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사이드 2/한국 서버

1 개요

철수가 아닌 탈주.
인벤 이명규 기자

플래닛사이드 2의 한국 서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는 문서. 지금은 한국 서비스는 2015년 7월 21일 부로 종료된 상태다.
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운영 한번 잘 못하여 명작 게임이 폭삭 가라앉아버리고, 퍼블리싱 사이트에 불신을 안겨준 대표 사례

2 이야깃거리

2.1 초기 한국 도입부터 철수까지의 역사

플래닛사이드 2가 개발 당시 중국 자본이 어느 정도 들어갔기 때문에 초기에는 한국 서비스를 더 나인 코리아에서 한다는 기사가 나왔던적이 있지만 고려단계에서 중단되었고 다음에서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지스타 2013에서 한글화 버전이 시연되었으며 공개된 시연 버전의 번역질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북미 서버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전부터 북미 서버에서 활동해온 한국 유저들도 잠깐 한글화 된 버전을 접할 수 있었다.

2014년 4월 16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동년 6월 18일부터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그리고 7월, 정식으로 오픈. 트레일러와는 달리 한국어 더빙이 적용되었다. 의외로 한국 서버에 신경을 많이 써줬던 모양. 또한 한국에서 구동시 스팀이 필요 없었다.

다음 플래닛사이드 2가 정식 오픈한 직후 1년간은 국내 유저가 글로벌 서버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어찌어찌 가입하고 다운로드 해봤자 다음 플래닛사이드2로 가라고 메시지가 뜨면서 설치를 막았기 때문. 다만 국내 서비스 이전부터 플레이하던 기존 유저들은 막히더라도 북미 본사에다가 원래부터 플레이하던 유저라고 문의하면 플레이가 가능했다. 2015년 6월 17일 패치 이후로는 글로벌 서버의 한국 IP밴이 풀려 한국에서도 글로벌 서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서버는 7월 21일 서비스 종료가 확정.

국내 서버 이름은 전부 게임 내에 존재하는 거점의 이름에서 따 왔다. 게임 오픈 당시에는 여러 개의 서버들이 존재했으나 2014년 12월 10일, 저반 서버와 라쉬누 서버가 통합된 크라운 서버만이 남았다. 그러나 계속된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15년 7월 21일 서비스 종료. 하지만 약 1년 동안이나 서비스를 했고, 그 기간 동안 투자한 자본은 많은데 그에 대한 보상은 없다시피 한 수준이라 유저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2.1.1 테란 공화국

테란 공화국 유저들은 대체로 집중력이 강하고 리더진 간에 의사소통도 제법 활발하여 단합이 잘 된다는 평이 있다.[1] 비교적 나이가 있는 유저들이 플레이 하는 경향(보수적?! 알통 같은 게 굵은 건가)이 있어서 그런지 얼럿에서 이기던 지던 시큰둥 할 때가 있다. 주도적인 리더가 없을 때는 느긋하게 즐기면서 하는 편인 것 같다만... 한 번 테란이 집중적으로 전략전술을 펼치면 한 지역에 96+ 맥스가 뜰 정도로 적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변한다(...) 특히 테란의 항공전력인 모기들이 떼거지로 등장하면 초창기 때는 거의 제공권을 쥐어잡다시피 했을 정도로 테란 = 전장의 지배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끈함을 보여주곤 했다. 설정상 주인공(이었던) 국가라 그런가(...)

2.1.2 신흥 연합국

신흥 연합국은 각 세력의 지도자들이 모여 단합이 잘 안된다는 설정답게 라쉬누 서버 통합 초기 내전, 크라운 서버 통합 초기 내전같은걸 겪기도 했다[2]. 대체로 다른 진영에선 물신흥, X신흥, 뇌 없는 신흥이라며 깐다(...) 그만큼 신흥은 초창기에 물량전이라는 인식, 사람은 많은데 리더는 없이 제멋대로라는 인식 등이 박히게 되었고 지금도 까일 땐 까이지만 숙련된 유저들이 밀고 나오면 무시 못할 정도로 강하다는 평이 있다. 우월한 샷건 헤비와 호신을 잠궈서 맥스 생산 비용 -50%의 버프를 받는 신흥호시능은 그야말로 호러 그 자체(...) 초보 유저들이 많이 선택하는 진영이며, 자유를 추구하는 세력 답게 한국인들한테 어필하는 게 여러 모로 많은 듯한 세력인듯.

2.1.3 바누 자치국

바누 자치국은 외계의 과학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인류의 진화를 신봉하는 자들이 모여 만들어졌다는 설정답게 광신도들이 많고(...)[3][4] 유저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인구수가 가장 적은데도 얼럿에서 심심찮게 이기는데, 이는 마치 설정에서 바누를 다스리는 주권의회가 있다는 것처럼... 바누 리더진들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대체로 리더진들 간에 지속적인 소통과 주력 리더들을 중심으로 한 단일 지휘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는 평이 있다. 플래툰 장의 전략 지시에 따르면서 각 지역에서의 스쿼드 장이 자체적으로 전술적 상황판단을 해서 분대원들에게 작전과 정보를 하달하는데, 신흥에 비해선 바누 유저들이 제대로 실력 발휘 할 때는 대체로 지휘체계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는 점이 인구수가 적음에도 승리를 해왔던 요인인 것 같다. 특히 테란이나 신흥은 실제 설정에서의 웬수지간인 것처럼(...) 최근 얼럿에서 종종 얼럿은 포기(?)하고 서로 못죽여서 안 달인 경우를 간혹 보게 되는데[5] 바누는 대체로 그런 거에 관심 없이 얼럿이 열리면 얼럿에 집중한다.(그치만 계속해서 테란, 신흥이 안 놀아주면 삐진다)[6]

3 존재했던 한국 서버

3.1 저반

어찌 생각하면 한국 서버중 가장 성공한 서버
오픈베타 시작과 함께 열린 최초의 한국 서버. 유저 수가 가장 많았고, 삼국 간의 인구 밸런스도 무난한 서버였으나 2014년 11월 15일, 라쉬누에서 OPTR vs HAN 아웃핏의 스크림 도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7]으로 인해 라쉬누 서버 유저들이 저반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이탈한 인원 대 부분이 대부분이 바누로 이주하여 서버 말기까지는 바누 강세가 돋보이다, 12월 10일에 크라운 서버로 통합되어 사라졌다.
이름이야 당연히 인다르 동남부 점령 콘솔 3개짜리 프레이형인 저반 앰프 스테이션.

3.2 터리치

저반과 함께 개장되었던 터리치는 시간대에 따라 주력 세력이 바뀌었던 곳으로, 새벽 시간에 신흥 연합국이 점령율을 늘려 놓으면 낮 시간에 테란과 바누가 들어와
신흥 VS 테란, 바누의 구도로 전체적 흐름이 유지되었다.

제 1서버인 저반과 달리 고질적 인원부족에 시달리다가 2014년 8월 5일에 라쉬누 서버로 통합되어 사라졌다.
이름은 동남부 전선의 주요 전장이기도 한 터리치 테크 플랜트.

3.3 다하카

다하카는 오픈 베타 초기, 저반과 터리치의 유저의 유입이 폭발하자, 백업 형식으로 만든 제 3서버이다.

말 그대로 신흥 연합국의 혁명이 완수된 곳이었다.

사실상 초기부터 신흥 유저가 범람하면서 테란과 바누의 인구를 합쳐도 신흥보다 적은데다[8] 가끔 테란과 바누가 신흥을 집중 공격하여 밀어내지만, 3파전이 이루어지면 다시 그대로 밀리는 형세를 반복했다. 자원 통합 패치 이전에는 땅을 점령한만큼 기갑이나 항공 장비 포인트를 벌 수 있었는데 신흥이 땅을 거의 다 차지해 포인트를 거의 무한대로 쓸 수 있었던 반면 테란과 바누는 땅이 없어 포인트가 들어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테란과 바누 사이에 암묵적인 동맹이 이루어져 테란과 바누 사이의 접경지역에선 별다른 전투가 없는 반면, 신흥과의 접경지역에서만 신나게 전투가 벌어지고는 했다. 게다가 신흥이 테란 땅을 공격하면 바누에서 테란을 지원해주고 심지어 테란의 모스키토와 바누의 사이드가 같이 날아다니며 신흥의 리버를 공격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2014년 8월 5일에 라쉬누 서버로 통합되어 사라졌다.

한국 신흥의 중공군화의 원흉이 되었던 서버이기도 한데, 터리치와 다하카가 라쉬누 서버로 통합되었을 때 다하카와 터리치에서 밀려들어온 신흥 유저들이 물량공세를 퍼부어댔기 때문.
이름은 중서부 철벽요새로 악명높은 점령 콘솔 하나짜리 일반형 다하카 앰프 스테이션.

3.4 라쉬누

2014년 8월 5일에 다하카와 터리치를 통합하여 탄생한 서버로, 제 2서버였던 터리치에 다하카가 합병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저반보다 인구는 적었지만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돌아가던 서버였다.

다만, 11월 경에 있었던 바누와 테란 아웃핏에서 스크림 경기 때문에 밸런스가 심각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는데,

본래 취지는 스크림 경기를 아프리카TV, 다음팟 등을 통해 방송하면서 보다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이자는 것이었는데, 경기 진행 도중 갑자기 신흥 측에서 무차별 개입하는 바람에 경기가 난장판이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참가 아웃핏들은 경기 시작 며칠 전부터 지속적으로 팬 카페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홍보를 해왔는데, 이를 알지 못한 신흥 인원들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9] 문제가 커지자 신흥 측에서는 부랴부랴 사과글을 올리며 해명했지만 이미 서버 분위기는 험악해질대로 험악해진 상태였고, 이 때문에 많은 라쉬누 유저들이 저반으로 옮겨가버리는 사태가 발생, 사실상 버려진 서버가 되었다가 2014년 12월 10일에 크라운 서버로 통합되어 사라졌다.

이름은 인다르 동부 워프의 최후의 보루인 암 걸리는 라쉬누 바이오 랩.

3.5 크라운

파일:M0wm7ln.png
서버스매시 로고.

2014년 12월 10일에 저반과 라쉬누가 합쳐져 탄생한 서버. 이름은 인다르 중앙 타워형 대형거점 크라운.[10]

앞 문단에서 언급된 스크림 사건 때문에 무너져버린 라쉬누가 저반에 흡수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당시 서버 통합 공지가 나오자, 라쉬누의 신흥 과다로 인한 밸런스 붕괴를 걱정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그러한 우려 속에서 진행된 서버 통합은 일단은 성공적이었다.

통합 당일 1:1:1에 근접하는 빛나는 황금 인구비율얼럿 시 대륙 대기열[11]이 발생하였고 게다가 인다르 얼럿이 끝난 뒤엔....
파일:PCDtjol.jpg
한섭플사에선 유래없는 대규모인구의 운집렉도 심했던건 덤.[12]

에사미르 대륙의 에이자 테크플랜트에 모인 3국 유저 수가300명을 넘어가는[13][14]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다.

또한 서버가 통합되었단 소식을 듣고 복귀하는 유저들도 생겨 인구는 더욱 늘어났다. 말 그대로 전쟁다운 전쟁, 오픈 베타 초기의 재미를 되찾았었다.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었던 신흥 연합국도 인구 황금비로 인해 물량으로 밀어붙일 수 없게 된데다[15] 라쉬누에서 허구헌 날 신흥 연합국이 몰려오기만 하면 집중 포화를 맞고 쓸려나가던 테란과 바누는 증오스러운 신흥 놈들에게 복수하자며 신흥 세력을 워프게이트까지 밀어버리는 등 오픈 초기에나 볼 수 있었던 엄청난 광경들이 펼쳐졌었다. 테란과 바누는 서로에게 얼럿을 져주는 경우가 있을지언정 신흥에게 얼럿을 져주는 행동은 하지 않기에 얼럿 초반부 세력 죽이기나 얼럿 종반부에 최종적인 공세를 할 때엔 집단 린치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신흥이 주 얼럿에서는 자주 패했지만, 얼럿이 일어나지 않는 대륙은 10:30:60에서 0:0:100까지 벌어지면서[16] 라쉬누보다 더 심각한 인구비율을 보였다. 2시간 동안 얼럿을 뛰는 사이, 대기열 때문에 얼럿에 참가하지 못하는 신흥 유저들은 다른 대륙을 의도치 않게[17][18] 잠그거나, 다른 세력이 잠그는 것을 막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19]

만약에 호신이나 에사미르가 거의 점령된 상황에서 얼럿이 종료되었다면 맥스와 뱅가드가 필요한 신흥과 인류 vs 건담, 뱅가드의 화력을 막으려는 바테연합의 2차 얼럿이 시작된다. 문제는 이러면 얼럿으로 풀린 땅에 또 대기열이 밀리며 남는 대륙에 사람이 몰리게 되고, 그 밀리는 대륙이 다시 신흥의 파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풀린 땅이 호신과 에사미르라면 사실상 이런 교전이 계속되다 얼럿이 열리면서 남는 대륙에 또 몰리고... 이런 식으로 사실상 연속적인 얼럿이 되기 일쑤였다. 이 난장판 속에 유저들은 싸움을 즐기기도 하지만, 얼럿에 집중할 수 없다고 테란이나 바누 유저들이 질려하는 반응도 나왔다.

사실 이건 인구가 적던 많던 얼럿에 지는게 거의 당연시된 신흥 유저들이 어차피 지는거 걍 다른 대륙이라도 먹자는 식으로 한 두 스쿼드에서 한 플래툰정도가 다른대륙에서 땅따먹기를 하거나, 어차피 신흥유저들이 많으니 얼럿을 포기하고 다른 대륙을 잠가보려 하는 테란이 주를 이뤘다.

3.5.1 몰락의 전조

그러나 이러한 황금인구비는 서버 통합 초반에 반짝였을뿐, 2015년 1월 경부터는 테란과 신흥이 서로 인구수 널뛰기를 시작했는데, 주로 평일 오전에 테란의 강세였다가 오후와 주말에는 신흥이 35% 이상을 가져가는 편이었다.

2015년 1월 26일에 상황이 급변했다. 신흥 연합국 내 분쟁[20]으로 인해 신흥 연합국의 유명 항공 아웃핏이 바누로 이탈, 전날까지 인구수 17%를 찍던 바누가 26일 인구수 42%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유저들은 "GM도 어쩌지 못한 인구비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라는 식으로 분쟁을 일으킨 당사자와 해당 아웃핏을 비꼬았다. 게다가 분쟁을 일으킨 아웃핏이 다른 신흥 연합국 유저들까지 팀킬하고 있어[21] 신흥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여, 27일 12시경에는 바누 인구가 48%를 찍었다. 유저들은 이를 두고 267혁명이라거나 제 2차 크라운 내전이라고 호사가들은 칭했다.

얼마 후 다시 테란과 신흥이 인구수 널뛰기를 되풀이했고, 여전히 인구가 밀리는 바누는 얼럿때 테란과 신흥의 눈치를 보면서 우세한쪽을 공격해 무승부를 유도한다던가 서로 싸우느라 정신없는 사이 빠르게 빈 땅을 먹어치우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신흥에서 바누로 떠난 항공 유저들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신흥 내 아웃핏에서 자체적으로 공군을 운영해야 했다.[22]

그나마 주말 피크타임 때 33:33:33(즉 3진영 전부 얼럿 참여 대기열에 걸린상황)의 인구비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2015년 5월 경부터 3진영 인구차는 신흥이 4를 가져가고 나머지 두 진영이 3 / 3 씩 가져가는 모양새였고, 신흥에 대한 집중 견제로 밸런스를 맞추었다.

3.5.2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다

크라운 서버의 등장으로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 플사가 다시 활기를 되찾나 싶었지만 다음 측의 게임 홍보 부족과 운영 미숙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은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신규 유저의 유입은 꿈 같은 얘기나 다름없었고, 다음의 게임 운영에 진절머리가 난 유저들이 점점 빠져나가는 상황에 이른다. 심지어 다음에서도 게임 운영에 손을 떼기 시작했는지 서버의 잦은 불안정과 더불어 핵유저가 대놓고 판을 치는데도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올드 유저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2015년 6월 경에는 명백한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는데, 바로 한국에서 북미 서버 접속이 가능해진 것.

이렇게 되자 한국 서버 유저들은 크라운을 버리고 대거 이탈하여 북미 서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다음의 게임 운영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적지 않았기에 빠져나가는 유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주말에나마 아슬아슬하게 인구비가 유지되었던 크라운 서버는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다 결국 7월 21일에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북미 서버가 열린 시점에서 서비스 종료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남아있던 유저들은 약 1년간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하며 벌고, 사고, 키워놓은 모든 게 사라지고 북미 서버에서 다시 시작하려니 맨손으로 처음부터 재시작할 판국이라 유저들의 불만은 상당했고 이에 다음측에서는 북미로 넘어가는 유저들을 위해 프로모션 코드를 협의 중이라는 공지로 아주 잠깐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 프로모션 코드의 내용물은 'Survivor' 칭호, 경험치 부스터(1일), 위장 무늬. 그야말로 충격. 칭호는 아이디 앞에나 붙여지는 장식에, 경험치 부스터는 괜찮았으나 1일치밖에 안된다. 위장 무늬는 그야말로 장식의 끝판왕. 캐릭터 이전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서트를 일정 주는것도 아니고 한국서버에서 이룬 모든것이 사라지는데 이따위 구성을 프로모션 코드랍시고 내보이는[23] 다음 게임에게 이를 가는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프로모션 코드 지급도 정신나갔다. 코드는 SMS로 발송된다고 공지해놓고 갑자기 다음 이메일 주소로 발송시켜버렸다. 그야말로 막장 운영. 끝마무리도 막장이다 플래닛사이드 2 유저들의 다음의 게임 운영에 대한 평판은 최악으로 떨어졌다.다음을 믿느니 차라리 돈슨을 믿고 말지[24]

planetside2_x64_2015-07-20_21-12-38-317.png
planetside2_x64_2015-07-20_22-19-39-198.png

한 유저가 만든 헌정영상

여담으로 한국 서버의 마지막 모습을 위해 한국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저 전원이 합심하여 20일 오후 9시 크라운 서버 장례식을 치뤘다. 하늘고래 경적을 외치며 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상여집을 연상케했다는듯. 유저들로서는 비록 애증이 교차했던 한국 서버였기에 더더욱 섭종을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4 한국 서버의 문제점

4.1 세력 간 인구수 불균형

어떤 온라인 FPS든 간에, 실력이 비슷하다는 전제 하라면 한 사람이라도 많은 팀이 유리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플래닛사이드는 오픈 월드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전투가 메인이고, 그에 맞춘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존재하지만 가장 우선적인 필승 요소는 역시 물량이며, 개인의 기량보다는 인구 차에 따라 승패가 갈릴 때가 많은 게임이다. 그러나 플래닛사이드는 세력이 셋이나 존재하는데다, 한국 서버에서는 유독 특정 세력에 유저가 몰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세력 간 인구수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 현상이 해소되기는커녕 가면 갈수록 심해졌다는 것인데, 가장 많은 유저가 몰린 신흥은 중공군이란 별명까지 붙었고, 가장 인구가 적은 바누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소수정예란 이미지가 생겨날 정도였다.

특히 라쉬누 서버는 인구수 불균형이 심각한 편이었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신흥 혼자 인구가 50%가 넘는건 예사였고, 2014년 8월 31일에 있었던 이벤트의 경우, 바누는 인구가 적어 아예 참여를 못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신규 캐릭터가 생성 제한이나 특정 세력 로그인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했지만 운영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불리한 인구비에 질린 바누가 신흥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 넘어간다는 소문까지 돌았고, 이에 질린 신규 유저가 게임을 접는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운영진은 대책을 논의 중이라는 답변만을 내놓았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SOE 본사에서도 강압적으로 인구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유저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부스터를 지급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운영진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애초에 북미 서버는 인구가 넘쳐나기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는 문제이긴 하지만...

여담으로 다음 게임에서 초기에 퍼블리싱을 하던 당시, 중국 플래닛사이드2 서버의 업데이트 중지 조치가 장기화 되면서, 중국 유저들의 한국 서버 접속이 가속화되었었다. 유저 중 80% 이상이 테란 공화국으로 가입하여, 신규 유저들을 양민학살하였는데, 그에 대한 논의와 건의가 상당히 뜨거웠었다. 결국 다음 게임 측에서는 계속된 건의로 인해 중국발 IP주소를 차단했다.

4.2 다음 게임 사의 운영 미숙 유리멘탈

지금까지 잘못된 게임 운영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한 온라인 게임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고, 지금도 매끄럽지 못한 게임 운영으로 욕을 먹는 회사가 여럿 있지만 설명을 해봤자 열만 나는 것이 게이머의 심정 그 중에서도 다음 게임은 플래닛사이드 2를 서비스하는 동안 막장 운영의 극치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오픈 베타 초기까지는 기존 북미 유저들을 모아 의견을 듣는 자리라던지, 운영과 유저들의 단합이 상당히 돋보였었을 정도로 잘 이끌어나간 편이었으나 점점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4.2.1 버그 및 핵, 비매너 유저에 대한 느린 조치

가장 많은 비판을 들은 것중 하나로, 버그 및 핵을 악용하는 비매너 유저들에 대한 처리 속도와 조치였는데, 명백히 고의적으로 버그 및 핵을 악용함이 분명한데다 많은 유저들이 올린 결정적인 신고 자료가 있음에도[25]처리에 수 일이 넘게 걸리는가 하면, 그마저도 제재사유를 구분하고 경중에 상관없이 무조건 단계별 처벌을 적용[26]함으로서 서버 유저들의 피로도를 증가시켰다.[27]
참고로 DBG 본 서버는 해당 행동이 적발될 시 즉시 아이피 밴[28]부터 시키고, 해당 유저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식으로 2차 피해를 최대한 저지하는 식으로 처벌한다.

4.2.2 서버 인구수 불균형에 대한 방임

서버 통합 이전부터 제기되었던 인구수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식 처벌은 하면서 왜 한국식 운영은 하지 않았는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고, 특정 세력으로 유저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어 결국 진영 간 인구 밸런스 붕괴라는 사태를 빚어냈으며, 이는 핵유저 문제와 더불어 한국 플래닛사이드 2가 문을 닫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4.2.3 게임 홍보와 역량 부족

오픈 베타때 한정으로 네이버 배너와 아프리카BJ, 다음팟PD를 통한 홍보. 초기에는 그나마 구글 배너를 통해 게임을 홍보했지만, 15세 게임이라면서 19금 사이트나 토렌트 사이트 등에 광고가 걸리는 등, 타겟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후로는 게임 홍보에도 신경을 쓰지 않은 탓에 신규 유저 유입은 미미한 수준이었고, 초보 유저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여 어렵사리 갓 게임을 시작한 라이트 유저들마저도 플래닛사이드 2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고 대부분 초기에 게임을 그만두는 형편이었다.[29]그나마 홍보하는 수단이 운영자의 플래닛사이드2 게임 방송이었는데, 그 마저도 기존 유저들이 구호 운동하듯이 접속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4.2.4 서비스 종료 시점에서의 부족함

이렇듯 1년을 조금 넘기고 도망가듯이 서비스 종료를 하였는데, SOE사와의 빅딜[30]도 없었을 뿐더러, 1년 여간을 공들여 키운 계정에 대한 보상은 미미한 수준이었고, 이마저도 고객센터에 신청하는 번거로운 과정과 함께 사전에 문자로 개별 수신하겠다는 약속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별다른 공지도 없이 해당 계정의 다음 메일로 보내는 식으로 처리해 많은 유저들의 공분을 샀다.
게다가 이 프로모션 코드가 나오기 전에 뜬금없이 블랙 스쿼드 코드를 풀었는데,[31] 같은 의 이 또한 플사2 섭종을 자사 퍼블리싱 게임 홍보에 쓰는 도구로 여기는 행위라 유저들이 곱게 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블랙스쿼드에 대한 시선도 안 좋아지게 되었다.

결국 플래닛사이드 2의 서비스를 이런 식으로 마무리 지은 다음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는 당연히 바닥을 쳤으며, 이는 차후 다음에서 서비스할 게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 하지만 망할 댄 그냥 망하는 건 현실(...) 대표적으로 옛날에 큰 규모를 자랑하는 테란의 모 아웃핏에서 얼럿 도중에 워프 게이트에 사진 찍으러 가서 엄청 비난을 샀다(...) 얼럿 도중에...
  2. 리더들 싸우는걸 보면 정치인들 싸우는거랑 비슷해보여서 은근히 재미있기도 하다(...)
  3. 농담이긴 한데 바누 후 아크바르란 말이 괜히 나온건 아니다...
  4. 얼럿 할 때 보면c4와 함께 공중에서 내려오는 어썰트나 점착을 붙이고 은폐 후 적 썬더러로 돌격하는 인필은 기본, 바누 유저들은 비행기체의 체력이 별로 없으면 상대편 기체나 차량으로 돌격하고 멕스의 체력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돌진한다(...) 근데 사실 그만큼 얼럿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일 수도.
  5. 사실 이는 화끈한 전장에서 서로 점수 따느라 그럴 거 일 수도 있다(...)
  6.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한국 테란 신흥 아웃핏은 제각기 놀던 대로 코리아만 뒤에 붙여서 운영하거나 하는데 바누의 경우는 FPS KOREA (FPSK) 아래 하나로 뭉쳐서 움직이는데 전투력과 전략이 거대 아웃핏 수준으로 뛰어난지라 타 진영의 공포의 스쿼드로 가끔 찍히기도 한다...
  7. [1]
  8. 가끔씩 신흥이 49~8%인데 테란+바누 동맹이 51~2%로 많아질 때가 있긴 하다. 다만 이것도 시간대를 잘 잡았을 때 이야기고 일반적으로는 신흥이 더 많다. 평균적으로 테란과 바누가 각각 약 20% 신흥이 약 60% 정도이다.
  9.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으로, 혹자는 신흥의 모 아웃핏이 알고서도 깽판을 목적으로 참가했다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다음 게임즈 측의 공지사항도 없었고, 공식적인 행사도 아닐 뿐 더러, 스크림 도중 유입된 유저가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알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10. 그래서 이따금 크라운 치러 갈때 크라운 서버 먹으러 가자고 농담삼아 말하는 유저가 있다 카더라
  11. 플래닛사이드 2는 한 대륙당 수용할수 있는 유저 수가 약 1200명(2000명은 서버가 너무 자주 터져서 1200으로 줄였다)으로 제한되어 있다. 즉, 한 대륙에 들어간 유저가 1200명이 넘었다는 이야기
  12. 사족으로, 위 사진에도 나오다시피 당시 에이자 테크플랜트가 신흥소유였는데, 사진에서 윗부분이 잘려서 안보이지만 에이자주변의 땅은 죄다 테란 바누소유였다.(...)파밍하려고 3세력이 죄다 에이자로 몰려가는 바람에 그냥 주변땅 내주고 에이자에서 다들 신나게 파밍했다.
  13. 테란 측에서 본 아군 인구수도 96+, 신흥 측에서 본 아군 인구수도 96+, 바누 측에서 본 아군 인구수도 96+였다. 유저들은 어림잡아 500~600명 정도가 에이자 테크플랜트에 모여던 것으로 추정했다
  14. 심지어 통합된 당일은 12월 10일 수요일로 평일이었고 대기열이 발생한 얼럿 시간대도 오후 2시~4시 사이로 피크타임도 아니었다
  15. 이는 국가별 인구수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얼럿이 일어나면 인구가 몰려 1:1:1이 되고, 이로 인해 물량 우세를 보이던 신흥은 피크시간대에 강세를 보이지 못하게되었다.
  16. 전자는 피크시간대, 후자는 피크가 아니면서 대기열이 밀리는 시기의 바:테:신 인구비. 즉, 신흥만 많아서 다른 세력의 병력이 모두 얼럿에 참가하는 상황에 신흥에만 대기열이 걸린 상황이다.
  17. 신흥 공식입장. 대량의 인원이 얼럿을 포기해서 게임의 재미가 없어지는것을, 과반수 점령으로 얼럿이 열리던 당시를 겪어본 저반 아웃핏장들도 잘 알고 있어 이런 움직임을 자제시켰었다.
  18. 주말에는 얼럿이 일어나는 대륙에 진영 인구수 제한에 걸려 못 들어가는 사람들이 할 일이 없으니 다른 대륙을 잠궈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플래툰과 스쿼드로 통제되는 얼럿 참여 병력과는 다르게 전혀 통제가 안되서 신흥 지휘부도 막기가 힘들었다.
  19. 대륙이 잠기면 자신의 이득이 사라지는 세력이 주가 되지만, 뭣보다 호신만큼은 양 세력이 넘겨주지 않으려 했다.
  20. 보병아웃핏이 얼럿인데 왜 워프게이트에서 항공연습을 하냐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항공아웃핏을 비난한게 분쟁의 시작이였다.
  21. 이는 후에 루머로 밝혀졌다.
  22. 사실상 공군 컨셉을 가졌단 유일한 아웃핏의 이적으로 신흥의 제공권은 한동안 유린당해야 했다.
  23. 한국 서버가 몇 주나 몇 개월도 아니고, 약 1년이 넘게 운영되었다. 벌어놓은 서트와 구입한 갖은 장비, 심지어 캐쉬를 사용해서 구입한 장비까지 싹 사라졌는데 몇 서트도 아니고 칭호랑 부스터랑 무늬 하나를 준 것이다.
  24. 어딘가에 서술된 프로모션 코드 협의도 없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다음이 그냥 코드를 적당히 구매해 뿌린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아무짝에도 쑬모없는 쓰레기를.
  25. 심지어 그중에는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 고의팀킬 매드무비 영상을 올리는 유저들도 있었다.
  26. 게임진행 방해행위 같은 경우 1차는 경고, 2차는 3일, 3차는 1주일 접속 제한이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그쳤다. 때문에 기고만장한 비매너 유저들이 깽판을 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졌다.
  27. 모든 게임사의 직원은 돌고 돈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그 바닥이 좁기에 기존 퍼블리싱에 준하는 익숙한 한국식 운영을 하려고 하다 망쳤다는 관측도 있다.
  28. 아무리 검토과정이 길어진다 하더라도 최대 1시간 이내에 사태를 파악하고 게임내 공지를 동시에 띄우면서 밴시킨다.
  29. 이점은 부실한 튜토리얼, 그나마 그 튜토리얼도 끝나자 마자 밑도 끝도없이 즉시 투입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를 바로 포화속으로 집어넣는 이상한 시스템의 덕이 컸으며 이 점은 원본인 북미 서버도 똑같이 지적받았던 점이었다. 그나마 현재는 북미서버도 초보자들 전용 대륙인 콜타이어를 추가하는 등 초보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그제서야 노력하는 중이다.
  30. 서버간 계정 이전이나 획득 서트 반환 등을 일컫는다. 당시 SOE사에서 관련 소식에 대해서 말을 하였는데, Daum 사에서 최소한 유저 관련 데이터를 넘겨줘야 자신들도 일을 하는데, 전혀 그런 협의도 없었다고 레딧에 입장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Daum에서는 클라이언트 차이로 인한 기술적 문제만 언급하고있었다.
  31. 이 또한 골드와 칼 한자루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