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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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ela

아름다운 브라질의 모습에 숨겨진 충격적인 뒷모습

브라질의 슬럼가. 지방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대도시인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에 흔하다.

1 특징

바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가망이 없다. 그냥 덕지덕지 붙여서 만든 흉가들로만 구성된, 진짜 밝은 미래는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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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우데자네이루의 파벨라는 악명이 높은데, 호시냐를 비롯한 많은 곳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리우" 하면 해변가와 같은 아름다운 곳을 떠올리기 쉬우나, 그건 겉모습만 봤을 때이고 실제로 깊숙히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할 말 없다. 호시냐처럼 아예 산 자체를 덮어서 아름다운 산 풍경을 대놓고 망치는 경우도 있고, 위의 위성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름답고 정리된 유럽식 계획도시의 위에 갑자기 분위기를 망치는 쓰레기 더미처럼 존재하기도 한다.정 보기 싫으면 포토샵으로 처리하면 된다 국정원이나 청와대도 그렇게 지우잖아 그래도 문화사적으로는 결코 무시할수없는 장소이기는 한데 파벨라에서 생겨난 문화들이 브라질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는 했다.

2 왜 방치하는가?

이러한 파벨라는 당연히 브라질을 들리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나쁜 인상을 주며, 단순히 특정한 도시뿐 아니라 나라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주므로 재개발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재개발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상당한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파벨라는 한국구룡마을이나 홍콩구룡성채는 애교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단순히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특정 도시에만 있는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존재하며, 그 안에서도 한 곳에만 쏠려있지 않고 널리 퍼져있다. 당연하겠지만 이것을 다 엎어버리려면 적어도 수십년, 심하면 수백년은 걸린다. 그러나 브라질은 중동처럼 그렇게 돈이 많이 나는 나라가 아닌데다 정작 이를 주도해야 할 정부가 전체적으로 부정부패해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툭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던 나라이고, 조만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재개발을 할 경우 빈민들은 어디로 가느냐이다. 그들은 너무나도 빈곤해서 파벨라가 재개발되면 새 집을 사기는커녕 세입자로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신세경처럼 식모라도 하는게 어떤가 할수도 있는데, 그러면 애초에 파벨라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더더욱이나 브라질의 부자들은 빈자들에 대해 조금의 동정심도 없는데다, 빈자들과 같이 하는 것을 싫어한다. 설령 부자들이 파벨라 출신 사람들을 몇명씩 의무적으로 식모로 두게된다 하더라도 부자들의 숫자가 빈민들의 숫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을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

궁극적으로 브라질이 파벨라를 재개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직 아닌데다, 만약에 별 대책없이 재개발하면 빈민들이 갈 데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철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계획이 없던건 아니고 룰라때부터 지우마 호셰프 재임기까지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 1200만채를 건설하는 작업을 벌여서 파벨라를 차근차근 정리해버리고 여러 파벨라들을 개량하는 사업이 진행되었는데 문제는 월드컵과 올림픽이 개최된 틈을 타고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열풍이 불면서 일이 틀어져 버린데다가[1] 설상가상으로 유가폭락으로 심해유전 개발이 지지부진하게 이루워지고 지우마 호셰프가 탄핵된 이후에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완전히 망해버렸다는 듯 하다.

3 유명한 파벨라

자딤그라마쇼
안달라

4 각주

  1. 특히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파벨라를 철거한 후에 기존에 거주하던 빈민층들은 내쫓겨나고 그 자리에 쇼핑물이나 골프장, 부유층 주택 같은게 들어선다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