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윈코트 경 수잔나 쥬리아

Susannah Julia von Wincott / フォンウィンコット卿スザナ・ジュリア

마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즈노 리사/지미애/조안 캐롤 오코넬.

1 소개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다. 외모는 흰색이 섞인 하늘색 머리카락에 파란눈.

폰 슈피츠베그 경 체칠리에폰 카베르니코프 경 아니시나와 더불어 진마국 3대 마녀로 불리던 여성으로, 통칭은 '백(白)의 쥬리아'이며, 드라마CD 한정으로 곰 죽이는 쥬리아(!?)라는 별명도 있다. 여자 마족 중 격투계 최강.

정략에 의해 폰 그란츠 아달베르트와 약혼한 사이였다.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지만 빛과 그림자 정도는 구분할 수 있었고, 손 끝에 문자를 대면 그것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특히 치유 마법에 뛰어난 재능을 가져 전쟁터에서 큰 활약을 했다.
소설 단편에 자세한 상황이 나오는데 정략전에 서로의 신분을 모른채로 만나 사랑에 빠진 사이였고 그 이후에 정략결혼이 성립되었다. 이미 서로가 마음에 든 상황에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것.

상냥하고,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대했기 때문에 진마국 내에서 인망이 있던 귀족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잘 드러나진 않지만 의외로 고집이 센 면도 있다. 그녀를 사실상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리셀라 경 게겐휘버는 여러 모로 진마국 내에서 적을 만들었다. 윈코트 가문에서는 아직 어린 아이인 린지마저도 게겐휘버를 알고 있을 정도로 원수 취급이고, 폰 카베르니코프 경 아니시나는 쥬리아의 친구로서 그를 증오한다. 그 외에도 그를 싫어하는 이는 꽤 되는 듯하다.

2 작중행적

웰러 경 콘라트와는 상당히 친밀했지만, 폰 그란츠 아달베르트와도 사이가 좋았던 걸로 보면 바람을 피운 건 아니다(…). 콘라트와 쥬리아의 관계를 알게 된 유리가 삼각관계를 상상하며 '두 사람이 연인이었느냐'고 묻자 볼프람은 강하게 부정했다. 또한 쥬리아가 콘라트에게 유품으로 자기가 평소에 몸에 늘 지니던 하늘색 마석이 박힌 펜던트 '인어의 눈물'을 남긴 것이나, 콘라트가 그녀의 환생인 시부야 유리를 은근히 과보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쥬리아의 죽음으로 인해 '두 번 다시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서기도 하다. 정황상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였던 듯.

군인으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긴 하지만, 시각장애인인 것이나 치유마법에 뛰어나다는 것 때문에 그녀는 지원부대 쪽이었다. 웬만하면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점차 전쟁이 심해지자 그녀도 참전했다. 그녀의 부대는 그리셀라 경 게겐휘버 때문에 인간의 땅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는데, 쥬리아는 계속 자신의 마력을 사용해서 부상입은 군인들을 치료하다가 결국 마력 고갈로 사망하게 된다.[1] 숨을 거두기 전, 곁에 있던 부하 폰 크라이스트 경 기제라에게 자신의 시체를 태울 것[2]과 펜던트를 콘라트에게 전해달라는 두 가지 부탁을 남겼다.

죽기 전인지 죽은 이후인지 정확한 건 불명이나, 진왕의 의지에 따라 그녀의 영혼이 차기 마왕으로 선택된 것을 받아들이고 콘라트로 하여금 영혼을 지구로 옮기게 해달라고 진왕에게 부탁했다. 다만 이걸 수행한 콘라트는 죄책감과 실의에 빠져 매우 괴로워했다. 또한 아달베르트는 이 임무를 자신이 아니라 콘라트가 선택된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나중에 콘라트의 설명에 연인에게 가혹한 임무를 맡기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이 선택된것이라는 설명에 납득한다.

그녀의 환생인 시부야 유리에게 여러 가지로 영향을 끼쳤다. 유리가 이세계로 처음 워프했을 때 아달베르트는 유리의 전생인 쥬리아가 가진 언어능력을 억지로 끄집어내 말문이 트이게 만들었고,[3] 콘라트는 볼프람과 결투하게 된 유리의 목에 '인어의 눈물'을 걸어주며 그의 안전을 기원했다. 그리고 유리가 어르신 모드로 각성할 때 그의 내면에서 각성하라고 속삭이는 목소리의 주인 역시 쥬리아이다. 유리는 어떤 면에서는 쥬리아와 성격이 비슷하다.

손을 사용하는 격투술에 능해, 유리나 독자의 이미지와 달리 일족 최강의 권투사(?!)라고 한다. 동생이 철이 들 무렵 이미 사나운 곰조차 한순간에 죽일 정도로 무서워 맨손으로 곰을 죽이는 쥬리아라는 별명을 가졌고, 정말로 산에 갔다가 곰을 죽이고 그 곰을 업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지기 싫어하고 겸손과는 거리가 먼 폰 카베르니코프 경 아니시나조차 쥬리아에게는 이길 수 없다는 게 입버릇일 정도. 얼마나 이 곰죽이기가 인상깊었는지, 아니시나는 힘없는 사람들도 곰을 죽일 수 있는 마동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했다. 눈도 안 보이는데? 심안이라도 쓰는 거냐? 이것을 들은 유리를 비롯한 독자들의 이미지는 산산히 깨졌다. 단 이것은 원작과는 먼, 애니판 기준인 드라마CD 한정이니 원작 쥬리아도 이렇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 애니판 쥬리아는...

3 윈코트 가문에 대해

진마국의 귀족 가문 중에서도, 진왕대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귀족 가문. 마족이 되기 전부터 '독'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었던 듯하다. 인간 측에서도 독에 관한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마족이 된 이후에는 암살이나 독살 등에 관여하지 않는 듯하지만, 폰 카베르니코프 경 아니시나의 지식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윈코트 가 이상으로 독에 해박한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다만 정작 현 윈코트 가의 일원이 독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는 작중에 나오지 않았다. 기껏 등장한 윈코트 가의 후계자 린지(쥬리아의 조카)는 아직 어린 아이였고, 정작 린지를 불러놓고도 아니시나가 그에 대해 린지에게 질문한 것도 아니라서 해독 과정엔 별 도움이 안 되었다.

또한 이 가문의 일원의 피는 '거울의 물 밑바닥'의 열쇠다. 그런데 작중에선 쥬리아의 환생 시부야 유리가 이 열쇠에 해당한다.[4] 유리가 한동안 윈코트 가의 말예인 척 연기한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 의미심장하다.

  1. 마력의 요소가 없는 땅에서 마력을 사용하는 건 아무리 강한 마력을 지녔다고 해도 마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무모한 짓인 듯하다. 작중, 콘라트나 무라타 켄이 인간의 땅에서 유리가 마법을 사용하려고 하자 몇 번 말린 적이 있는 건 이런 사정 때문이다.
  2. 독과 인연이 깊은 윈코트 가의 시체는 특수한 과정을 거쳐서 독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쥬리아는 만약 자신의 시체를 이용해 독을 만들려고 하는 이가 있을 사태를 막기 위해서, 기제라에게 자신의 시체를 태우라고 명령했다.
  3. 그 때문에 자유롭게 듣고 말할 수 있지만 글자는 손 끝을 대야만 해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건 글자 자체를 아는 것과는 좀 다른 영역이라서, 유리는 말은 잘하지만 문자는 아직 잘 모른다.
  4. 애니메이션에선 지구의 마족들의 선조가 윈코트 가의 일원이라는 언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