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외모와 달리 의외로 말괄량이 기질이 있고 사근사근한 성격으로, 다소 덜렁이 기질이 있어서 자기가 변신하지 않은 상태라는 걸 깜빡하고 주인공을 본 게 반가워 말을 걸어 정체가 탄로나고 말았다(...)[1]. 그 외에도 유적을 부수고 온 다음에 '뽀각뽀각 부숴놨어요♬'라고 하는 등 영락없는 소녀틱.
그 정체는 과거 섬이 처음 생겨났을 때 총책임자였던 하이넬의 여동생. 어린 시절 오빠와 함께 무색의 파벌에 데려와져서 교육 받았고 오빠가 소환사로서 재능을 인정받아 코프스 가문에 입적하면서 파리엘도 같이 코프스의 성을 받았다. 소환사로서의 재능은 오빠에 아득히 미치지 못했지만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에는 재능이 있어서 순수 소환사인 오빠의 호위역할을 하게 되었다. 하이넬이 소환수들과 함께 무색의 파벌에 모반을 일으킬 때 참전, 전사한다. 사망 당시의 상황은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지만 불로 인해 죽었다는 언급을 한적이 있으며 여전히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듯하다.
본래 섬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은 윤회전생의 고리에 끼지 못하고 망령이 되어 영원히 섬을 배회하게 되지만, 그녀의 소환수인 프레이즈가 천사의 힘을 이용해 파리엘의 영혼을 영적 생명체로 바꾸어 놓았다. 이후 갑옷을 두르고 본 모습을 감춘채 영계의 수호자 팔젠으로서 활동한다.
하이넬의 아내였던 알디라와는 언니동생 하는 사이. 중간에 한 번 틀어지는 때도 있지만 다시 의기투합해서 섬을 위해 싸운다.
아쉽게도(?) 정체가 밝혀졌음에도 싸울 때는 계속 팔젠의 갑옷을 입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