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1 탄광에서 유래한 말

1.1 원래 의미

탄광의 맨 끝부분이나 그곳에서 일하는 인부를 칭하는 말.

지금은 에너지산업 자체가 바뀌어 탄광 자체가 거의 없어졌지만 7,80년대만 해도 석탄산업은 국가기간산업중 하나였다. 지하 수십미터, 전등 하나에 의지해서 석탄가루를 마셔가며 생사의 위험을 드나들던 탄광의 마지막 장소.

탄광 갱도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달리 버팀목을 세우기 전인 불완전한 구역이고, 사람 한 명이 기어서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은 곳도 있다. 채굴 도중 무너질 위험이 높은 곳인데다가 산소가 부족하여, 거의 죽기 직전 상황까지 갔다는 경험담도 많다.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라도 나면 그야말로 생매장이지만 칠레에서 기적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광산촌 쪽 사람들에게는 이래저래 금기시되는 단어. 이 지역은 초등학생들조차도 막장을 지옥과 동일시하며 끔찍하게 싫어한다. 그래서 극한의 경제적 어려움에 몰려 여기서 일하지 않고서는 생계를 꾸릴 수 없는 상황을 막장인생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오늘날 동네 초딩들까지 멋도 모르고 쓰는 밑의 막장으로 뜻이 변화하였다. 하지만 광부들에겐 마음에 드는 말이 아닐 것이고,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막장 막장 하지마라."라는 얘기까지 한 바 있다. #

1.2 파생의미

모 커뮤니티모 위키의 상징
완전히 말아먹은 일이나 인생을 뜻하는 듯한 미묘한 단어.

국어사전에서 이 단어를 찾으면 "끝장"의 잘못으로 나온다.# 그 밖에도 막장이란 갱도의 끝이므로, 막다른 곳에 이름을 뜻한다는 해석, 또는 막장에서 채굴 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힘들고 고되어 당최 다른 살아갈 방도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다다르는 막다른 길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이 때의 막장이라는 단어가 '파장 직전의 시장(market)', 즉 거의 막판에 와서 무질서한 시장을 빗댄 것이라고도 한다. 또한 어떤 거에 대한 우스갯소리가 많으면 그것이 막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에이, 어차피 막장 인생.' 같은 용법으로 쓰였으나, 현대에 들어 '인생 마지막 장'을 뜻하는 듯이 들리는 미묘한 뉘앙스로 인해 다시 유행하게 되었다.

요즘 웹상에서는 이 의미가 확장되어서 인간 말종,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치달아 가는 꼴 등, 개판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꽤 자주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주요 언론들도 막장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다. KBS 모 외화의 더빙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는 것이 목격되었고, 네티즌 사이에서 만들어진 용어인 막장 드라마가 주요 방송사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1.2.1 예시

2 된장의 일종인 막된장의 준말

2.1 원래 뜻

막장이란 원래 메주 가루를 갈아서 여기에 소금, 엿기름, 곡물가루 등을 섞어 10일 정도 숙성시키는 속성장을 뜻하는데, 지역에 따라 메주를 빠개 만들었다고 빠개장, 메주를 가루내어 만들었다고 가루장이라고도 부른다. 경상도, 강원도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다.
메주를 갈아 장을 만들 때 메주를 굵직하게 빻아 소금물을 부어 만들면 빰장, 보리쌀을 삶아 띄운 뒤 가루로 만들어 메줏가루와 반반씩 섞어 소금물을 버무려 만들거나 보리를 빚어 만든 메주로 담근 된장은 보리장(보리된장)이라고 부른다.

된장과 막장을 간단히 비교하자면, 메주에서 간장을 뽑고 남은것을 으깬것이 된장이고, 간장을 뽑지 않고 바로 갈아서 장을 만들면 막장이다.

2.2 대한민국 경상남도부산광역시에서 된장을 섞어만든 소스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먹는 된장소스.
현재 볼 수 있는 것은 된장에 고추장이나 쌈장을 섞고 사이다 같은 것도 좀 섞어서 된장이라 하기엔 좀 붉은 빛을 띤 묽은 장이다(일반적으로 분식집에서 나오는 막장은 시판하는 쌈장에 사이다를 섞은것). 주로 갓 서울특별시에 올라간 경남과 부산 사람들(대학교 신입생이라든지)이 다른 지역 사람들과 분식점에 갔다가 순대에 꽃소금만 내어 주는 것을 보고 "막장주세요" 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1] 그래서인지 PC통신 초창기에 홍어와 함께 지역감정의 대명사로 통했다. 반대로 부산 사람들은 다른 지방에서 순대를 먹을 때 막장 대신 소금을 주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부산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지역은 대부분 막장을 사용. 묽기 때문에 소금보다는 목막힘이 덜 느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명해졌는지 부산 말고 다른 지방에서도 웬만한 분식점에서 다 구비하고 있다 카더라.(확인바람) 적어도 서울, 경기, 전남 동부는 그런듯 하다. 이것저것 조합해서 만드는 장이기 때문에 상당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묽은것부터 걸쭉한 거라든지... 대구광역시의 경우에는 소금을 찍어 먹지만 막창을 먹을 때 만큼은 막장을 준다

참고로 순대 줄 때 소금도 같이 주긴 하는데, 이건 찍어먹으라고 주는 거다.[2] 근데 웬만하면 귀찮아서 그런지 그냥 막장에 다 찍어 먹는다.(그릇 2개가 드니까?)[3]

3 노래 제목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 펑크락밴드 정키파이의 대표곡.
  1. 즉, 서울 사람들은 막장이 뭔지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대학생이 되어서 경남 사람들을 만나면 알게 되지만, 실물은 볼 일이 없기 때문
  2. 안 주는 곳도 있다.
  3. 막장 줄 때는 플라스틱 재질의, 막장을 부을 필요 없는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