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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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과거에 존재했던 대한민국의 게임 개발/유통 회사.

2001년에 망했던 회사인 SNK의 몇몇 국내 판권을 취득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SNK의 게임들의 PC판을 발매했는데, 사실상 에뮬레이터를 사용한 거여서 까였다. 그렇지만 SNK 게임 관련 사업권을 정식으로 갖고 있긴 했었다.
그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메가 엔터후라이드 치킨, 줄여서 메가치킨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는게 다반사였다.

이후 2002년에는 팔콤쯔바이를 국내 유통하였는데, 어째 게임 자체보다는 오히려 쯔바이 사태라고 불리는 진실인지 아닌지 모호한 사태가 더 유명해져 버렸다(...). 뭐 일단은 손익분기점은 넘겼고, 회사 자체의 인지도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엠스타라는 연예기획사를 자회사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핑클, 클릭비 등 인기 아이돌을 이용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해보기도 하고, 젝스키스 출신의 이재진을 영입해 소속 가수로 데리고 있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자사가 가지고 있던 SNK의 메탈슬러그 판권으로 메탈슬러그 4를 만들었다.[1] 그러나 메탈슬러그의 설정이 무너져 내린 점, 여러가지 버그 등으로 인해 게임으로만 따지면 평작이고, 수익 역시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매니아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2] 특히 전작이 메탈슬러그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 더더욱 저평가되었다.[3]
여담이지만 게임 제작과 함께 주제가도 만들었는데, 노래는 이재진이 맡았다. 본격 소속 가수 활용하기...

그 이후로는 SNK 플레이모어 게임(오락실판이나 PS2판)이나 철권이나 타임 크라이시스 등을 유통하는 등 굉장히 잘 나가는 게임회사로 지냈다.

그리고 2005년에는 포포루라는 SNK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하였다. 이 때 유명작들은 물론 트윙클스타 스프라이츠 같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던 숨겨진 게임들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콩콩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도 만들기도 했는데, 이 또한 나름대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2 위기

그러나 2005년을 기점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유동비율은 2004년 말 78% -> 2005년 말 41%로 주저 앉았고, 부채비율은 2004년 말 192% -> 2005년 말 256%로 올랐으며, 당기 순이익은 2004년 말 약 5억 5천만원 -> 2005년 말 약 5천만원인 11분의 1 수준으로 토막이 났다.
그리고 2006년에는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오락실 게임 사업이 몰락하면서 또 다시 타격을 입게 된다.[4]

2005년 말 기준으로 당기 순이익 약 5천만원을 내던 기업이 온갖 사태를 맞이하면서 2006년 말 기준 당기 순손실 50억원을 내는 기업으로 전락했고, 자본 완전 잠식 상태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점입가경으로 2007년 2월에는 사내에서 대체 복무하던 젝스키스이재진이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되되는 등 회사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
이재진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던 연예 기획사 엠스타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했었고 그리고 모기업인 메가 엔터프라이즈에서 병특을 하게 되었다. 맡은 업무는 일러스트 업무였는데[5]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산업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재입대를 하게 된다.[6]
또한 젝스키스강성훈도 메가 엔터프라이즈에서 병특 자원으로 복무하는 등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꽤 많은 병특 자원을 데리고 있었는데, 이 둘과는 별개로 금전 거래를 통해 병특을 뽑기도 하는 등의 비리들이 드러나 뉴스를 통해 계속해서 보도가 되었고, 결국 재정 상황도 안 좋은데 병무청의 강도 높은 조사까지 받게 된다. 병무청의 조사 역시 회사의 존폐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 도산

결국 궁지에 몰린 이상민 사장은 2007년 2월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입주해있던 남중빌딩 8층을 부동산에 내놓았고, 2007년 3월에 직원들을 모두 해고시켜 회사를 해체했다.
이후 이상민 사장은 중국으로 도피하였고, 중국에서 옥타라는 게임 사이트 사업을 펼쳤다고 한다. 이후의 소식은 불명이다.

이에 따라 메가 엔터프라이즈의 영향력이 들어갔던 작품들[7]의 이후 콘솔 이식판에서는 메가 엔터프라이즈의 상표와 그 명단들이 파내졌다.

  1. 다만 실 제작은 일본의 노이즈 팩토리가 했다.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소수의 스태프들만 개발에 참여하는 정도였고, 사실상 스폰서 겸 인기 타이틀의 사업권을 이용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
  2. 개발 전에 여러가지 설문조사 등을 펼쳐서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하고,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기획단계의 시스템을 대거 풀기도 했다. 그러나 그걸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유저들의 원성만 샀다.
  3. 사실 SNK가 도산하면서 열악해진 여러 개발 환경을 참작할 필요도 있긴 했었다.
  4.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온라인 게임 사업으로 전환을 하는데 실패한 것도 이 타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5. 실제로 대학교 때 만화를 전공하기도 했고,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포포루 서비스의 아바타 캐릭터 디자인(쿠사나기 쿄)에 참여하기도 했다.
  6. 공식적으로 일러스트만 가지고 병특을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뭐 운 좋게 몇몇 분들은 안 걸리고 일러스트 업무로 병특을 마치기도 했으므로 운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공식적으론 어쨌든 문제가 되기에...
  7. 대표적으로 메탈슬러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