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1 은어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덜떨어진 사람의 8가지 행동을 나타낸 단어이기도 하다. 팔불출의 유래는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8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온전하게 다 갖추지 못했다 해서 팔불용(八不用) 또는 팔불취(八不取)라고도 한다. 재밌는 점은 팔불출은 본디 덜 떨어진 것을 비꼬려고 만든 단어라서 8가지 행동이 아니고 실상은 7가지 행동이다.

첫째, 자기 잘났다고 뽐내는 사람(잘난 척)
둘째, 마누라 자랑
셋째, 자식 자랑
넷째, 선조와 아비 자랑
다섯째, 저보다 잘난 듯 싶은 형제 자랑
여섯째, 어느 학교의 누구 선후배라고 자랑
일곱째, 제가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사람

이상의 7가지에 해당하는 사람이 팔불출. 결국 자신이 됐든 남이 됐든 눈쌀 찌푸려지도록 자랑하는 사람이 팔불출에 해당된다. 실제로는 거의 '모자란 사람' 이라는 뜻이나 거의 자식 자랑[1]이나 마누라 자랑을 하는 사람에게 사용된다.

현실에서는 눈총을 사기 쉬운 행동인데 비해[2] 매체에서는 모에속성으로 자주 쓰인다.

2 만화

만화가 강철수의 1970년대 작품. 일단 시대극화지만 주인공이 한복만 입었을 뿐 그냥 개그만화였다.

주인공 팔불출이 이리저리 다니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 것으로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었던 것 같지만 결정적으로 세로쓰기라서…2002년에 새 판본이 나왔던 것 같다.

아동용으로 순화한 버젼도 두어가지 있었다.

이걸 원작으로 한 영화 「풍운아 팔불출」이 있다. 주연은 백일섭

여담으로 작가는 현재 지하철 무가신문 메트로에 새 작품을 연재 중.

  1. 그 중에서 에 대해 환장하는 자들을 딸바보, 아들의 경우는 아들바보라 칭하기도 한다.
  2. 그래도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은 웃으면서 넘어가지만 선조 자랑 정도까지 가 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