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쿠마루 슈고

Shugo Tokumaru

일본 출신의 음악가. 대단히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가진 사람이다.

음악을 만들 때 평소 기록해 두는 꿈에서 얻은 영감으로 자기 방에서 쌓여 있는 수백 개의 악기들을 사용해 곡을 만든다. 게다가 가사와 제목은 일단 일본어인데 도저히 해석 불능. 제목의 뜻을 물으면 자기도 모른댄다.(...)

그래서 나오는 음악은 굉장한 카오스지만, 의외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콩나물 시루마냥 열라 많은 타악기와 관악기들이 개판을 이루고 있어도 왠지 편안하고 부드러운 듯한 느낌을 준다.[1] 이는 원래 곡이 통기타와 노래 위주로 흘러가서 그다지 위화감이 없으며 오랜 기간 공들여서 앨범을 제작하기 때문. 녹음한 것을 몇달 작업한 뒤 완전히 쉬었다가, 다시 몇달 만드는 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방구석에서 그 정도가 나오는 것도 대단하다...

라이브에선 5명 정도의 편성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혼자서 노래하는 경우도 있다. 붕가붕가 레코드의 공연 시리즈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20탄에서 그랬다. 장기하는 그 모습에 큰 감명을 표했다. “통기타 한 대 들고 혼자 했는데 도 그 압도감이란.”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글로벌 시대의 음악가다. 'Rum hee'의 MV에서 그의 생활을 조금 엿볼 수 있다. 세계를 다니며 각 지역의 민속 악기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한국에 왔을 땐 오고무 북을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너무 커서 포기했다나. 흠좀무.
신시사이저 등 전자 악기도 잘만 쓰는데 묘하게 어쿠스틱 느낌이 난다. 쓰는 악기가 보통 많아야지

장기하와는 서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듯, 장기하와 얼굴들과 토쿠마루 슈고의 밴드가 함께 한 합동 공연 '한일훈남대합전'을 벌이기도 했다.(이 제목은 물론 '노루바나'로 대히트한 '별과 달의 대합전'의 후속작) 그리고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2번째 해외음반 시리즈로 Port entropy 음반을 발매했다!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붕가붕가 레코드의 폭은 점점 넓어져 쑥고개 상업음반 시리즈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며, 그의 소속사 P-Vine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반을 일본에서 판매하는 등 흐뭇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 바이오, 무인양품, 밴쿠버 올림픽의 광고음악으로도 유명해졌다. 미국에서 데뷔를 했는데, 해외에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일본의 수재'라며 호평받고 있다. 일본어 가사를 가진 노래로 그렇게까지 뜨다니 대단하다고. 겉만 일본어지 내용은 아닌데 말이다.
공식 PV들은 (어떻게 보면 조금 기괴한) 독특한 감각의 애니메이션들이 많은데,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의 취향은 아니며 제작에 관여하지도 않는다고.

디스코그래피

1집 Night Place - 2004년.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뜬금없이 친구 소개로 미국에서 음반을 냈다고 한다.
2집 L. S. T. - 2005년
3집 Exit - 2007년
4집 Port entropy - 2010년 8월 18일 국내 발매.
5집 In Focus? - 2013년 1월

  1. 사실 혼란스러운 정도는 냉정하게 말하면 얌전한 광기라고 볼 수도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