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김호철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여러가지 면에서 민중가요와 운동판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노래라 할 수 있다.
이전에 한국 시민사회에서의 저항운동은 '독재타도'와 '민주화'를 목적으로 한 학생 운동권과 김대중-김영삼으로 대표되는 소수의 야당정치인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YMCA로 대표되는 종교단체와 같은 민주화인사들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1987년 6월 항쟁이 소위 '넥타이 부대'로 대표되는 화이트컬러 직장인과 일단 시민들이 주축이 된 아래로부터의 저항이 전두환정권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어서 7,8,9월을 달군 노동자 대투쟁을 바탕으로 민중, 노동자들이 저항운동의 주축이 되었다. 파업가는 이러한 시민사회의 흐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로, 80년대 민주노조 운동과 흐름을 함께 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운동권의 주요 의제가 민주화에서 노동으로 옮겨가는 시기를 열었던 노래.
오늘날도 파업집회에서 불리는 고전(?)곡인데, 가사가 무척이나 비장하다.
(파업! 파업! 총~파업! 등의 구호로 시작하기도 한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 되어 우리 맞선다 승리의 그 날까지 지킨다 동지의 약속 해골 두쪽나도 지킨다 노조깃발 아래 뭉친 우리 구사대[1] 폭력 물리친 우리 파업투쟁으로 뭉친 우리 해방깃발아래 나선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 되어 우리 맞선다 승리의 그 날까지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2][3] |
이 노래가 나온 것은 89년도 전국 노동자 대회(전노대)[4] 전야제에서 첫 등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단결투쟁가가 있었으나 전국으로 보급되지는 않은 편이었고, 첫 등장의 임팩트가 굉장히 컸기에 실질적으로는 첫 노동가요의 타이틀을 붙일 수도 있는 노래.
아무런 소개도 없이 어수선한 가운데 문선대가 조용히 등장해 전주 없이 강한 가사로 시작하자 순간 정적이 흘렀다는 전설.- ↑ 救社隊(회사를 구하는 부대)라는 호칭으로 불렸지만, 사실 이들은 어용노조의 집행부와 조합원뿐만 아니라 외부 용역깡패들로도 구성되어있었다. 애초에 파업행위가 회사를 없애버리기 위한 나쁜행위라는 인식은 옳지 않다.이런 인식의 사례
- ↑ 승리의 그날까지~(둘 셋 넷) 투쟁!의 엇박자인 경우가 많다. (둘 셋) 투쟁!의 정박을 시도하면 엇박을 습관들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딱딱 맞지 않고 어수선해진다.
난리난다 - ↑ 대체로 고전 민중가요에서 많이 쓰이는 투쟁!을 선호하지만 집회판마다 다르다.
- ↑ 보통 전노대를 대명사처럼 쓸 경우, 5월 1일 노동절 집회가 아니라 11월 중순 무렵 치뤄지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집회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