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마자나

두시탈출 컬투쇼 불후의 유행어.

2008년에 컬투쇼에서 한 방청객이 남미쪽에 여행갔다가 거기 주민이 놀랐을때 "Madonna!" 하고 외치는 것을 보고는, 재미있다고 약간의 동작을 추가해서 컬투쇼에서 자기 개인기(...)라고 소개했다. 컬투와 당시 게스트인 홍경민은 빵 터졌으며, 특히 홍경민은 그럼 우라나라 사람이 "원더걸스!" 하고 놀라는 격이 아니냐는 얘기도 했다. (사실 이 "Madonna!"는 가수 마돈나를 말하는 게 아니고 성모마리아를 말한다. 애초에 가수 마돈나의 이름이 성모마리아에서 따온 것.) 정찬우는 이걸 자기들 유행어로 쓰고 싶다는 얘기를 해서 허락을 받았다. 정찬우는 나중에 그 방청객이 가면서 "자꾸 마다나라고 하던데, 마자나로 해주세요." 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로 컬투쇼에서 사연 중간중간 "마자나!" 하고 추임새로 넣곤 했다.[1] (그런데 원작자가 하는걸 들어보면 마다나와 마자나의 중간으로 들리는데, 정찬우는 마자나와 마사나의 중간으로 발음한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자기가 아는 외국인은 "페르난도!" 하고 놀란다며 솔직히 조낸 개뻥같은 사연을 보냈고, 컬투가 "페르난도!" 하고 선창하면 방청객들이 "마자나!" 하고 화답하는 식으로 정착되어 컬투쇼 유행어가 되었다. (나중에는 깜짝 놀랐을때, 슬플때, 재미있을때, 배고플때 등등 억양이 다른 변종들도 나온다(…).) 접촉사고 나서 자기도 모르게 "페르난도!" 했더니 상대방이 "마자나!" 했다거나, 한번은 회사에서 '마다나'인가, '마자나'인가, '마돈나'인가 논란이 붙어서 월급빵 내기를 했다고 뭐가 맞냐는 사연이 오기도 했다(...). 상대방이 컬투쇼 청취자인가 아닌가 의심될때 "페르난도!" 하고 외쳐보는 감별법도 있었다.

2008/2009 시즌에 컬투쇼가 미는 유행어로 사용되었고, 컬투는 이걸 전국민 유행어로 만들겠다며 웃찾사에 출연해서 사용했지만, 당시 웃찾사 자체가 너무 처참한 상황이였고 컬투쇼를 안듣는 사람은 이 유행어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 길이 없기에, 방청객들은 그냥 정찬우가 사전에 자기가 페르난도 하고 외치면 마자나라고 호응해 달라니까 따라했을 뿐이였다. 시청자들은 저놈들이 지금 뭐 하는 짓인가 전혀 이해를 못했고(…). 결국 컬투쇼 전용 유행어로만 남게 되었다.
  1. "등산을 하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재수없게 손으로 개똥을 짚고 말았습니다. 오 마자나! 그렇게 세상은 제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하고 산을 내려가려던 차에 '개도 여기 와서 똥을 쌀 힘이 있는데 난 뭐하는 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정상까지 올라가 똥을 싸고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자나! ㅋㅋㅋㅋ" 하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