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의사는 날카롭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등장인물. 시즌3 첫번째 에피소드인 <닫힌 방의 열린 문>에서 첫 등장
시즌3 1화에서 정신병원의 간호사들이 새로 부임한 교수에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심리학과 출신의 잘생긴 천재" 라고 해서 많은 독자들이 프로스트 교수가 등장할 것 이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등장한것은 이 인물이었다.
첫 등장 시 사람들은 '페이터'라는 이름이 야바위꾼, 사기꾼이라는 의미인지라 악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어느 나라 말인데? 그건 페이커겠지[1] 다만 의학 박사학위를 속임수로 딸 수 있을리도 없을 뿐더러, 환자의 심리를 간파하는 장면 등을 볼 때 사기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현재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정신병동에서 프로스트 교수를 가장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다. 이름을 "Fater", 즉 fate(동사)+er로 풀이하면 운명짓는 자가 되어 여러모로 위험천만한 이름이 된다. 또한 프로스트 교수의 본명이 백남봉이듯 이 사람도 본명이 따로 있을 지도 모른다.
결국 대학병원 외과 과장 출신, 즉 엘리트 의사였던 그의 아버지가 치매 환자로 그의 병동에 입원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과거에 대해 밝혀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자식 모두 의사가 되기를 원했고 의사 말고 다른 직업은 무시하던 권위적인 서전(surgeon)이었고, 집에서도 권위적이어서 페이터에 대해 아버지로서의 관심은 주지 않았다. 페이터는 막내였고 형 1명과 누나 1명이 있었는데 그의 형과 누나는 모두 아버지의 뜻대로 의대를 가서 엘리트 의사로 성장했다. 그가 심리학과를 다니다가 의대로 다시 진학한 것도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계속 의대를 가라고 압박을 주었던 것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릴때부터 공부는 오히려 형, 누나보다 더 잘했는데 심리학을 하고 싶어서 심리학과로 진학했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 그의 트라우마에 있어서 원천이 된 것은 '아버지에게 평생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함'이었다. 자신을 '페이터'라고 칭했던 것 역시 아버지가 지은 이름을 쓰기 싫을 정도로 아버지를 미워했기 때문.
2 특징
문성현에 의해서 폐인이 된 프로스트 교수의 치료를 맡고 있다. 송선이나 천 교수같은 다른 등장인물과는 다르게 심리상담가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이다. 심리학 과정을 수료한 후 다시 의대에 진학하여 정신의학과까지 수료한 천재라고 한다. 정신 상담가나 정신과 의사나 둘 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점은 같지만, 사회적 지위나 권리가 압도적으로 다르다.
약물 처방이나 감금 조치 같은 환자에대한 강제 처분은 오직 정신과의사만이 가능하다. 작중에서 심리상담가로 소개된 여러 인물들(프로스트 교수,천 교수,송 선 등등)은 한 번도 약물 처방이나 내담자를 감금하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는데, 이 인물은 약물 처방 지시를 내리기도한다.
3 작중 행적
3.1 갇힌 방 속의 열린 문
자신의 약물 처방에 대해서 백남봉이 불만을 가지고 항의하자, "당신은 더 이상 심리학자가 아니다, 그냥 환자일 뿐이다." 라는 말로 답변한다. 의사 입장에서는 상식적인 말이다. 게다가 심리학자는 애초에 의사가 아니라 처방에 관해 지식은 있을지 언정 권한도 없다. 다만 처방을 수정해주긴 했다.
프로스트 교수와 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다. 시즌3 9화에서 환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의심되는 프로스트와 1대1 대면을 하는데, 마치 둘의 관계가 라이벌이라는 듯한 데스노트의 라이토와 L을 방불케 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그리고 찰나의 시선처리를 파악한 후 환각을 확신하고 프로스트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2 거짓의 병
김춘배 환자의 자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프로스트 교수가 도움을 요청해온다. 페이터 교수는 그를 돕기 위해 그가 병동에 입원하기 전 심리학자로써 다루어왔던 사건들[2]을 검토한다. 그 과정에서 페이터는 프로스트 교수의 천재성을 깨닫는다. 프로스트의 환자에 대한 접근법/치료법이 천재적인 발상에다가 이론과 실재의 이상적인 융합이라고. 허나 동시에 지나치게 과감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는 점을 인지한다.
결국 페이터는 프로스트의 환각 증세를 해결하고자 프로스트를 통해서 프로스트의 환각과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는 환각이 프로스트의 '유예된 죄의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3.3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들
그후 최근에 있었던 선박사고의 생존자 김연식이 겪는 PTSD에 의한 플래시백-Flashback-을 백남봉과 함께 치료하면서 그에게 환자 치료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구한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그가 가진 문제가 그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백남봉과 함께 병원 밖으로 나가려 하는 등 그의 실력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3.4 천사의 몫
<천사의 몫> 에피소드에서는 백남봉의 병실 룸메이트인 자폐증 환자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일단은 보호자라고 하지만, 더 깊은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폐증 환자와 외출하고 돌아온 페이터의 표정에서, 백남봉은 분노를 읽어낸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프로스트가 공연이 끝난 후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원래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대대로 의사 집안이라는 이유로 의대로 재진학했고, 자신의 인생을 얽어맨 완고하고 완벽했던 아버지는 치매를 앓게 되어 과연 자신이 무엇에 인정받으려 했는지 모르겠다고. 프로스트로부터 대충 남은 재료들 적당히 섞은 칵테일을 받으면서 '술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아주 작은 양인 '천사의 몫'처럼, 당신도 자신의 뭔가를 천사의 몫으로 내놓았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들은 페이터는 이제 그만 퇴원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의사로서의 소견을 밝힌다.
3.5 백야
선배 의사와 함께 아버지의 상태를 논의 후 친형과 얘기를 하면서 구체적인 과거가 나온다. 심리학과로 진로를 선택했다가 아버지로부터 그런 것 해서 뭐하느냐는 질책을 받고 아버지의 눈 밖에 났으나[3] 결국 심리학과 대학원 절차까지 밟아놓고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의대로 옮겼으나, 정신과로 옮긴 것을 들켜[4] 오히려 나약한 녀석이라는 경멸섞인 말을 듣게 된다. 형에게서 아버지가 치매가 심해지기 전 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고집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아버지도 내심 자신을 인정한 게 아닐까 하고 이후 아버지가 잠시나마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가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때와 마찬가지의 경멸이었다. 마지막 기대까지 무너진 그였지만 남봉으로부터 당신이 그 자체로 가치있다는 증거는 저 늙고 초라한 노인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떠나려는 아버지를 찾아간다.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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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에서 프로스트가 자신이 내면세계에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곳에서 페이터 교수를 만나지만, 그를 무시하고 자폐아 소년에게 다가가 심리학은 공부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명함을 비추는데...
무서우면 도망가도 돼. 회피하고, 숨고, 도망가.나약해도 괜찮아. 강할 필요 없어.
그런 게 인간이니까.
하지만 언젠가 네가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면, 그럴만한 이유를 찾게 된다면...
오직 너 자신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마렴.
그의 정체는 바로 젊은 시절의 천상원 교수였다. 그리고 자폐아 소년은 어린 시절의 프로스트 교수.
- 3부를 끝까지 보면 페이터의 뜻은 영단어 fater, 즉 아버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놓고 파더나 대디라고 지을 수는 없으니까사기꾼이나 운명짓는 자라더니페이터 교수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그럴 수 없었다. 그런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극복해 내고 남봉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는 인물. 아버지가 지은 이름을 쓰기 싫어서 쓴 이름의 뜻이 '아버지' 라는 것을 보면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