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크 헤븐스비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


헝거 게임의 등장인물. 배우는 필립 시모어 호프먼.
헝거게임 3번째 25주년 특집의 총 책임자. 2편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처형당한 전 게임 총 잭임자인 세네카 크레인의 자리로 왔다.
1권에서 캣니스가 화살을 사과에 쏜것을 보고 뒷걸음 치다가 펀치통에 빠졌다고 한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우승자 투어 막바지에 캐피톨에서 열린 잔치에서 캣니스와 만난다. 영화에서는 대환만 하지만 소설에서는 캣니스에게 자신의 시계에 나타나는 홀로그램 흉내어치를 보여 주었다. 이건 사실 캣니스가 75번째 헝거게임의 멘토로 참가할 거라 생각하고[1] 자신이 캣니스와 같은 편임을 넌시시 암시하고 경기장에 대한 힌트[2]를 주기 위해서였는데, 다분히 충동적인 짓이었고 캣니스가 게임 중 그걸 누설할까봐 노심초사 했다고 한다.[3]

반란군의 핵심 간부 중 하나였다. 2편 막바지에는 경기장에서 캣니스를 비롯한 조공인들이 탈출하는 것을 돕는다. 이후 3편에서는 반 캐피톨용 선전 방송의 진행자로서 일하게 된다. 캐피톨 붕괴 후에는 홍보장관이 되었으며 곧 시작할 음악프로그램의 첫 게스트로 캣니스를 섭외하고 싶다고 한다.(...)

헝거 게임의 등장 인물 중에 선인지 악인지가 가장 애매한 인물인데, 반란의 성공을 위해 온갖 배신과 중상모략[4]을 마다하지 않고, 이런 류의 캐릭터가 흔히 보이는 클리셰인 '자신의 역할/정체성에 대한 자조나 죄책감'이 나타나지 않는 특이한 캐릭터이다. 오히려 이걸 게임처럼 즐긴다는 묘사가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캣니스와의 관계 역시도 미묘한데, 일단 캣니스의 아군의 위치이고 플루타르크 본인 역시도 캣니스에 어느 정도 호의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캣니스가 플루타르크의 이런 면모 때문에 그리 친밀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코인 대통령이 캐피톨 고위층의 자녀들을 모아 마지막 헝거게임을 개최하자고 했을 때, 헤이미치가 플루타르크의 생각이냐고 되물었을 정도로 작중 등장인물들에게 인격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인이라고 부르기도 미묘한 것이, 케피톨의 고위 지도층임에도 불구하고 반란에 참여한데다가, 스노우를 몰아내고 자신이 그 자릴 차지하겠다는 코인 대통령과는 달리 옛 미국의 민주 공화정을 부활시키기 위해 반란에 참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캣니스에 의해 코인 대통령이 죽자 캣니스를 변호해주고 [5]-, 석방된 캣니스 앞에서 은근히 즐거워 하는 모습 역시도 보인다. 정리하자면 선한 인물은 맞지만 이상과 목적을 위해 최대한의 수단을 이용하는 공리주의자.

여담으로 시나의 모킹제이 의상 설계도를 3부에서 캣니스에게 넘겨준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를 보아 시나 역시도 반란군의 일원이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시나와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캐피톨 사람이라도 모두가 캐피톨의 체제에 순종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실제로 캣니스의 프로포(프로파간다) 촬영 팀의 멤버들 다수도 캐피톨 출신이다. 헤드 게임메이커이자 대통령과 독대를 할 정도로 고위 권력층인 플루타르크, 캐피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핫한 디자이너인 시나가 캐피톨에 반대하고 선 이유는 작중에 언급되지 않았다.

스노우 대통령은 전쟁 막바지에 캐피톨 아이들에게 폭격을 가한 코인의 계략의 배후에 플루타르크가 있었으리라고 추측한다. 노련하고 권모술수 만렙인 스노우의 추측이니 기실 작가가 그렇게 설정하고 넣었다고 볼 수 있다.[6] 영화판에서는 코인이 캣니스의 화살에 맞아 죽은 직후 옅으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장면이 나오고 편지를 통해 '님이 그럴 줄 알았어서 별로 안놀랐음'이라고 전하는 것이 묘사된다. 조합해보면 캐피톨의 현(구)체제를 뒤엎기 위해 군사력을 가진 13구역의 코인과 결탁하고[7], 캣니스, 즉 모킹제이가 반란의 불씨를 키워나가기 시작하자 이걸 교묘히 이용하고 사람들을 조종/설득시켜 구역들을 단결시켜나갔으며, 최종적으로 둘을 반목시키고 캣니스를 이용해 독재자의 길을 걸으려던 코인을 죽인 것이 된다. 오오 플루타르크 오오본 작품의 최종흑막이자 작중 최강의 게임메이커. 약간 더 확대해석 해본다면 75회 헝거 게임에서 코인이 (자신의 프로파간다용으로) 피타를 더 선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타 대신에 (코인과 상성이 안 맞는) 캣니스의 생존을 우선하고 결과적으로 캣니스만 구출한 것도 이 양반의 설계가 아니었을지... 결국 훼이크 흑막이었던 코인 대통령만 안습.. 솔직히 스노우의 뒤를 이어 또다른 캐피톨 2를 만들어내려던 양반이었으니 딱히 안습이진 않다 [8]

다만 캣니스가 코인을 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인 프림이 폭격에 휘말려 사망한거나 코인이 캐피톨 아이들을 이용해 새 헝거 게임을 개최하려했던 것 등은 플루타르크의 통제 밖의 일들이므로[9], 플루타르크가 의도적으로 캣니스를 조종해 코인을 제거하려 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위 두가지 사건들 중 하나만 없었더라면 아마도 캣니스는 코인을 쏘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림의 죽음으로 인해 코인의 정체성(선인가 악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김▷헝거게임 2라는 무서운 생각을 듣고 "이 새끼놈은 안 될 놈이다" 하는 생각이 뚜렷해 진 게 연쇄효과를 내서 코인에게 화살촉을 돌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니..

4부 헝거 게임: 더 파이널 영화에선 역할의 비중에 비해 별로 나오지 않는 편인데 배우인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촬영 도중 사망하여 시나리오 수정, 컴퓨터 그래픽, 대사 나누기 등의 온갖 방법으로 수습했다고 한다. 실제 영화에서 헤이미치가 그의 편지를 읽는다거나, 편지 내용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겨우겨우 매듭 지은 티가 난다(...). 등장인물 중 가장 계산적이고 전략적인 인물답게 마지막까지 본인 한 몸은 잘 건사하는 묘사가 등장하는데[10] 본인이 직접 연기하지 못해 CG로 서있는 모습만 나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1. 세번째 25주년 발표 전, 즉 캣니스가 직접 경기장에들어간다는 걸 몰랐을 때
  2. 75번째 헝거게임 아레나가 시계의 성질을 띄고 있으며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것처럼 일정 시간마다 일정 구역에서 함정이 발동된다는 것
  3. 영화에서는 그가 우승자들의 재게임을 추진시킨 걸로 나온다. 물론 목적은 캐피톨의 붕괴였다.
  4. 자신의 홈베이스인 캐피톨에 대한 배신, 프로포를 통한 자신의 상관이었던 스노우 대통령에 대한 모함 등등
  5. 경기장 탈출 이후 보였던 정신착란 증세(캣니스가 징하게 우려먹던 지남력 상실) 등등을 이용해 변호했다
  6. 원작에서는 게일의 아이디어로 나온다. 작가의 공식 설정이라곤 할 수 없다.
  7. 작중 시점 이전까지 13구역은 캐피톨과 불가침조약을 맺고 수십년간 지하 벙커에서 저들끼리 근근히 살아가는 상황이었다. 반 캐피톨 감정이야 어찌됐든 현실적으로 다른 구역들이 동참하지 않는 이상 반란을 일으켜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
  8. 영화와 원작의 플루타르크는 다르다. 이런 추측은 영화에서 표현/암시된 플루타르크에 가깝다.
  9. 새 헝거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코인에게 주입했다거나 인셉션? 폭격 장소에 프림이 소속된 의무대가 투입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또는 그렇게 되도록 조종했다)고 하면 아귀는 맞지만 조금 억지스럽다. 개전 시점부터 풀타임으로 코인의 책사 역할을 맡은 그이므로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10. "헝거 게임의 최종 승자는 플루타르크네."라는 대사가 이를 보여준다.