덕이 결국 친위쿠데타를 벌이는 내용, 역시 소수림왕의 동생으로 나오는 가상인물 이련, 그리고 결정타가 재상으로 등장하는 노인 하무지...이런 인물들이 환단고기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만일 정립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밝히지 않았다면 표절 확정[4][5][6]

그리고 이걸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든다.[7]미쳤어요

고증이나 스토리 구성에서 에러[8]가 보이지만 당시로썬 나름대로 스케일이 크고 시원시원한 전투씬을 보여주고 있다.

형민우 작가의 나중 작품 무신전쟁에서도 광개토대왕이 본명 담덕으로 등장한다. 태왕북벌기의 담덕이 얼굴에 수염을 달고 좀 늙은 아저씨 모습으로, 그것도 어디 놀러온듯한 아저씨 느낌. 하지만 그런 모습과 다르게 무신전쟁에서 나름대로 유명인사이며 직위도 높은 모양.
  1. 작가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나마 초반은 한국판 꽃의 케이지를 보는 느낌이다. 물론 그림은 객관적으로 봐도 형민우 쪽이 조금 딸린다.
  2. 사실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성격이나 그림체, 내용이나 등장 캐릭터들마자 닮은 감이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두 작품의 글씨를 지운채 보여주면 같은 작품인가? 하고 착각할 수준
  3. 백제는 중국의 외백제, 한반도의 십제, 왜로 구성된 연방(?)국가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 중심국인 십제의 경우 아신왕이 진사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오며 백제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응신천황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후 응신천황이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왜로 건너가 천황가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 거기에 일본의 소아씨가 등장하는 데 갑옷들이 죄다 헤이안, 가마쿠라 시대의 것. 이건 뭐...
  4. 그런데 정립의 원작 소설은 삼국지의 연환계를 표절한 것인지 오마쥬한 것인지 싶은 내용이 나온다. 이건 넘어간다고 해도 일본작가 야마오카 소하키의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피소를 표절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까지 있다...표절작이 표절작을 낳는구나...
  5.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황금가지에서 출판된 임채영의 소설 광개토대왕에도 또 하무지가 등장한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무지는 실체가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쪽도 꼬인다. 벽초 홍명희가 아닌 다른 작가가 쓴 소설 임꺽정에 황천왕동이, 개오주 등이 등장하면 표절논란이 날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족이지만 임꺽정 관련 산채인물중에서 서림과 임꺽정을 제외하면 모두 가상인물이다.
  6. 소설 광개토대제가 사실상 가장 잘알려진 역사소설이다 보니 이쪽을 다룬 물간들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벗어나질 못했다. 바람의 나라표절로 알려진 태왕사신기는 당시 승려인 아도 등이 기존 세력과 손잡고 주인공을 박해한다는 등의 요소에서 이 소설도 가져다 쓴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책표절한 케이스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려울정도이다. 이건 무슨 바이블도 아니고...소설 광개토대제에 대한 별도 항목이 작성되면 이동바람.
  7. 1화 엔딩씬에서 정립 작 <광개토대제>와 형민우 작 <태왕북벌기>를 원작이라고... 인증 쩔더라
  8. 위에 백제 관련도 그렇지만 흉노족이 전원 대머리에 심지어 맨발에...동물을 날로 뜯어먹는 완전한 야만인으로 묘사되고 있다...흉노를 조상으로 보는 터키에서 봤더라면 게거품 물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