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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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병. 생수 등의 음료수를 마시고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오렌지 주스와 같이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이 있는 경우는 변형을 막기 위해 사전에 열처리를 하지만 탄산음료나 생수 같이 고온으로 가열할 일이 없는 경우는 열처리가 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열처리하지 않는 페트병에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하얗게 변하거나(백화현상) 찌그러지는 변형이 온다.

페트병과 관련하여 비스페놀 A, 프탈레이트환경호르몬 용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페트병 생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애초에 이들 물질이 원료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 오랫동안 물을 담아두거나 높은 온도를 유지하거나 햇빛에 노출될 경우 포름알데히드, 안티모니 등이 극소량 발생하지만 안전한 수준이다.

막대한 양이 생산되는 일회용품이다보니 재활용할 방법이 많이 발명되고 있다. 깔대기, 화분, 보관함 등등.. 심지어 개발도상국에서는 500ml 페트병을 납작하게 한 다음 끈을 달아 신발로 사용하기도 한다.

네팔이나 아프리카에서는 하두 많이 버려서 페트병 가지고 오지 말라는 반발까지 있다. 버리는 상당수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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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바닥은 평평한 것과 요철의 두 종류가 있다. 요철이 있는 것은 내부에 압력이 작용하는 탄산음료용으로 쓰인다. 과거에는 바닥을 반구(半球, semi-sphere)형으로 만들어 압력을 분산하는 대신 똑바로 세우기 위해 원통형의 바닥을 덧붙였으나, 재질이 달라서 재활용에 어려움이 생겨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즉, 요철을 주어 압력을 버티는 한편(골판지 내부나 슬레이트 지붕이 물결 모양인 것과 같은 원리) 똑바로 세울 수 있게 한 것.

2 제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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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만 한 크기의 페트 칩(chip)을 녹여 투명한 시험관 모양의 프리폼(preform)을 만든다. 열로 인한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병입구를 열처리한 후, 약 100℃로 미리 가열한 병 모양의 금형 속에 프리폼을 넣고 공기를 불어넣으면 페트병이 완성된다.

3 트리비아

  • 2016년 국내에서 페트병 목을 잘라서 창문에 달아놓고, 창문의 나머지 부분을 밀봉하는 것으로 기압에 의한 에어컨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과학적 원리를 들먹이며 설명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사실무근의 헛소문에 불과했다. 단순히 루머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몇몇 언론매체에서 이를 사실로 다루면서, 약 5도 이상의 냉각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허황된 얘기까지 나왔으나 믿지 말자. JTBC 팩트체크에서 이에 대한 진실을 다루었다. 자세한 이론적 근거는 이쪽을 참고#1#2

  • 탄산음료가 든 페트병을 거꾸로 세워 두면 탄산이 적게 빠진다는 속설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제조사에서 직접 재현 실험을 했으나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 그 이유는 병 뚜껑을 보면 된다. 공장 출시 상태와 개봉 후를 비교하면 뚜껑 하단의 봉인 씰이 뜯겨 나가는 것 외에는 차이가 없는데, 그 부분을 포함해서 나사 부분은 밀봉과 별 관련이 없다. 즉, 내부의 밀봉 정도는 뚜껑 안쪽의 파란색 재질과 페트병 입구 끝 부분의 밀착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는 개봉 후에 충분한 힘으로 다시 닫아주었을 때 공장 출시 상태와 큰 차이가 없다. 공장 출시 후 상온에서 수 개월 간 유통되는 점을 생각해 보자. 따라서 개봉 후에 탄산이 빠져 나가는 것은 거의 대부분 뚜껑을 열었을 때이지, 닫은 상태로 새어 나가는 양은 미미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다 남긴 탄산음료가 김이 빠지는 것은 음료를 마실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빈 공간으로 탄산이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는 음료를 마시고 매번 잔량에 딱 맞는 병으로 갈아치우면 신선한 탄산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