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ranoid Incarnation
게임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주인공인 이름없는 자의 정신나간 화신.
자신이 죽어도 되살아난다는 사실을 끔찍하게 생각했으며, 다른 '도둑'들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막는데 일생을 바쳤다. 레이디 오브 페인의 미로에 뼈와 가죽으로 만든 일지를 남긴 자이자, 12면체 퍼즐[1], 함정투성이 지하 무덤에 침입해 비석의 일부 내용을 수정한 자. 마계구의 점쟁이에게 강력한 독을 주입하는 문서를 줘서 후대의 자신이 보게 만들게 한 함정을 만든 자. 눈물을 흘리는 돌 지하 묘지에 팔을 떨어뜨려 놓은 자도 그이다. 그외에도 자신의 존재를 추적가능한 단서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부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사람이었다.[2] 그 외에도 레이디와 숨바꼭질 대결을 했었다...
그야말로 편집증이 극에 달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 들리는 말에 의하면은, 레이디 오브 페인의 미궁에 갈 무렵에는 시길에서 대학살을 저질렀었다고 한다. 아마도, 편집증적 화신이 저지른 죄악을 생각해본다면은 블러드위에서 수백년을 썩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름없는 자가 12면체의 언어인 우요어를 익혀놓았을 경우 설득해 흡수해버릴수 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싸울 각오를 해야 한다. 무기는 즉석에서 뜯어낸 자신의 왼팔. 왼팔은 그냥 뜯어낸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덜렁거려서 실로 꿰메놓았다고 한다(...). 만약 설득했을 경우 편집증에서 벗어나 정상인으로 돌아온다.
사실 실용적인 화신이 워낙 사방팔방에서 자기 마음대로 사악한 일을 벌이고 다닌 덕분에 그 다음 화신으로 '이전의 기억이 없이 깨어난' 그에게 '생전 처음보는' 주변 인간들이 전부 자기를 죽이려고 덤비는 그런 적대적 환경인 상황은 정말로 제정신으로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찌보면 예전 화신의 잘못으로 정신이 나가버린 불쌍한 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