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Midgley, 1889-1944, 풀네임은 토머스 미즐리 주니어(Thomas Midgley, Jr.)
1 개요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의 발명가이자 응용화학자. 1911년에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에 소속되어 기업의 상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이었다.
이렇게 봐선 기록에 남을만큼 특별한 구석이 없어보이지만, 그의 발명품은 지구에서 엄청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발명품은 그가 죽기 이전에는 발명 당시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좋은 물질로만 알고 있었지만 그가 죽은 이후에는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나쁜 물질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때문에 그가 죽기 전에는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그가 죽은 후에는 환경파괴에 일조한 물질을 개발했다는 이유로 인류의 역적으로 전락한 인물.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후회할 만한 것을 만들어내는 재능, 초능력을 가진 사람.
전형적인 의도는 좋았다의 선례.
2 첫번째 발명품
그의 첫번째 발명품은 내연기관의 노킹 현상[1]을 해결해서 자동차의 보급에 박차를 가한 물건이다.
당시 상품명은 에틸이었지만, 현재 사용하는 이름은 유연휘발유.[2]
링크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노킹 현상의 방지를 위해 휘발유에 납성분인 테트라에틸납을 사용한 것이다... 1923년에 첨가제인 테트라에틸납을 대량생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독성이 없는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테트라에틸납이라는 이름 대신에 에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대기중 납 농도가 상승했고, 혈중 납 농도도 덩달아 상승했다. 공장의 인부들은 납중독으로 죽어가거나 팔다리 등이 마비되기도 했는데,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회사에서는 너무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고 그는 이 상품에 손을 담가야 했다. 당시 자동차 연비를 높혀주고 전투기는 위력적인 힘을 과시할수 있게 해준 획기적인 발명품이기도 했지만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 때문에 1980년대부터 대부분의 나라가 테트라에틸납이 첨가된 유연휘발유에서 MTBE(C5H12O)를 첨가한 무연휘발유로 바꾸기 시작해 납성분이 없는 무연휘발유로 대체되었다. 그 후 혈중 납농도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한 세기 전 사람들보다 혈중 납농도는 높다. 일부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테트라에틸납이 들어간 유연휘발유가 팔린다.
이 것 때문에 당시 박사과정이던 클레어 패터슨(Clair Patterson)[3]은 빙핵연구[4] 를 만들어내고 운석을 청정실험실에서 분석해야 했다. 그의 박사과정 과제는 방사성 붕괴를 이용한 지구연대측정이었는데, 문제는 우라늄->납의 붕괴현상을 이용했다는 것. 둘 사이의 비율과 반감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대기중의 납으로 오염되어버리면 결과가 꽝... 그는 대기중의 납 농도가 이전에도 그랬는지 알기 위해 빙핵연구를 이용했고, 엄청난 증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환경운동에까지 뛰어들어 유연휘발유 사용금지를 이끌어냈다.
3 두번째 발명품
두번째 발명품은 당시 냉장고에 냉매로 사용되던 유독한 물질인 암모니아를 대체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프레온 가스라는 상품명으로 나온 염화불화탄소(Chlorofluorocarbon, CFC)였다.
발명 당시 유독한 암모니아를 냉매를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 때문에 냉매가스가 방출되면 죽는 경우도 많았다. CFC는 유독한 냉매를 안전한 냉매로 바꾸기 위해서 만든 발명품으로 이 상품이 나왔을때에는 꿈의 신물질로도 불렸다.
염화불화탄소는 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나오다시피 구성원소인 염소가 오존과의 반응을 일으켜 오존층을 파괴하는데다 덤으로 강한 온실효과를 가졌다... 결국 이로 인해 염화불화탄소의 사용이 1987년에 완전히 금지되었고 테트라불화에틸렌(Tetrafluoroethylene, TFE)이 대신 사용되기 시작했다.
4 최후
여담으로 그의 마지막도 그의 발명품 때문이었다. 말년에 납중독으로 인한 척수성 소아마비로 몸을 잘 움직일 수 없게된 그는 침대에서 몸을 주기적으로 뒤척여주는 기계를 만들었다. 1944년에는 그가 미국 화학협회 회장으로도 선출이 된 해였다. 1944년 어느날 밤, 이 기계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끈 하나가 그의 목을 감았고,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과학자인 헨리 귄 제프리스 모즐리를 헷갈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