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타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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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킵차크 칸국의 칸. 러시아에서는 토흐타므이쉬(Тохтамыш)라고 부른다. 칭기즈 칸장남 주치의 후예다.[1] 또한 바로 그 유명한 티무르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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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코보 전투

토크타미시는 본래 킵차크 칸국의 황족으로서 당시 백장 칸국의 칸이었던 우루스 칸의 조카였다. 그의 시대에 킵차크 칸국은 동쪽의 백장 칸국과 서쪽의 청장 칸국으로 분열되어 있었으며 그는 티무르의 후원을 받아 백장 칸국의 우루스 칸과 그의 아들들에 대항하고 있었다. 토크타미시는 1378년 우루스 칸의 아들이었던 티무르 말릭을 상대로 승리하여 백장 칸국을 손에 넣었으며, 이어서 1380년 청장 칸국의 마마이 칸을 상대로 승리하여 마침내 동서 킵차크를 통일한다.

당시 킵차크 칸국은 1380년 마마이 칸이 모스크바 대공국과의 쿨리코보 전투에서 패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는데, 토크타미쉬 칸이 이때 마마이 칸을 몰아내고 칸 위에 올라 기세등등하던 모스크바를 기습, 점령(!)해 드미트리 돈스코이로부터 사죄를 받아냈다. 이 때 모스크바의 저항이 거세고 성벽도 견고해서 쉽게 함락하기 어렵게 되자 토크타미쉬는 책략을 쓰는데, 모스크바 사람들에게 "님들 우주방어 때문에 GG를 쳐야겠음. 다만 내 밑에 친위대 애들만 데리고 모스크바 구경 좀 하고 싶은데 안 됨?"이라고 제안했는데, 모스크바 사람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토크타미쉬를 성 안으로 들여보내고 말았다. 토크타미쉬는 즉시 성문 수비대를 무력화시키고 성문을 장악했고, 그 뒤로 킵차크의 군대가 따라서 모스크바로 진입해 버렸다. 이 때 모스크바가 입은 타격은 엄청나서 거의 불바다가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다. 그 덕분에 러시아의 독립은 정확히 100년 늦춰졌다. 이후 토크타미시의 세력 확장을 경계한 리투아니아가 침공해왔으나 이마저도 격파한다.

이후 토크타미시는 남쪽으로 눈을 돌려 중동을 침공하여 아제르바이잔과 페르시아 북서부를 손에 넣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쓰러져 가는 킵차크 칸국을 다시 중흥시킨 위대한 명군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당시 그의 동맹이었던 티무르 역시 페르시아 동부를 정복하고 있었고, 이에 남다른 야망을 가진 두 칸의 군대는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둘의 위태로운 관계는 마침내 1386년 티무르가 킵차크 칸국의 영토인 타브리즈와 아제르바이잔을 침공하면서 표면에 드러났으며, 이에 분노한 토크타미시는 이듬해 티무르의 본거지인 트란스옥시아나를 침공하였으나 폭설이 내리면서 후퇴하게 된다.

이후 티무르와 토크타미시의 관계는 적대적으로 변하였으며, 수차례의 충돌 끝에 1391년 콘두르차 강의 회전에서 티무르가 토크타미시의 군대를 격파한다. 이후 티무르는 남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려 페르시아 정복 사업을 이어나갔지만 토크타미시는 금새 세력을 회복하여 그 뒤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티무르를 괴롭힌다.

이에 티무르는 마침내 그의 최대 라이벌인 토크타미시를 제거하기 위해 1395년 대대적인 정벌전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양측의 군대는 테렉 강에서 결전을 벌였으나, 킵차크 칸국의 장군들 중 일부가 토크타미시를 배신하면서 티무르가 대승을 거둔다. 이후 티무르는 킵차크 칸국의 수도인 사라이를 점령하여 테무르 쿠툴룩을 킵차크 칸국의 칸으로 앉혔고, 코이리차크를 백장 칸국의 에미르로 임명하였다.

한편 테렉강 전투에서 패배한 토크타미시는 리투아니아로 도망가 당시 리투아니아의 대공이었던 비타우타스에게 의탁한다. 이후 토크타미시는 비타우타스를 설득하였고 1397년 비타우타스와 토크타미시는 군대를 이끌고 킵차크 칸국을 공격한다. 이들의 군대는 승승장구하여 흑해까지 진출하였고 1399년 보르스클라 강에서 킵차크 칸국의 테무르 쿠툴룩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지만 전투 도중 백장 칸국의 에디구가 나타나면서 앞뒤로 포위당한 리투아니아의 군대는 대패를 당한다.

전투가 끝나기 직전 패배를 예감한 토크타미시는 현재 러시아의 튜멘 지방으로 도주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1406년 에디구가 보낸 암살자에 의해 살해당한다.

토크타미시의 사후 킵차크 칸국은 다시는 예전의 위세를 회복하지 못하였으며, 이후 모스크바 공국의 영토 확장과 각지의 군벌들의 반란으로 인해 점점 영토가 작아지다가 1502년 크림 칸국의 공격에 의해 멸망한다.

징기스칸 4에서는 파워업키트의 4시나리오에서 킵차크 칸국 소속 무장으로 등장. 티무르의 라이벌급으로 소개하고 과연 능력치도 대단하다. 티무르로 토크타미쉬를 잡아서 죽이면 능력치가 올라가는데, 어차피 티무르가 워낙 세니 부하로 삼는것도 좋다. 능력치는 정치/전투/지모 순으로 각각 68/85/77이고 병과적성은 보병, 궁병, 기병, 수군 순으로 각각 B/B/A/E이며 특기는 외교, 기동, 돌격, 공성 특기를 가지고 있다. 모스크바를 불바다로 만든 행적을 감안하면 화공 특기가 있어도 좋았을지도 모른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몽골계 사실 장수 중 화공 특기를 소유한 무장이 거의 없기에(2시나리오의 바얀 정도) 만약 화공 특기를 소유했다면 몽골기병과 결합해서 더욱 먼치킨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티무르 제국을 플레이어가 담당하면 오프닝 이벤트로 토크타미쉬가 티무르의 지원을 받고 킵차크 칸국의 칸이 되는 이벤트가 나오는데, 이걸 이용해서 킵차크 칸국과 티무르 제국을 모두 플레이어가 선택하면 처음부터 토크타미쉬를 킵차크 칸국의 국왕으로 변경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처음에 원조를 청하다가 티무르의 뒷통수를 찰지게 후려치는 토크타미쉬와 이 행동에 대해 웃으면서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 식으로 나오는 티무르가 백미.
  1. 다만 주치의 차남인 바투의 후손이 아니라 주치의 장남 오르다의 후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