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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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와 메탈슬러그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사 SNK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었던 포털 사이트. 2005년 등장하였으며, SNK의 한국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정식으로 오픈한 사이트였다. 참고로 메탈슬러그 4 개발에 참여한 그 회사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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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서비스 게임은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트윙클스타 스프라이츠, 가로우 마크 오브 더 울브스, 리그 볼링, 탑 헌터, 네오지오 월드컵 98, 메탈슬러그 시리즈,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 등이었다.

한때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네오지오의 모든 게임을 커버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고, 전성기도 있던 사이트였다. 그도 그럴게, 기존의 SNK 게임의 온라인 플레이는 주로 에뮬레이터로 이루어져왔었는데, 암암리에 퍼져있던 에뮬레이터 넷플레이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음지에서 롬 파일도 구해야 하고, 에뮬레이터 버전도 체크해야 하고, 해외 서버 문제로 불안정한 플레이가 속출되거나 불편한 채팅 서비스, 한국인끼리와의 대결이 어렵거나 한 점 등등.

하지만 이 사이트에서 무료로, 그것도 "정식" 사업권을 가진 업체가 직접 SNK의 라이센스를 받아서 서비스를 했으니까 퍼져있던 SNK게임 유저들이 몰려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거기다 서비스하는 게임들도 SNK가 만든 수백 가지에 달하는 게임들 중에서 검증된 명작들만 빼오면 되는 것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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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화면

아바타도 SNK 게임 캐릭터들로 이뤄져 있었고,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이니 만큼 게임스틱을 지원하거나, 토너먼트 모드를 지원하거나 하는 등 그 동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SNK 게임 고수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많았다. 온라인 서버도 안정적인 편이었고, 친구들끼리 메탈슬러그를 한판씩 하거나, 가볍게 킹오파 대전을 할 수 있었으니까,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였던 셈. 메가 엔터프라이즈도 적당한 타이밍에 소위 SNK의 명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을 새로 추가하면서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MBC게임 등을 통해서 포포루 서비스 기반의 킹오파 리그전도 개최하였었다.

이후 서비스가 안정화에 접어들 때쯤, 자체개발 게임들도 추가하며 대형 게임 포털사이트로의 진화를 꿈꾸었고, 실제로 캐쥬얼 3D 레이싱 게임 콩콩 온라인, MMORPG 투지 온라인(묵 온라인) 등을 서비스하였다. 두 게임은 지금도 가끔 언급될 정도로 그렇게 평가가 나쁜 게임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07년 경영 악화와 더불어 메가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병특으로 병역을 해결하고 있던 유명 연예인 및 일반인들의 비리가 밝혀지게 되고, 회사가 단숨에 나락으로 빠지면서 사장이 중국으로 도피하고(...)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되면서 서비스가 하루아침에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