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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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 세균의 크기 비교. 미미 바이러스는 92년 발견한 이래, 판도라 바이러스에게 밀리기 전까지 가장 크다고 생각한 바이러스이다.

Pandora virus.

2013년 6월 사이언스논문으로 세상에 알려진 2중나선 DNA를 가진 바이러스이다. 위의 사진처럼 엄청나게 크다. 이전까지 가장 크다고 여겨졌던 미미 바이러스보다 2배 넘게, 심지어 일부 진핵생물보다 더 크다.

그런데 2014년 이놈보다 더큰 1.5 마이크로미터의 피토 바이러스란 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연구진들은 일반 토양에서도 자주 나오던 Acanthamoeba castellanii라는 아메바 안에 들어있는 이놈이 아메바에 감염해 죽은 사체나 기생 진핵생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 증식 방법이 바이러스와 같자 바이러스임을 알았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pv2.png

판도라 바이러스는 크기에 걸맞게 게놈 정보도 엄청나게 크다. 판도라 바이러스 전에 발견한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게놈 정보가 컸던 Megavirus chilensis라는 놈의 염기수는 1.25 Mb 정도지만, 이놈의 염기수는 기생 진핵생물 DNA수에 근접하는 1.91 Mb(P. dulcis)에서 2.47 Mb(P. salinus) 이상이다. 염기의 크기도 문제지만 판도라 바이러스의 DNA가 이제까지 DB에 등록한 바이러스, 진핵생물, 박테리아, 고세균 등을 다 넣은 DNA와 겨우 7%만 일치하니(!) 더 골치아프다. 이 때문에 현재 계속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