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어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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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조립중인 파이어니어 10호.

pioneer 10. (개척자 라는 뜻.)

1 개요

1972년 3월 3일 발사된 목성 탐사선.

목성 탐사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최초로 소행성대를 통과한 우주선, 외행성계를 탐사한 첫 번째 탐사선, 목성을 방문한 첫 번째 탐사선, 행성의 인력을 이용하여 진로를 수정한 첫 번째 탐사선, 행성계 밖으로 나간 첫 번째 탐사선으로 유명하다.

목성표면에서 132,250km 상공을 스쳐 지나가면서 목성의 자기장에 대한 정보를 전송했으며, 목성의 그 막대한 방사능을 이겨낸 최초의 탐사선이기도 하다. 또한 스윙바이(Swingby)로 속도를 높이고 진로를 수정했다. 보이저 1, 2호를 비롯하여 갈릴레오, 카시니 등 파이오니어 10호 이후의 외행성 탐사선들은 대부분 이 방법을 사용했다.

2003년 1월 23일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파이어니어 10호는 통신이 두절되었다. 2006년 3월 4일, 최종 교신을 시도했으나 파이어니어 10호로부터 응답이 오지 않았다. 지못미. 외계인들에게 나포되어 지구의 위치를 역탐당할지도?

2 금속판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파이오니어 명함을 싣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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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함은 보이저 1, 2호처럼 혹여라도 외우주로 떠나갈때를 대비한 것으로 24K의 작은 금판에 태양계의 위치와 태양계내의 모습. 파이오니어 호의 진행방향과 출발위치. 수소의 원자모형[1], 펄사[2], 남성과 여성의 모습, 그리고 인간의 체격을 가늠할 수 있도록 뒤에는 탐사선을 그려넣었다. 제작자는 칼 세이건두번째 아내 린다 잘츠먼.

최소한의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최대의 정보를 담아 만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설명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너무 백인남성이 강조되었다는 비판이 있다.

우주선을 뒤로하고 그려진 남녀는 그리스 조각상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체도를 기초로 했다. 원래는 남녀가 손을 잡도록 하려 했으나 그러면 둘이 아닌 하나의 생물로 생각할 가능성을 고려해 손을 떼아놓았다. 나체를 그려넣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옷을 입은 상태가 기본 신체라고 생각할 가능성을 고려해 나체로 그렸다. 다만 여성의 생식기는 우주선에 탑재되는 대가로 삭제되었다. 이 역시도 외계인이 인체의 모습에 대해 오해할 여지를 만든 것이라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1. 과학적 이해도를 알리기 위해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인 수소를 택함. 또한 거리의 기본단위로 사용하기 위해 2진법으로 수치가 기록되어 있다.
  2. 방사형 선. 태양계로부터 각 펄서까지의 상대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은하면에서 각 펄서의 위치까지 상대거리가 표시. 15개나 펄서와의 거리를 기록한 것은 펄서가 소멸되었을 때 남은 펄서로 삼각측량을 할 수 있도록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