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맥클루어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필 하트먼.[1]

직업은 영화배우로, 스프링필드 초등학교에서 상영하는 교육용 필름이나 TV 나레이션 등에 출연할 때마다 삼류티 팍팍나는 출연 영화제목을 읊은 뒤 "아마 저를 기억하실겁니다"라며 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웬만한 행사의 사회자는 다 트로이가 맡으며, 나올 때마다 "안녕하세요 트로이 맥클루어입니다. XXXX의 XX를 자주 맡았죠." 하면서 나온다. 그리고 항상 활기차게 말한다. 심지어 장례식에서도...
이는 미국의 전형적인 2류 연예인들의 활동을 패러디한 것인데,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들이 TV 광고에 나오거나 나레이션을 맡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정말 예외적인 경우(슈퍼볼 시즌의 엄청나게 비싼 광고라든가, 엄밀히 말해 연예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유명 운동선수들이 출연하는 광고 등)가 아니면 TV 광고는 대개 알 듯 말 듯한 인지도를 가진 2류 연예인들의 몫이다.[2]

사실 원래는 잘 나가는 배우였으나, 스캔들이 터진 후 삼류배우로 전락했다. 스캔들을 잠재우고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셀마 부비에와 결혼했는데, 이게 효과가 있어서 배우로서 인기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맥베인 신시리즈에 참여가 유력시되기도 했다. 결혼 이후에야 트로이의 진의를 알게 된 셀마는 위장결혼 자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납득하며 살려고 했지만, 트로이가 자신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아이를 가지려고 하자 사랑 없는 자식은 자식에게 죄라며 그대로 이혼 선언을 한다. 결국 이혼하자마자 트로이의 인기는 다시 떨어졌고 또다시 삼류영화를 찍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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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그 에피소드에서는 트로이 맥클루어가 그 때까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물고기와의 무언가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애초에 에피소드 제목이 "셀마라는 이름의 물고기(A Fish Called Selma)".[3] 당신 게이냐는 셀마의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네! 게이면 아무 문제 없었지. 내 연애취향은 너무 특이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숨겨야 할 취향이지."라고. 해당 에피소드에서 팻 토니가 어떤 것인지 부하에게 말해주려다 부하가 기겁을 해서 정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수족관에 들어가서 물고기에게 뭔가를 한 모양.

1998년 5월 28일 트로이 맥클루어의 담당 성우였던 필 하트먼이 자택에서 아내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은퇴한 것으로 설정되어 이제는 등장하지 않는다.
  1. 트로이 맥클루어를 보고 담당 성우 본인의 사진을 본다면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게다가 한국으로 치면 지역광고에 가까운 허접한 광고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다.
  3. 1988년작 영화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A Fish Called Wanda)의 패러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